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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고령화 가족 결말 줄거리 후기 가족의 의미가 궁금하면 강력추천

by 빠마저씨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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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에 개봉을 했으니 벌써 10년이나 된 영화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넷플릭스 상위권으로 랭크되어서 옛 추억도 되살릴 겸 봤습니다.

  확실히 10년 전에 봤던 그 느낌과는 다릅니다. 진짜 와닿는 영화, 세월만큼 별점이 늘어나는 영화 '고령화 가족'입니다. 사실 고령화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방점은 '가족'에 찍혀있습니다.

 

 

  한물간 조폭인 첫째 아들과 망해버린 영화감독 둘째 아들, 그리고 습관적으로 이혼하는 셋째 딸이 늙은 엄마 집에서 모여서 사는 이야기입니다. 

  그 가족의 이야기가 너무나 처절해서, 젊은 나이에는 짜증이 났지만 10살을 더 먹고 지금 다시 보니 왠지 공감이 되는 영화 '고령화 가족'입니다.

 

고령화-가족-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고령화 가족' 줄거리와 결말

  아내는 바람나서 이혼을 요구하고 준비했던 영화는 망해버리자 모든 삶을 포기하고 목을 매달려는 그때, 갑자기 엄마에게서 전화를 받은 둘째 '오인모'(박해일)는 엄마 집에 들어가서 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 엄마에게 얹혀사는 첫째 아들 '오한모'(윤제문)와 바로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하필 셋째 딸 '오미연'(공효진)이 딸 '민경'(진지희)를 데리고 들어와서 여기서 살겠다고 선언합니다.

 

  결국 나이도 많은 세 남매는 함께 살게 됩니다.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그들의 다툼은 다시 결혼하겠다며 데리고 온 셋째의 남자친구 앞에서도 계속됩니다.

  서로의 상처를 치료하기는커녕, 후벼 파는 것에 익숙한 자매들은 서로 탄생의 비밀을 쏟아내며 비난하고, 급기야 엄마의 남성편력까지도 타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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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가족들이 창피했던 손녀 '민경'은 첫째 삼촌이 자신의 팬티를 훔쳐 머리에 쓰는 모습을 본 후 폭발하여 가출합니다. 그리고 민경을 찾기 위해 첫째 '한모'는 과거 자신과 함께 했던 조폭에게 부탁을 합니다.

  다행히도 민경을 찾은 '한모'는 부탁했던 조폭의 하수인이 되어서 매장을 관리하다가 조폭의 배신을 눈치채고 먼저 뒤통수를 치면서 매장을 팔고 도망갑니다.

 

  셋째의 세 번째 결혼식 날, 도망 다니던 한모까지 참여하여 결혼식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그 후 한모는 조폭에게 붙잡혀서 인대가 끊어지는 참사를 겪게 되지만, 그런 와중에 세 자매의 가족애는 더 두터워집니다.

  결국 첫째 한모는 절름발이가 되어서 평소 좋아하던 동네 미용실 여사장과 연애를 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둘째 인모는 성인 영화감독을 하면서 그 나름대로 영화적인 미학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셋째 미연은 결혼 한 남자와 가게를 열어서 새 삶을 살아갑니다. 마지막으로 엄마는 옛 남자친구(사실상 미연의 아빠)와 다시 재혼을 하여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고령화 가족'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담배피는-박해일-모습
찌질한 둘째 아들

 

  바람을 핀 주제에 오히려 당당하게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를 피해 엄마 집으로 왔습니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자라서 그의 실패는 더욱 가족 전체의 불행으로 다가옵니다. 사실상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유일한 자식입니다.

  폭망 해서 백수 된 찐따 연기의 일인자인 '박해일' 배우는 역시나 '고령화 가족' 속에서 백수 연기가 좋습니다. 그 연기에 진심이 묻어납니다. 이 백수 감독은 10년 후 임진왜란의 이순신 장군이 됩니다.

 

만화책-보는-윤제문
한심한 첫째 아들

 

  '고령화 가족'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첫째는 감옥에 들락거리는 삼류 깡패입니다. 그래서 동료나 후배들에게까지 무시당합니다. 게다가 이 남자는 사실 아버지가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에 함께 살던 여자가 데리고 온 아이였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남매들과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입니다.

