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결말, 줄거리 후기 (죄목이 뭐냐?)

by 빠마저씨 2022. 9. 2.
728x90
반응형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마법 세계의 운명을 건 대결이 시작된다!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활약으로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가 미합중국 마법부 MACUSA에 붙잡히지만, 이내 그가 장담했던 대로 탈출해 추종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순수 혈통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마법사 사회는 점점 더 분열되어 가는 가운데, 앞날의 위험을 알지 못한 채 뉴트는 이를 승낙하는데…
평점
6.0 (2018.11.14 개봉)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톤, 앨리슨 수돌, 에즈라 밀러, 주드 로, 조니 뎁, 칼럼 터너, 조 크라비츠, 수현

 

  해리포터의 부활을 꿈꾸며 그들의 앞선 시대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 '신비한 동물사전'의 2편이 나왔습니다. 사실상 1편 제목이 오역이라서 2편부터는 그냥 원제 그대로 해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원제는 '신비한 동물들과...'로 시작하는 제목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고, 워낙 해리포터 시리즈에 관심이 없어서 당연히 올해 나온 신작인 줄 알고 봤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극장에 봤던 기억이 엔딩을 보고야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극장에서도 잤는데, 이번에도 잤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범죄입니다. 그린델왈드는 무죄, 감독은 유죄입니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줄거리와 결말

  1편에서 잡혔던 '그린델왈드'가 탈출하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를 잡기 위해 미국과 영국의 마법 집행부가 뒤쫓기 시작하고, '그린델왈드'는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며 아주 중요한 인물인 '크레덴스'를 포섭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1편에서 함께 고생하다 썸을 타게 된 '뉴트'와 '티나', 그리고 뉴트의 인간 친구인 '제이콥'과 그를 사랑하는 티나의 여동생인 '퀴니'는 모두 크레덴스와 그린델왈드가 있는 곳으로 모이게 됩니다.

  한편 1편에서 거의 죽다가 살아난 '크레덴스'는 강력한 흑마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자신의 부모를 찾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그의 어둠을 그린델왈드가 이용하려고 끌어들이려 하자, 마법 집행부는 이 둘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입니다.

 

  그러던 그린델왈드는 공개적인 집회를 개최하고 집회에 참석한 마법사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면서 그곳에 도착한 마법 집행부들에게 큰 피해를 입힙니다.

  그리고 그의 말솜씨에 넘어간 티나와 크레덴스는 그린델왈드와 함께 행동하면서 훗날 마법사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그의 야망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그러면서 끝이 납니다. 내용의 허접함에 용서를 구합니다. 영화 보다가 잠을 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인물관계

  뉴트와 친구 그리고 두 명의 여인이 우리 편, 그린델왈드와 크레덴스가 너네 편 이렇게 나뉩니다.  

 

마법지팡이를-꺼내든-주인공
주인공 뉴트

 

  사람과 동물을 사랑하고, 최대의 악당 그린델왈드를 잡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제대로 말도 못 하는 그런 '순박한 변강쇠' 같은 인물입니다. 

  해리포터도 그렇고 뉴트도 마찬가지인데, 해리포터의 세계관 주인공들은 전부다 '힘숨찐' (힘을 숨긴 찐따) 캐릭터입니다. 문제는 고구마 전개 끝에 사이다가 있어야 하는데... 없습니다. 찐따가 각성을 해야 멋진데, 이 영화 시리즈에서는 힘을 숨기지 않아도 찐따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자동료와-어딘가에-매달려있는-주인공
썸타는 사이

 

  영국 마법사와 미국 마법사가 남녀로 만났습니다. 썸을 타다가 1편이 끝났는데, 2편도 새롭게 썸을 시작했다가 끝이 납니다. 사랑마저도 다음 편을 위한 떡밥이 되어 버렸습니다.

  '뉴트'보다는 좀 더 시원한 성격인 '티나'는 미국 마법 부서의 꽤 높은 위치의 관료입니다. 그린델왈드와 크레덴스를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뉴트'가 움직여야 해결됩니다.

