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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외계+인 1부' 결말 줄거리 후기 (외계인이 만들었나 싶은 영화)

by 빠마저씨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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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부
“아주 오래전부터 외계인은 그들의 죄수를 인간의 몸에 가두어 왔다”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형사 `문도석`(소지섭)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가면 속의 `자장`(김의성)도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그리고 우주선이 깊은 계곡에서 빛을 내며 떠오르는데…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시간의 문이 열리고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평점
7.2 (2022.07.20 개봉)
감독
최동훈
출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김해숙, 유재명, 전여빈, 김대명, 최유리, 김기천, 윤병희, 차건우, 윤경호, 옥자연, 이현걸, 김민서, 김민준, 이선희, 백현주, 최광제, 심달기, 김제인, 김루아, 김강일, 김단비, 장윤우, 김찬형

 

  1,000만 감독 최동훈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코로나가 잠잠해진 올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이었던) '외계+인 1부'입니다. 2부도 있는 영화이니만큼 서사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뭐 그 밖의 기대도 당연히 많았습니다. 그의 작품에 실망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 '외계+인 1부'(이하 외계인)은 이상합니다. 코믹과 드라마, SF와 도술이 섞여 있습니다. 너무 많이 섞어서 어지럽습니다.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시간대를 오가며 진행되는 것이 어색합니다. 결말에 어느 정도의 떡밥이 회수되는데 엔딩에서 더 많은 떡밥을 뿌립니다. 양어장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 '외계인'입니다.

 

외계인-포스터
포스터

 

-'외계+인 1부' 줄거리와 결말

  꾸준한 역사를 거치며 외계인들이 인간의 몸에 자신들의 죄수를 가둬 관리하는 시대에, 그들을 관리하며 감시하는 '가드'와 '썬더'는 우연한 기회에 여자아이를 거둬 키우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 죄수들의 우두머리(설계자)를 탈출시키기 위해 침입자가 나타나고, 그들의 막대한 힘에 '가드'와 '썬더'는 위기에 처합니다.

  우두머리를 통해 지구를 자신들의 별처럼 만들 계획을 세웠던 침입자는 결국 설계자와 소수의 죄수들을 탈출시키는 데 성공하고 그들을 막기 위해 '가드'와 '썬더'는 여자아이와 함께 설계자와 세력을 끌고 과거로 들어갑니다.

 

  한편 고려시대에서 도사로 활동하는 '무륵'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던 중 '신검'의 행방을 찾게 되고, 그 신검을 쫓는 자들이 자기 말고도 두 명의 도사(흑설과 청운)와 밀본 집단 그리고 어떤 묘령의 여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신검을 놓고 각축을 벌이던 중, 결국 밀본 집단의 우두머리에게 신검은 돌아가게 되고 그들의 사악한 모습을 본 '무륵'과 여인 '이안' 그리고 두 도사는 힘을 합쳐 가까스로 밀본의 세력을 무찌르게 됩니다.

 

  사실, 현재에서 설계자와 두 죄수를 데리고 과거로 갔던 가드와 썬더 그리고 여자아이는 그 시간대에 갇히게 되었고 그곳에서 커버린 여자아이가 바로 '이안'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과거로 넘어 올 때, 그 장면을 목격했던 인물이 두 도사와 어린시절의 '무륵'이었기에 그들은 그곳에서 다시 '신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에너지)을 놓고, 함께 넘어와서 갇혀버린 죄수들(밀본 세력)과 싸우게 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함께 넘어왔던 죄수들의 우두머리인 설계자는 어린 시절 '무륵'의 몸속으로 들어갔음을 암시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부로 이어지는 강한 결말입니다.

 

-'외계+인 1부' 인물관계

  현재와 과거의 인물로 나눠집니다. 당연히 겹치는 인물도 있습니다.

 

달리는-도사-류준열
도사

 

  과거로 온 죄수 '설계자'가 어린 무륵의 몸으로 들어갔다는 강한 떡밥을 날리면서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아서,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이 바로 이 남자인 것 같습니다.

  시종일관 코믹한 캐릭터로 연기하는 류준열 배우는 감독의 전작 '전우치'의 강동원 캐릭터와 같습니다. 더 발전된 기술력으로 액션과 연출은 나아졌고, 배우의 연기력은 멋지지만 아쉽게도 수시로 바뀌는 서사와 감정연기에 몰입이 쉽지는 않습니다.

 

응시하는-김태리
미래에서 온 여인

 

  현재의 어린아이 었던 소녀가 과거로 넘어와서 그곳에서 여인이 되었습니다. 현재로 돌아가기 위해 신검을 찾아 헤매던 중 과거에 자신이 마주쳤던 무륵과 다시 만나게 되고, 함께 넘어왔던 죄수들과도 싸우게 된 것입니다.

