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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싱크홀'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차승원 주연 코믹 재난 영화)

by 빠마저씨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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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유플러스 TV에 들어가 봤더니 몇 작품이 공개되었기에 그중 관심 있었던 작품을 같이 보려고 합니다. 영화 '싱크홀'입니다. 추석에 딱 맞춰서 온 가족이 보기 좋은 코믹이 들어간 재난 영화입니다. 특히 차승원 배우에게 호감이 많은 저는 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봤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습니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의 캐스팅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어처구니없는 설정도 이 배우들이 잘 소화해 냅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상당히 호감을 느끼게 등장해 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추석 영화로는 좋은 것 같습니다. 영화 '싱크홀'입니다.

 

싱크홀-포스터
포스터

 

-'싱크홀' 줄거리 및 결말

  편의상 배우들의 이름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성균'은 12년 만에 서울의 한 빌라를 장만해 행복합니다. 예의없어 보이는 괴짜 이웃 '차승원'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집 생각에 행복합니다. 회사 동료들과 집들이를 마친 그다음 날 자신의 빌라가 통째로 싱크홀에 의해 지하로 빨려 들어가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정신차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보니, 다섯 명의 사람들이 조난을 당해 있습니다. 자신(김성균)과 남아있던 직장 후배 두 명(이광수, 김혜준), 그리고 괴짜 이웃(차승원)과 그의 아들(남다름)입니다. 너무나 깊게 빠져 자력으로 탈출이 힘든 상황에서 그들은 티격 거리면서도 힘을 합칩니다.

  외부에서는 서둘로 구조본부가 설치되지만 주변 건물까지 싱크홀로 붕괴되고, 비까지 오면서 구조는 계속 늦어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성균은 자신의 아들이 아직 건물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목숨을 걸고 아들을 구해내며 외부의 도움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비가 내리면서 씽크홀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자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합니다. 그 와중에 차승원의 기지로 큰 물탱크에 들어간 사람들은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수위가 올라가자 부력으로 위쪽으로 올라가게되고 결국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소파에-앉아서-웃고있는-가족
행복한 가족

 

  서울의 자그마한 빌라를 내집으로 장만한 이 가족은 마냥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사 온 후 집 자체에 균열과 누수, 그리고 건물이 기울었다는 사실을 알고 구청에 신고를 하지만, 일단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을 듣습니다.

  김성균 배우의 코믹한 연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내공 있는 배우가 뽑아내는 코미디 연기는 관객들에게 부담 없는 웃음을 줍니다.

 

밥을-먹고있는-두남자
차승원과 아들

 

  동네에서 이것저것 하면서 생활을 유지하는 차승원과 그 아들입니다. 초반에는 막무가내 괴짜 이웃으로 등장하지만 위기 상황이 닥치자 차승원은 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합니다. 

  차승원 배우가 등장하는 코미디는 그의 개인기에 너무 기대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모습이 심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어차피 그의 코믹 연기는 항상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빌라가-지하로-꺼져버린-상황
싱크홀 장면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은 설정의 황당함입니다. 싱크홀로 건물이 빨려들어간다는 설정은 그러려니 해도, 그 건물이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듯이 그대로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납니다.

  지하철 공사로 싱크홀이 생겼다는 설정도 이해는 되지만, 그 싱크홀이 200미터 정도의 깊이라는 것과 빌라를 내려보내려고 마치 누가 굴을 파 놓을 것처럼 반듯한 구멍은 실소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구조본부-국장
구조본부

 

  구조본부에 '김홍파'배우가 수장으로 나와서 살짝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악역은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구조하려는 모습은 보입니다.

  어설픈 정치적, 경제적 이유로 구조에 지장을 준다거나 다른 꿍꿍이가 있다거나 하는 설정은 없었습니다. 캐릭터들이 다들 착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출구를-찾는-조난자들
출구를 찾는 사람들

 

  5층 빌라가 그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채 지하로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물론 영화가 전개되면서 사망자가 발생을 하긴 합니다만, 주요 등장인물들은 생존합니다.) 

  각 캐릭터의 설정은 사실 상, 사회에서 약간씩 소외받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사회를 풍자하거나 비판하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일직선으로 재난 코미디의 형식을 유지합니다. 

 

조난당한-직장인-남녀
직장인들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인턴과 대리입니다. 이광수 배우의 연기는 늘 부담이 없습니다. 특히 코믹 연기는 표정만 봐도 웃깁니다.

  김혜준 배우는 '킹덤'에서 광기의 중전을 연기한 이후로 오랜만에 봤습니다. 극 중에서 잘 녹아들어 굳센 인턴을 연기합니다. 이 둘은 재난 극복 과정에서 사랑을 싹 티워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싱크홀'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 한줄평 : 배우들 덕에 영화의 싱크홀에서 빠져나왔다.

 

  배우들 각각의 능력과 그 배우들의 극 중 배역이 잘 맞아서 부담감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케미가 좋아서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분명 그들의 코믹한 연기에서는 웃음이 나오는데, 영화적 설정은 적응이 힘듭니다.

  싱크홀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서울 한 복판에 빌라가 통째로 빨려 들어간다는 설정은 판타지가 아닌 이상 좀 납득이 힘듭니다. 게다가 그 빌라가 200미터 아래로 추락하는데 원형이 유지된다는 것은 더욱 납득이 힘듭니다.

  그리고 필수불가결한 CG처리는 초등학생이 봐도 많이 어설펐고, 건물의 모습은 세트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나서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그 밖에는 무난하게 진행됩니다. (사실 그 부분이 가장 큰 분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냥 배우들의 코믹 연기를 즐기시기엔 무난한 영화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게다가 그 코믹 연기를 받쳐주는 센스 있는 편집도 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재난영화에 늘 등장해서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 신파도 이 영화에는 거의 없습니다. 감독의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석이 드디어 왔습니다. 모두들 즐겁고 재미난 추석 복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추석에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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