 

친구와-걷는-주인공
친구와 함께

 

  머글(마법을 못쓰는 평범한 인간)인 친구 '제이콥'과 함께 움직이는 뉴트는 연인을 찾고 범죄자를 체포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결국 둘 모두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특별히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 영화가 지루해지는 이유는 캐릭터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이 갑자기 발생하는데 그 발생한 사건이 큰 갈등 없이 갑자기 해소된다는 것입니다.

 

우울한-표정의-여인
비련의 여인

 

  뉴트의 친구 '제이콥'과 사랑에 빠진 이 여인은 마법사입니다. 그 당시 마법사는 평범한 인간과 사랑할 수 없었기에 '마법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그린델왈드의 말에 현혹되어 부하가 됩니다.

  당연하게도 그냥 테러리스트이자 파시스트인 그린델왈드였지만 그의 웅변에 속아 버린 것입니다. 그나저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이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이 여인 역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덤블도어-교수와-이야기중인-주인공
덤블도어

 

  해리포터의 영원한 교장선생님이 여기에 젊은 시절 교수님으로 등장합니다. 덤블도어입니다. 이 세계관에서 그린델왈드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엄청난 실력자인 덤블도어는 본인이 움직이기보다는 '뉴트'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 합니다.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는 모종의 계약으로 인해 서로를 해칠 수없는 입장이기 때문인데, 어째서 이런 계약을 맺었는지는 3편에 나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모르는 편이 좋습니다.

 

사람들-앞에서-연설중인-그린델왈드
악당 카리스마

 

  혁명가 인척 하는 테러리스트인 그린델왈드는 인간과 마법의 세계를 모두 지배하고자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힘으로 감히 마법사들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그의 유일한 적은 덤블도어뿐입니다.

  배우는 '조니 뎁'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힘을 보여주는 부분은 화려한 CG에도 불구하고 너무 밋밋합니다.

 

화가난-표정의-남자
악의 화신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 학대받은 그는 마음의 심각한 상처로 큰 악의 마법을 키워왔습니다. 1편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아 계속 자신의 뿌리를 찾아갑니다. 오은영 박사님께 상담을 받지 못해 결국 그린델왈드의 손으로 넘거 갔습니다.

  이 캐릭터만 나오면 안 그래도 답답한 영화가 더 답답해집니다. 큰 힘이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마치 이병헌에게 빙의한 듯 '나한테 왜 그랬어요?'만 반복합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별점 및 한줄평과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영화

  저는 제목의 의미가 영화의 내용과 잘 맞아떨어지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이 말하는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인공도 아닌 악당에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고 진짜 주인공인 '뉴트'와 그의 일행은 계속 당하기만 하면서 악당 처치보다는 자기들만의 사랑싸움을 하기에 바쁩니다. 특히 '뉴트'에게서는 배우인 '에디 레드메인'만 보일 뿐이었고, 그 주변 인물들도 극에서 비중 있는 역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1편에서 약간 신기했던 동물들도 2편에서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동물이 많이 나와도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기에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극장에서 보고, 다시 봤는데도 전혀 기억이 안 날 정도였으면 역시 저에게는 맞지 않는 장르인 것 같습니다. SF와 판타지를 상당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재밌게 보려고 노력'까지 했는데도 힘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개봉했던 3편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도 보지 않았으니 관심이 없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줄거리를 알게 됐는데 역시 안보길 잘했던 것 같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해리포터 시리즈'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는 꽤 유명한 영화이지만 저처럼 '해리포터' 자체에도 흥미를 못 느꼈던 (시리즈를 완주하지 못했음)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최첨단, 최고가 밥솥으로 밥을 했지만 쌀이 묵은쌀이라서 밥맛이 그리 좋지 않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의 시작을 여는 영화로는 궁합이 맞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이게 뭐라고 고백까지 하는지는 저도 잘...)

 

  암울하고 우울한 영화 말고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주말을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