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놉(Nope)' 뜻, 줄거리 결말 (굳이 해석하지 않아도 재밌는 영화)

by 빠마저씨 2022. 9. 14.
728x90
반응형
 
그것은 우리 위에 있다. 거대하고, 주목받길 원하고, 미쳤다.나쁜 기적이라는 것도 있을까?
평점
6.2 (2022.08.17 개봉)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칼루유야, 케케 팔머, 스티븐 연, 마이클 윈콧, 브랜든 페레아, 바비 페레이라

 

  평론가들의 극찬과 대중들의 무덤덤이 함께 반영된 영화 '놉'입니다. '놉' 원어로는 'nope'라고 씁니다. 뜻은 다들 아시겠지만 '아니요'라는 뜻입니다.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부정의 뜻이라기 보다는 '내 생각과 다른 상대방의 의견에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의 별점은 그냥 평범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의견이 '영화를 하나하나 해석하면서 봐야 하나?' '재미도 없고 무섭지도 않은데 괜히 있어 보이려 한다.' 등의 내용입니다. 저 역시도 해석을 하면서, 의미를 찾으면서 보려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오히려 재미없습니다. 그냥 보면 재밌습니다. 영화 '놉'입니다.

 

영화-포스터
위를 보는 포스터

 

-'놉' 줄거리와 결말

  허리우드에 출연할 말을 조련하는 가업을 잇고 있는 주인공 OJ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물건에 아버지가 맞아 죽는 참사를 겪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다시 집으로 돌아온 여동생과 앞으로의 가업에 대해서 논쟁합니다.

  어느 날 도망간 말을 찾다가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비행체를 발견한 OJ는 여동생과 이야기 후, 그 비행체를 찍어서 부와 명성을 얻기 위해 CCTV를 설치하고 비행체를 기다립니다.

  호기심에 합류한 설치기사와 함께 비행체를 찍으려 했지만, 비행체가 나타나면 모든 전자기기가 정전이 되는 바람에 증거를 찾지는 못하고, 대신 외계 생명체를 확인한 그들은 더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무렵, 어릴 적 침팬지와 함께 시트콤을 찍다가 침팬지가 흥분하여 촬영장을 쑥대밭으로 만든 일을 겪은 테마파크의 주인 '주프'는 자신이 보았던 비행체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쇼를 기획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곳의 모든 사람들이 비행체에 빨려들어가 처참한 죽음을 당하고 비행체는 그 사체를 OJ의 집에 뿌리고 떠납니다. 그런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자 허리우드의 유명한 촬영기사는 수동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OJ 패거리에 합류합니다.

  OJ는 그동안의 사태를 바탕으로 비행체는 사실 외계 생명체 그 자체이고,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 빨려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작전을 세워 외계인을 찍기로 합니다.

 

  하지만 계획은 틀어지고 화가 난 외계인은 거대하게 변신을 하여 사람들을 습격하는데, OJ가 외계인을 유인하는 사이에 여동생은 주프의 테마파크로 도망쳐서 그곳에 있던 대형 헬륨가스 인형을 하늘로 띄우고 그것과 눈이 마주친 외계인은 인형을 빨아들입니다.

  그 후, 외계인의 몸 안에서 인형이 폭발하면서 외계인도 함께 터지고 그 장면을 여동생이 카메라로 찍으면서 외계인과의 사투는 마무리 됩니다.

 

-'놉' 인물관계

  주연은 주인공 OJ와 여동생, 그리고 CCTV설치기사와 테마파크 사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말을-타고있는-주인공
OJ 말달리자

 

  과묵하고 늘 무표정인 주인공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농장의 말들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UFO를 발견하고, 그것이 기계가 아닌 생명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마지막에 흐릿하게 나타나는데 그것이 정말 살아서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여동생이 보는 환상인지는 불명확합니다. 그냥 본대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이 영화를 너무 깊게 해석하려면 재미가 반감됩니다.

 

밤거리를-걷고-있는-여동생
여동생

 

  내성적인 오빠와는 달리 외향적인 여동생은 오빠를 설득해 외계인을 찍기로 마음먹고 계획을 세웠다가 그것의 압도적인 위용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치려 합니다.

  하지만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빠를 보며 마지막 작전까지 함께하고 결국 그녀의 재치로 외계인의 사진을 찍고 처치하는데 성공합니다.

  감독은 그녀의 입을 통해 '허리우드에서 잊혀져 가는 흑인들의 위상'을 말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알면 좋지만, 모른다고 영화적 재미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명이-모여있는-모습
주인공과 여동생, 그리고 설치기사

 

  말을 키우며 조련하는 목장과 멀리 떨어진 테마파크를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곳은 외계인의 서식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구름 뒤에 숨어있다가 배고플 때 나타나나 자신과 눈이 마주치는 생명체 (무생물도)를 빨아들여 먹어치우는 외계인은 이상하리 만큼 눈맞춤에 진심입니다. 

 

공연을-준비중인-테마파크-사장님
하늘을 보는 스티븐 연

 

  어릴 적 괴물로 변해버린 침팬지 때문에 사람에게는 다양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신념이 생긴 그는, 겁도 없이 외계인을 쇼에 이용하려다가 관객들과 함께 빨려들어가 죽게 됩니다.

  그당시에는 침팬지와 눈맞춤이 없어서 살아남았던 꼬맹이가 어른이 되어서 외계인과 눈맞춤을 하면서 결국 죽습니다. 아이 컨택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본다, 인식한다, 소유한다의 순서입니다. 대신 그 소유는 당연히 강자의 권한입니다.

 

말을-타고-UFO에-쫓기는-주인공
쫓기는 남자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OJ팀이 세웠던, 거대한 홍보 바람인형들을 외계인과 눈맞춤 시키며 꼬셔서 외계인의 등장을 찍으려던 계획은 사소한 어긋남으로 인해서 수포로 돌아가고 오히려 그들이 외계인에게 쫓기게 됩니다.

  단순한 비행체로 보이던 외계인이 화가 나서 변신할 때의 위용은 괴수영화나 외계인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처럼 굉장히 화려하고 압도적인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놉' 별점 및 한줄평 그리고 후기와 해석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공부할 필요 없이 그냥 봐도 재밌는 영화

  외계인과 주인공의 사투를 다룬 영화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그 안에 사회문제와 철학적인 내용을 곁들여서 고급지게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드라마적 서사와 공포적인 장면들 그리고 후반부의 외계인과 사투 장면 등 모두 재밌게 봤습니다. 문제는 이 감독이 항상 '숨은 의미'를 집어 넣다 보니 의식적으로 그것을 찾아 해석하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역사 속에서 늘 소외되고 외면당했던 흑인들의 노력'은 이 영화에서도 나옵니다. 그리고 외계인과 인간의 눈맞춤이 만들어낸 참상을 통해 '본다'는 것과 '인식한다'는 것, 그리고 '인식'이 곧 '소유'가 된다는 것도 말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해석도 그냥 제가 나름대로 해본 해석일 뿐, 각자의 해석은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참고 정도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이런 해석을 굳이 하지 않아도 재밌는 영화이고, 해석이 잘 안되니 답답하고 소외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제가 한 해석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영화를 재밌게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이젠 OTT시장에 진출한 '놉'을 보면서 그냥 즐기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의 제목 '놉'처럼 영화 자체에 대한 숙제 같은 해석은 '놉'하시고 재밌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무쪼록 살벌한 눈맞춤 말고 사랑스러운 눈맞춤 하시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