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리플리'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리플리 증후군의 뜻?)

by 빠마저씨 2021. 7. 8.
728x90
반응형

   빠마저씨입니다. 오래됐다고 다 고전영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여기 고전이 된 영화 한 편 가지고 왔습니다. '리플리'입니다. 20년이 된 이 영화가 고전이라고 불릴 만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그 유명한 '리플리 증후군'의 리플리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톰 리플리'이기 때문입니다. 다들 알고 계시지요? 리플리 증후군.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 라고 합니다.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1955년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 -영화 제목의 풀네임도 같아요- 라는 소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영화는 이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결말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진짜 간단하게만 공개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줄거리가 진짜 진짜 중요하거든요.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의 대명사 영화 '리플리' 출발합니다.

 

리플리-포스터
나도 껴주라... 는 눈빛의 포스터

 

-'리플리' 결말 포함 줄거리

  이 영화는 줄거리가 진짜 중요합니다. 그래서 결말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은 드리겠지만, 살짝만 말씀드릴 테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줄거리가 너무 재밌어서 꼭 영화를 보셨으면 해서요.^^

  천재적으로 타인의 습성과 행동양식을 따라하는데 재주가 있는 주인공 '톰 리플리' (맷 데이먼)은 어느 날 엄청난 부자에게 철없는 아들을 데려와 달라는 제안을 받고 유럽으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엄청나게 매력적이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진 '디키'(주드로)와 그의 여자 친구 '마지'(기네스 펠트로)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상류 사회의 일원으로 속인 '톰'은 '디키'와 '마지' 속으로 스며들어가고 어느덧 셋은 절친이 됩니다. 하지만, 속이는 것에 대한 한계와 시간의 압박(아들을 데려오라던 약속)에 쫓기던 '톰'은 '디키'와의 말싸움 끝에 사고로 '디키'를 죽이고 그 때부터 자신을 '디키'로 위장해 살아갑니다.

  그것을 의심하던 디키의 친구 '프레디'(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까지 죽이게 된 '톰'은 이 모든 일을 이미 죽어버린 '디키'에게 떠 넘기고 다시 자신은 원래의 '톰'의 신분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그동안 벌여놨던 일 때문에 자신의 신분과 살인이 들켜버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더 줄이면... '신분 상승을 꿈꾸며 그들을 따라하던 주인공인 결국 자기 자신마저도 잃어버리는 이야기'입니다. 

 

리플리-참모습
멋져진-리플리

 

  하층민의 삶을 살던 '톰'은 우연한 기회에 상류 사회 속으로 들어가게 될 기회를 잡고, 그 기회를 놓치기 싫어 발버둥 치다가 자신이 죽인 친구 '디키'의 삶을 살게 됩니다. (전 찐따, 후 말끔) 하지만, 계속되는 거짓 은 진정한 자신을 잃게 만들고, 그 거짓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만들어내다가 살인까지 하게 됩니다. 

  젊은 맷 데이먼의 연기는 감탄 그 자체 입니다. 신분이 바뀔 때마다 영화처럼 완전 다른 사람으로 연기를 합니다. 진정 배우입니다.

 

리플리-디키,-여자친구가-함께-있는-모습
커플 사이의 저주받은 솔로

 

  지금의 20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당시의 '주드 로'와 '기네스 펠트로'는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그런 스타가 둘이 나와서 아름다운 유럽의 풍광 속에서 연인으로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끼고 싶어 하는 주인공... 그냥 불쌍해 보입니다. 외모적으로도 이미지적으로도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요즘 청소년을 '기네스 펠트로'를 아이언 맨 여자 친구로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ㅜㅜ)

 

고급스러운-차림의-여인
새로운 인연

 

  주인공이 잠깐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류 사회의 이력들을 카피하게 된 한 여인 '로그'(케이트 블란쳇) 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여인 때문에 주인공이 위기에 처하지요. 이 여인은 주인공을 '디키'로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위기를 가져다줍니다. '디키'로서의 주인공에게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 역시 주인공의 진짜 모습은 모릅니다.

 

냉소를-보내는-남자
새로운 악연

 

  부잣집 도련님인 '디키'의 친구 '프레디'입니다. 톰과 몇 번 마주치면서 톰의 진정성에 의심을 품고 적대감을 드러냅니다. 그러다가 '톰'이 '디키'의 신분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항의하다가 살해 당합니다. 배우는 연기 천재로 불리다가 얼마 전 고인이 되신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입니다.

 

여주인공을-사이에-두고-서로-인사하는-두-남자
새로운 연인

 

  '마지'의 소개로 알게 된 한 남자 '킹슬리'입니다. '톰'과 지내면서 둘은 사랑에 빠집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양성애자로 묘사됩니다. '디키'와도 사랑 때문에 싸웠고, 영화의 마지막 '킹슬리'와도 사랑으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신분이 들킬 위기에 처하자, 결국 '톰'은 '킹슬리'마저 살해합니다.

 

  한 사람의 욕망이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타인의 삶을 살게 만들고 그로 인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줄거리가 좀 복잡해요. 제 글을 보고 줄거리를 이해하셨다면, 수능 언어영역 최소 1.5등급이십니다. ^^

 

 

-'리플리' 관람 포인트와 해설

좋은 영화의 교과서 같은 작품입니다.

 

  1. 서사의 짜임이 쫄깃합니다. (긴장을 놓을 수가 없음)
  2. 배우들 자체가 환상입니다. (전설의 배우들이 등장)
  3. 아름다운 경치가 일품입니다. (유럽의 해변과 관광지)
  4. 주제의 심오함이 묵직합니다. (한 편의 사이코 드라마)
  5. 모든 것이 합이 잘 맞습니다. (배우, 각본, 연출)

  20년 된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유치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좋은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고, 줄거리의 짜임도 완벽합니다. 공포영화 같은 긴장감과 달달한 로맨스 그리고 첩보 영화 같은 스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제목 '리플리'가 일단 멋지게 들립니다.

  이런 영화는 한 번 보면 어디 가서 자랑하기도 좋습니다. '너 리플리 봤어? 맷 데이먼 나오는 거.'라고요. ^^

 

-'리플리'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별점이 올라가는 신기한 영화입니다)

* 한줄평 : 고전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작품이어서, 리뷰 쓰기 전 작품의 분위기라도 다시 느껴보려고 훑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주행 했네요. 몇 번 봤기 때문에 줄거리는 다 알고 있었는데... 와... 흡입력이 엄청납니다. 쭈우욱~ 빨려 들어갑니다. 여러분도 한 번 당해보시지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