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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결말과 줄거리 후기 (제대로 액션 영화)

by 빠마저씨 2021.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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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을 장식할 영화입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영화로 두 남자가 나오는 액션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두 남자가 '황정민'과 '이정재'입니다. 어찌 안 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봤습니다. 액션은 멋진 영화였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밝은 대낮에 일어나는 추격과 결투, 그리고 각종 총기를 이용한 난타전까지... 액션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특별히 선악을 가르기도 힘든 상황에서 각자의 이유로 서로를 죽여야 하는 킬러들의 이야기입니다. 마침 tvN에서 방영한다고 하니 살펴보겠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줄거리와 결말

  '인남'(황정민)은 국정원에서 근무하다가 실패를 뒤집어쓰고 쫓겨나 킬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삶에 염증을 느낀 그는 마지막으로 한 건만 더 하고 은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그 살인 후에 자신의 삶이 두 가지 측면에서 완전히 꼬여버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예전에 사귀던 여인 '서영주'(최희서)의 사망 소식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녀는 자신의 딸을 키우고 있는 상태였고, 그녀가 죽으면서 그 딸이 실종된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인남이 마지막으로 죽인 야쿠자에게 동생이 있는데 이 동생이 살인을 즐기는 사이코였던 것입니다. 그 이름은 '레이'(이정재)입니다. 지금 레이는 형의 복수를 하겠다며 가는 곳마다 관련자들을 잔인하게 살육하며 인남을 쫓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딸을 찾아 방콕으로 간 인남은 자신의 딸이 인신매매를 당했고, 그녀는 딸을 구하려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개합니다. 방콕의 지하조직을 박살내기 시작하며 결국을 딸을 찾아, 방콕에 와서 만난 트랜스젠더 '유이'(박정민)에게 맡기고 계속 자신을 쫓던 레이와 대결을 준비합니다. 

  레이는 방콕까지 쫓아와서 방콕의 지하세계와 힘을 합쳐 인남을 쫓기 시작합니다. 결국 수차례의 접전 끝에 결국 차 안에서 격투를 벌이던 중, 인남이 터트린 수류탄에 둘은 폭사하며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이는 황정민의 딸을 데리고 황정민의 부탁대로 파나마로 떠나서 조용하게 살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황정민과-이정재의-서로를-쏘아보는-모습
두 남자

 

  허름한 방콕의 건물 복도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이 놈은 꼭 죽여야겠구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황정민의 삶에 염증을 느낀 피곤한 얼굴과 이정재의 먹잇감을 노리는 듯한 광기의 눈빛이 잘 어울리며 둘의 혈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면입니다. 

 

무언가를-찾고있는-최희서
옛 연인

 

  방콕에서 딸을 납치당해 찾으려 하다가 죽은 안타까운 여인입니다. 극 중의 분량은 짧지만 '최희서' 배우가 주는 묘한 무게감은 관객의 뇌리에 강하게 남습니다.

  실제로 극장에서 그녀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술렁였습니다. 배우로서의 존재감이 확실한 분인 것 같습니다.

 

황정민과-그의-손을잡은-딸
아빠와 딸

 

  킬러로 살아갔지만 황정민에게도 딸에 대한 묘한 감정은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구해 냈으나 자신은 이곳에서 살아나갈 수 없음을 알고 한 남성? 여성? 에게 부탁을 하려고 합니다.

 

트랜스젠더-박정민
트렌스젠더

 

  방콕에서 정보원으로 황정민을 돕다가 결국 그의 딸까지 맡아서 키우게 된 클럽에서 일하는 트랜스젠더입니다. 그리고 바로 박정민 배우입니다.

  바로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술렁임의 주인공입니다. 박정민 배우가 팔색조 같은 매력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트랜스젠더 역까지 맡을 줄을 몰랐습니다.

 

총을-쏘는-이정재
액션씬

 

  맨몸 격투, 칼, 권총, 소총, 기관총, 수류탄까지... 쓸 수 있는 모든 무기는 다 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둘의 싸움은 늘 쑥대밭으로 끝이 납니다. 조폭도 심지어 경찰까지도 이 둘을 말릴 수는 없습니다. K킬러입니다.

  너무 과한 설정에 뒷수습을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그냥 뒷수습을 하지 않습니다. 많이 보려 주려는 것은 알겠는데 너무 많이 보여줘서 부담감에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피 냄새보다 화약 냄새가 많이 난다.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더 많은 사람들이 봤을 영화인데, 아쉽습니다. 그만큼 티켓파워가 있는 배우들이고 그들이 펼치는 액션은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문제는 감독님이 배우들의 액션에 취했는지 자꾸 이것저것 손에 들려주면서 영화의 스케일이 감당 못할 정도로 커져 간다는 것입니다. 나중에는 시가전과 맞먹는 엄청난 화력전을 펼치는데 멋지기보다는 실소가 나올 정도로 안타깝기까지 합니다.

  이정재의 사이코 킬러 같은 면모도 갈수록 오버되면서 오히려 무뎌지기 시작했고, 황정민의 삶이 대한 시니컬한 태도도 나중에는 중2병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감독의 연출은 분명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두 명의 남자 그리고 혈투'라는 면에서는 오랜만에 나온 대작 영화였고 그 두 남자의 매력이 잘 드러난 영화였기에 그냥 배우들의 매력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석도 끝나는데, 더 이상 '악'에 빠지지 않도록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조심스레 추천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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