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넷플릭스 영화에 당당히 1위로 등극한 바로 그 영화 '어니스트 씨프'를 보려고 합니다. 일단 '테이큰'의 리암 니슨 옹께서 또 한 번 액션을 펼쳐주셨습니다. 하지만 그의 파워풀한 액션도 나이는 어쩔 수는 없나 보군요. ㅜㅜ. 액션의 강도는 영화마다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테이큰인데... 그래서 봤습니다.
테이큰이 2008년도 작품이군요. 벌써 13년이 되었네요. 엄청납니다. 이 때부터 니슨 옹의 액션 사랑은 꾸준했지요. 저도 그의 맨몸 액션에 반해서 계속 영화를 (특히 액션) 보게 되었고, 볼 때마다 떨어지는 그의 액션 강도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마동석에게 '범죄도시'가 있다면 니슨 옹에게는 '테이큰'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봐야지요. 어쨌거나 저보다는 쌈을 잘하시니까. 출발합니다. 정직한 도둑 '어니스트 씨프'입니다. 당연히 줄거리 모두 공개합니다.
- '어니스트 씨프' 보기 전
일단 니슨 옹의 연세는... 52년생이시군요. 이제 곧 70이 되시겠네요. 음... 음?? 칠십!! 칠순 잔치 하실 나이에 이런 영화를 찍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키는 193cm 거구이십니다. 그러니 혼자서 딸을 지킬 수 있는 것이겠지요.
사실 니슨 옹은 어떤 연기든 잘 소화하시는데 아무래도 본인이 액션 사랑에 푹 빠지신 것 같아요. 테이큰부터 시작해서 대략 19편 정도의 액션 영화를 찍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물론 저는 이 분의 액션도 좋지만, 특히 중저음 보이스가 소름 돋게 좋아요. 그래서 내레이션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목소리는 정말 환상입니다.
- '어니스트 씨프' 보는 중
줄거리 보고 갑니다. 그냥 영화 소개에 나오는 줄거리에 여러분의 예상을 합하면 그게 결말입니다.
은행털이범 '톰' (리암 니슨)은 900만 달러를 훔쳤으나 한 번도 걸리지 않으며 전설로 남은 도둑입니다. 하지만 그가 한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를 씻기 위해 자수를 결심합니다. '그 도둑이 나'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믿지 않는 담당자. 결국 진짜라는 것을 밝히고 형량을 협상하기 위해 돈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갑자기 눈 앞에 펼쳐진 수 백만 달러에 눈이 뒤집힌 수사관들은 돈을 중간에서 빼돌리고 일을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하지만 일이 꼬이면서 다른 수사관이 죽게 되자 톰은 모든 죄를 뒤집어쓰게 됩니다.
도망 다니다가 사랑하는 여자친구마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자 톰은 결국 자신의 실력을 총동원하여 나쁜 수사관들을 처리하고 일을 마무리 지은 후, 자수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떠한 반전도 없고, 그냥 정직한 사람들이 정직한 기술로 만든 정직한 영화입니다. 오죽하면 제목도 '정직한 도둑'이겠습니까!
칠순에 총을 쏩니다. 그것도 한 손으로, 제가 칠순에 저렇게 총을 쏘면 아마 어깨가 빠지지 않을까 싶네요. 과거 그의 영화는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이 많았지만, 이제는 총기 액션이 주로 나옵니다. 하지만 누구도 뭐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민증 까면 다 무릎 꿇을 테니까요.
주인공이 그동안 훔친 900만 달러를 포기하게 만든 바로 그 여성입니다. 이 분도 연세가 67년생이십니다. 적지 않은 나이지요. 하지만 니슨 옹에게는 청춘의 표상입니다. 15세 차이가 나는군요. 도둑입니다. 아... 그래서 영화 제목이 '어니스트 씨프' 인가요?
누가 봐도 악당. 누가 봐도 현금 앞에서는 사회적 지위도 도덕적 양심도 버리게 생긴 얼굴입니다. 이렇게 정직하게, 악당처럼 생긴 외모도 참 쉽지 않아요. 괜히 니슨 옹 건드렸다가 인생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악당도 영화에서는 그냥 체포로 끝납니다. 연출이 너무 정직해!!
어쨌든 육체적으로 전성기에 찍은 영화 '테이큰'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나마 니슨 옹 정도 되니까 곧 칠순의 나이에 이 정도의 액션이라도 펼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는 거의 뛰는 장면이 없는 그의 영화에서 나이의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 '어니스트 씨프' 보고 난 후
영화는 액션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 속 액션은 화끈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나이 탓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액션 영화를 찍더라도 가능하면 멋진 연출이 가능한 감독과 함께 작업하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연출과 스토리 자체가 너무 안일합니다.
그래도 늘 그랬듯이, 아마도 니슨 옹은 또 액션 영화를 찍으실 테고 전 또 보겠지요. 그리고 배우와 관객은 모두 테이큰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재미와 아쉬움과 또 다른 기대를 하게 되겠지요.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2.5점입니다.
영화적 완성도는... 그냥 너무 쉽게 만들려는 티가 납니다. 허술한 서사에 틀린 적이 없는 슬픈 예감, 그리고 조악한 액션까지... 하지만 그나마 니슨 옹이 연기를 했기에 그나마 이 정도의 연출이라도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니슨 옹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 이 영화를 볼 계획이시라면, 차라리 테이큰을 한 번 더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올해도 그의 액션 영화 (마크맨)가 개봉했어요. 영화적 완성도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멋진 분 같아요. 존경합니다. 비록 칠순이지만 그 분과 싸우면 제가 걸어서 나가지는 못하겠지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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