  주로 생활 연기에서 빛나는 윤제문 배우는 '고령화 가족'에서도 최고의 연기를 보입니다. 특히 조카의 피자를 빼앗아 먹고, 몰래 팬티를 뒤집어쓰는 모습은 정말이지 배우라도 하기 싫은 최악의 인간 모습입니다.

 

화를-내는-공효진
대책없는 공효진

 

  그나마 멀쩡해 보이던 셋째도 사실은 남자 없이는 못 사는 여인입니다. 그렇게 당하고 두 번이나 이혼 후에도 세 번째 결혼을 준비합니다. 그녀는 어머니가 아버지 몰래 바람피워서 난 딸입니다.

  전문 이혼녀의 연기도 맛깔나게 해 내는 공효진 배우입니다. '고령화 가족' 속에서 그녀의 생활연기는 캐릭터 그 자체로 빙의합니다. 여기서는 주로 오빠들에게 욕하고 두들겨 패는 역할입니다.

 

밥을-차리는-윤여정
여자였던 엄마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늙어가는 아이들에게 다시 밥을 해 줘야 하는 엄마입니다. 마냥 불쌍하게만 보였던 그녀도 사실은 여자였습니다. 그래서 딸의 아버지인 불륜남을 집에 들여서 나중에는 같이 살게 됩니다.

  '고령화 가족' 속 윤여정 배우의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멋집니다. 이 불쌍한 엄마는 10년 후에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서게 됩니다.

 

밥을-먹는-식구들-모습
함께 밥먹는 가족

 

  '고령화 가족'에서 말하는 가족은 '식구'입니다. 모두가 함께 모여 밥을 먹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게 가족이지. 뭐 별거야?'라는 대사는 감독이 관객에게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밥을 함께 먹는 장면은 많이 등장합니다. 물론 밥 먹기 전에, 밥 먹으면서 또는 먹고 난 후에 항상 싸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꼭 밥은 같이 먹습니다.

 

누군가를-쳐다보는-진지희
딸 진지희

 

  두 번 이혼한 엄마와 살기도 힘든데, 인간 같지 않은 한심한 삼촌들마저 있습니다. 결국 딸은 가출하는데, 그랬다가 큰일 당할 뻔했습니다. 다행스럽게 그래도 가족이라고 큰삼촌이 구해줍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가족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래도 그녀가 불쌍하지 않은 이유는 개차반으로 보이는 가족이지만 그래도 정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엉망이지만 따뜻해 보이는 듯합니다.

 

술집에서-싸움이-벌어진-가족들
싸우는 가족들

 

  '고령화 가족'은 어딜 가나 늘 싸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훈훈한 것은, 자기들끼리는 죽자고 싸우지만 공공의 적이 나타나면 오누이들이 힘을 합쳐 공격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엄마는 이 난장판에서도 소주 한 잔을 무심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3. '고령화 가족'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가족을 깔끔하게 정의한 영화

 

 

  그냥 밥 같이 먹으면 그게 가족입니다. 이 영화는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뻔하게 드러나는 주제를 가지고 거의 두 시간 동안 영화를 풀어가는데 재밌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주제가 명확하니, 쓸데없는 설명은 하지 않고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 몇 개를 넣어서 막무가내로 직진하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모두 다른 자식들이란 사실이 폭로되어도, 조카가 가출했다가 납치되어도, 술집에서 대판 싸움이 나도, 심지어는 형과 동생이 모두 깡패에게 맞아 죽을 뻔 해도 그냥 '가족이니까'라는 하나로 밀어붙입니다. 뚝심이 대단합니다.

  그렇다 보니 너무 같은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서 지루해질 법도 한데, 그것은 배우들의 연기로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엄마인 윤여정 배우를 선두로 해서, 윤제문, 박해일, 공효진까지 거의 완벽한 캐스팅으로 빈틈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립니다. 워낙 예전 영화라서 많이 보셨겠지만, 오랜만에 넷플릭스에 다시 올라온 김에 한 번 더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가벼워서 주제가 약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족이 별거냐?'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다 보면 오히려 더 깊은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30대 후반 이상이 본다면 더 괜찮은 영화 '고령화 가족'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가족 중 어머니 전문 배우이신 윤여정 배우의 최신작이면서 최고 관심작 '미나리'입니다. 이민자들이 느끼는 가족의 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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