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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악질경찰'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세월호는 왜?)

by 빠마저씨 202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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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넷플릭스 순위권에 올라온 영화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악질 경찰'입니다. -참고로 외화 중에서도 같은 제목이 있으니 검색할 때 참고하세요.- 이제는 대배우가 된 '이선균' 배우가 펼치는 액션 영화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악질인데, 더 악질을 만나서 개과천선하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굳이 안타까운 '세월호'의 이야기를 끌어들였다는 것입니다.

 

 

  '이정범' 감독은 아직도 '원빈' 배우의 최종 영화이면서, 우리나라 액션 영화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아저씨'를 만든 감독입니다. 이 영화의 유명세는 다들 알고 계실 테니 생략하고... 어쨌든 그 후에 만든 '우는 남자'로 관객과 감독을 모두 안타까움에 눈물 흘리게 만든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액션 영화를 감독했는데 그 영화가 바로 '악질 경찰'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있는 포스터

 

-'악질 경찰' 줄거리와 결말

  깡패보다 더 비열하고 조폭보다 더 무서운 경찰 '조필호'(이선균)는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악질 경찰입니다. 그에게 내사가 들어오고 수사가 계속되자 마지막 한탕을 위해 부하를 시켜 경찰 압수 창고를 털려고 합니다.

  그러나 창고에서 큰 화재사고가 일어나고 부하는 죽게 되는데 하필 그곳에 있던 '조필호'는 유력한 용의자가 됩니다.

  그 혐의를 벗기 위해 조사하던 중, 그곳에서 있었던 다른 일을 알게 되고 그 증거가 부하의 여자 친구였던 '장미나'(전소니)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문제는 그 증거를 쫓는 다른 무리들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바로 대기업 회장의 비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인데, 그때부터 '조필호'와 '장미나' 그리고 대기업의 핵심인물 '권태주'(박해준)가 얽히기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권태주'의 추격을 피하면서도 자신을 도와주는 '조필호'에게 늘 사납게 행동하는 '장미나'는 사실, 자신의 소울메이트였던 친구가 세월호 때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고 그로 인해 삐뚤어진 인생을 살아왔던 것입니다.

  이 사건에 검사까지 개입을 하면서, 증거를 넘기면 대기업 회장(송영창)을 잡아넣을 수 있다는 말에 결국 '장미나'는 증거를 검사에게 넘기려 하지만, 사실 검사도 회장과 한패였고 결국 '장미나'와 '조필호'는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장미나'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고, '조필호'는 회장에게 설득당해 거액을 받고 더 이상 사건을 캐지 않기로 협박 아닌 협박을 당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목숨을 우습게 여기는 회장의 행태에 분노한 '조필호'는 회장을 경호하던 '권태주'를 겨우 물리치고, 아이들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강의하는 회장에게 강연 단상에서 헤드샷 날린 후 경찰에 잡히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양심을 지켰던 '조필호'는 자신을 향해서 미소 짓는 '장미나'의 영혼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며 법의 심판을 받으러 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무서운-인상의-주인공
어쨌든 경찰인 주인공

 

  봉골레 파스타를 주문하면서 큰 인기를 끌게 된 배우 '이선균'은 결국 '기생충'에서 시계방향의 섬세함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배우가 됩니다. (그러고 보니 '기생충'이 '악질 경찰'과 같은 연도에 개봉했군요)

  이 영화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입니다. 몇 년 전 개봉했던 수작 '끝까지 간다'와 비슷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모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나마 이 영화를 보는 맛은 '이선균' 배우의 연기입니다.

 

가방을 메고 있는 아이
불쌍한 아이

 

  '이선균'의 부하와 연인관계였다가 이 사건에 엮이게 된 이 아이는 계속 영화 속에서 발암 캐릭터로 일관하는데, 이 또한 세월호의 희생자인 친구 때문에 삶을 포기했다는 설정으로 가다 보니 보는 동안 계속 불편합니다. 

 

전화를-받는-악당
싸움 잘하는 악당

 

  '김희애'님께 된통 당하고 살인마로 이직한 '박해준' 배우는 -아, 순서가 바뀌었네요. 어쨌든- 이 영화에서 잔인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싸움도 잘해서 경찰도 압살 하는 실력을 보여주는데, 마지막에 개싸움 끝에 결국 패합니다.

  초반의 카리스마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보여주는데, 이 문제는 연출과 서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배우의 탓은 아닙니다. 다행히 이 영화에서는 바람피울 일은 없습니다.

 

가운을-입고있는-회장님
딱 봐도 못된 회장님

 

   '경영좌'에게 밀렸지만 이 분도 회장님 전문 배우이자, 특히 악한 권력자의 전형적인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송영창' 배우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여 철저하게 개인의 이득만을 취하는 캐릭터로, 이 영화에서 마지막에 시원하게 관통상으로 퇴장하십니다.

 

주인공을-회유하는-회장님과-악당
회유하는 악당들

 

  악당들(특히 재벌)은 항상 주인공을 돈으로 회유합니다. 그리고 그 회유가 초반에는 먹히나 결국 주인공의 각성으로 본인들에게 총알이나 칼로 돌아온다는 것을 관객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다 알고 있는 것을 굳이 보여주는 이런 장면은 답답할 뿐입니다. 차라리 '금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준다는 원빈처럼 처음부터 돈이나 안 받으면 좋으련만... 그걸 또 다 받습니다. 

 

창밖으로-뛰어내리는-두남자
화려한 액션

 

  격투씬은 좋습니다. 항상 '아저씨'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 감독의 숙명이긴 하지만 (그것도 늘 '아저씨'보다 혹평으로) 이 정도면 멋지게 잘 찍은 것 같습니다. 영화와 액션이 따로 노는 것은 역시 감독 책임입니다.

 

 

-'악질 경찰'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굳이...라는 말이 계속 떠오르는 영화

 

  굳이... 왜? 전 국민의 아픔인 세월호를 이 영화에 담았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게 됩니다. 물론 감독의 의도는 '세월호를 겪은 안타까운 학생들과 주변인들에 대한 아픔을 약간이나마 풀어주면서 사회를 고발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과 전혀 맞지 않는 데다가 아픔을 굳이 들쑤시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서 보는 동안 불편했고, 마지막에는 불쾌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선균' 배우의 못된 경찰 연기는 좋았지만 이것도 '끝까지 간다'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이고, '박해준' 배우의 킬러 연기도 자체로는 좋았지만 너무 영화와 결이 달랐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겠지만, 촘촘하지 못한 서사에 오히려 혹평 속에 퇴장했던 영화라서 다시 봐도 안타깝다는 느낌을 받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래도 영화적인 재미는 '우는 남자'보다는 좋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불금의 시작을 화려하게 스타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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