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그동안 홀로 외롭게 싸워왔던 '365일'에게도 드디어 친구가 생겼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입니다. 2편은 지금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1편이 공개가 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관심이 없다가 영화 순위권에 올라서 알게 된 것일 수도 있고요.
'365일'과 비교해서 리뷰를 하려고 하는데 걱정이 되는 것은 역시 수위 조절 문제이군요. 가능한 순화해서 단어 선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에 '등산의 목적' 리뷰 할 때처럼 놀라는 일이 없도록요.^^ 그럼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얼마나 그림자가 많이 지는 몸인지 알아보러 출발합니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리뷰
뉴스에서 기사로 볼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우리 어머님들이 특히 좋아하시는 장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머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머님이나 저나 같은 사람이기에 그냥 보기로 했습니다. 당연히 후방을 주의하면서 봤지요. 나름 줄거리가 있는 작품이니 줄거리부터 보시지요.
올해 대학 졸업을 앞둔 여주인공 '애나'는 친구 대신 젊은 재벌 '크리스챤'의 인터뷰를 갔다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것은 '크리스챤'도 마찬가지... 당연히 불꽃이 생겼으니 타오르기만 하면 되는데 '크리스챤'에게는 남다른 몸사랑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애나'에게 계약서를 요구하는데 거기에는 SM(소녀시대 있는 그 제작사 아님)에 관한 자세한 항목이 들어있었습니다. '크리스챤'은 어릴 적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를 만나는 과정에서 여러 측은한 상황이 있었고 (궁금하시면 영화 '엄마 친구'를 보시면 됩니다. 아니, '친구 엄마' 말고요 '엄마 친구'요. 다른 영화입니다.) 그로인에 잘못된 성적 몸사랑이 확립됐던 것이지요.
결국, 영혼의 교감을 포함하는 사랑을 갈구하는 '애나'와 사랑은 낯설고 비뚤어진 몸사랑만 갈구하는 '크리스챤'은 몇 번의 짜릿한 사랑을 나누고... 결국 그러한 방식을 감당할 수 없었던 '애나'는 떠나게 됩니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여러 종류의 땟찌, 맴매와 같은 가혹한 몸사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허리띠, 밧줄, 채찍 등이 등장을 합니다. 이런 공구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하면 보시면 되겠지요. ^^. 이 정도 땟찌, 맴매는 짱구 엄마가 짱구 때릴 때 이후로 최고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남자입니다. 하지만 어릴 적 그의 트라우마는 비뚤어진 몸사랑에 대한 집착을 낳게 만들었습니다.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복에 겨웠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그런 남자입니다.
세상에 없는 순수함을 가진 사회 초년생입니다. 모태 솔로이다가 처음 만난 사랑이 세계적인 재벌입니다. 그런데 허리띠를 휘두릅니다. 이럴 거면 그냥 좀만 더 있다가 마법사가 되는 것이 나을 뻔했습니다. (40세까지 몸을 지키면 마법사가 된다는... 그런 전설이 있지요.)
불꽃이 튀는 부분인데... 이상하게 그 불꽃으로 불을 피울 수 있진 못할 것 같아요. 사회 중년생 같은 여자 주인공과 슈퍼맨 동생 같은 남자 주인공이 만나서 멱살잡이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범죄 영화도 아닌데, 형사보다도 포박을 더 많이 하고 있으니...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365일' 과 비교 리뷰
일단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은 당연히 '그레이' 입니다. 그래서 '365일'을 '폴란드의 그레이'라고 합니다. 간단하게 비교해 볼게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비교입니다)
- 줄거리 : 그레이 = 365 (둘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엄청난 권력의 남주와 평범한 여주의 별스러운 사랑입니다.)
- 주인공 매력 : 그레이 << 365 (남주와 여주 모두 포함하여 365가 훨씬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레이는 주인공들 모두가 평범에서 약간 높은 수치이지만, 365는 주인공들의 매력이 저 세상 매력입니다. 몸과 마음 둘 다요.)
- 그 외 볼거리 : 그레이 > 365 (그레이는 도시를 배경으로, 365는 시골과 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화려함으로 따지면 그레이가 더 낫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화려한 도시를 보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사랑하는 방법 : 그레이 < 365 (평범한 아저씨로서 365가 더 좋았습니다. 그레이의 사랑법은 너무 아파요. 김광석 님도 그랬어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라고요.)
- 범죄의 수준 : 그레이 < 365 (그레이는 그래도 계약을 맺고 자기들끼리 즐기니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주인공 '크리스챤'이 당했던 아동학대와 가스 라이팅, 그루밍은 별개로 하고요. 하지만 365는 납치에 감금까지 하고 있으니 중범죄입니다. 뭐... 365의 남주는 직업이 마피아니까 영화 상으로는 별 문제없어 보입니다.)
- 그렇다면 추천은? : 그레이 < 365 (많은 분들이 그레이가 더 낫다고 합니다. 특히 3부작을 다 봐야 완성이 된다고도 합니다. 그래도 이 작품만 놓고 봤을 때 전 주인공의 매력이 뿜뿜한 365를 추천합니다.)
- 후방 주의 횟수 : 그레이 <365 (365는 서사가 별로 없는 관계로 주인공들의 몸의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그레이는 말만 너무 많아요.)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마무리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1점입니다. 영화 자체의 설정이 저와는 맞지 않는 코드였고, 그 코드 역시 몰입감을 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A급 어른들의 동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굳이 허리띠까지 휘둘러야 했나 싶습니다. 제가 본 허리띠 휘두르는 영화는 칼잡이와 싸우기 위해 허리띠를 사용하는 액션 영화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코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신선함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코드를 찾아서 한 번 감상을 해 보시는 것도... 그래도 꼭 방문은 잠가놓고 감상해 보시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365일' 이란 영화가 궁금하시면 구경 한 번 하고 가세요
아... 좀 전에 확인했는데, 넷플릭스에서 '영화 순위 TOP 10'을 없애 버린 것 같네요. 오늘 오전 이후로 확인이 안 돼요. 내일도 안 뜨면 큰일입니다. 주말 넷플릭스 포스팅을 못할 수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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