  현재에서 우연히 챙겼던 권총과 그동안 배웠던 무술로 화려한 액션을 보여 줍니다. 김태리 배우는 늘 사랑스럽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캐릭터라서 그런지, 말투와 행동이 상당히 어색합니다. 누구 잘 못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복을-입은-고려시대-남녀도사
도사들

 

  고려시대에 등장하는 유명한 커플 도사(흑설과 청운)입니다. 신검을 둘러싸고 밀본 세력과 대립하다가 결국 그들이 악한 외계인이라는 것을 알고 무극과 이안에게 협조합니다.

  사실은 그들도 이안이 다른 외계인들과 처음 고려시대로 넘어왔을 당시에 접촉했던 인물들이었는데, 무슨 연유인지 기억을 잃은 상태입니다.

  염정아와 조우진 배우들이 코믹한 도사들을 연기하는데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긴 하지만, 너무 과한 코믹 연기는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됩니다.

 

차에-타서-아이와-셀카를-찍는-김우빈
부녀지간

 

  시간여행을 하며 인간의 몸에서 탈출한 죄수들을 잡아오는 역할을 하는 가드(김우빈)와 썬더(안드로이드 로봇, 목소리 김대명)입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함께 살게 된 여자아이입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등장하여 결국 설계자와 다른 죄수들을 고려시대로 끌고 가는 역할입니다. 문제는 처음부터 등장하는데 너무 어색합니다. 김우빈은 사기꾼 같고, 썬더의 목소리는 ASMR 같으며, 여자아이는 그냥 답답합니다.

  물론 이 아이가 커서 김태리가 된다니 잘 크긴 한 것 같지만... 처음 영화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이들의 캐릭터가 너무 어색해서 영화는 초반부터 상당히 관람이 부담스럽습니다.

 

총을-겨누는-소지섭
악당의 우두머리

 

  평범한 경찰이었던 그에게 죄수가 몸에 이식되는데, 문제는 그 죄수가 우두머리인 '설계자'라는 것입니다. 지구를 자신들의 별처럼 테라포밍하려하는 무서운 놈인데 어쩌다 보니 고려시대로 가게 됩니다.

  아마도 2부에서는 고려시대로 간 '설계자'가 그 당시 그곳에 있던 어린 시절의 무극을 숙주로 삼아서 그동안 숨어 지내다가 부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설계자 역할은 소지섭 배우가 연기합니다. 미안하다, 유치하다!

 

공장지대에서-걷고있는-세남자
악당 세 남자

 

  이렇게 세 명의 외계인이 고려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설계자만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고 나머지 두 명은 도사들에게 죽습니다.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오면 5분밖에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죽이려면 인간의 몸에 가두고 인간을 죽이거나, 빠져나왔을 경우 다시 5분 안에 인간의 몸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면 됩니다.

  어디선가 많이 보던 설정인데...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패스합니다. 그나저나 이들은 촉수 공격을 통해 전투를 진행합니다. 이 역시 어디선가 많이 보던 설정인데... 말을 못 하겠습니다.

 

 

-'외계+인 1부' 별점과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감독님 몸속에도 외계인이 있는 듯.

  일단 눈이 즐겁습니다. 전작 '전우치' 때만 해도 약간 어색했던 CG 기술은 이 영화에서 화려하게 되살아 납니다. 요괴들을 몸동작이나 외계인들의 전투도 멋지게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특히 절정 부분에서 도사들과 외계인들의 결투는 그동안의 투덜거림을 잊게 해 줄 만큼 멋졌습니다. 당연히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 정도 배우들이 포진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영화 3편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 빼고는 나머지 부분이 이상합니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 '현재와 과거의 시간 여행', 그리고 '남녀 간의 사랑' 등 너무 많은 설정들을 한 곳에 욱여넣다 보니 정신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코믹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것은 알겠으나, 모든 배우들이 (악역 세 명 빼고) 다 개그 캐릭터처럼 행동을 하니 몰입도 되지 않고 '감독이 너무 대충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썬더와 가드' 그리고 '이안'의 아역 캐릭터인데, 처음 등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아차!' 하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설정도 이상한데 연기까지 이상하니 그냥 이상합니다. 아... 이상하다.

 

  물론 2부까지 다 보고 나면 감독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독의 전작들은 모두 관객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알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 영화는 포인트가 모두 2부에 몰려 있는지, 시각적인 화려함을 제외하고는 재미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부까지 기다릴 수 있는 감독의 네이밍 때문에 추천을 드립니다. 욕을 하더라도 2부까지 보고 더 욕을 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성공적인 2부를 기대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최동훈 감독님을 참 좋아하는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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