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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대외비 뜻 결말 줄거리 후기 세 남자의 치열한 연기 추천?

by 빠마저씨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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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깡패, 정치를 다룬 영화가 있습니다. 셋 중 하나만 있어도 꽤 치열할 듯한데 이 영화에는 세 가지가 다 있습니다. 영화 '대외비'입니다. 대외비의 뜻은 그냥 '외부인들에게는 비밀'이라는 정직한 뜻입니다.

  제목으로만 보면 정치인과 깡패가 엮여있는 뭔가 엄청나게 중요한 비밀문서가 유출된다는 뜻처럼 보입니다. 영화는 실제로 그런 서사로 진행됩니다.

 

 

  대외비의 연출은 악인전과 대장 김창수를 만들었던 이원태 감독입니다. 그래서 대장 김창수의 주인공 조진웅과 악인전의 두 탑 중 한 명이었던 김무열 배우가 나옵니다. 거기에 영원한 재벌집 회장임 이성 배우까지 나옵니다. 배우들 라인이 아주 든든합니다. 영화도 그런지는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대외비'입니다.

 

영화-포스터
살벌한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대외비' 줄거리와 결말

  해운대 토박이 '전해웅'(조진웅)은 주민을 위해 정의로운 일을 하다가, 그동안 자기가 모시던 부산의 실세 '권순태'(이성민)의 눈 밖에 나면서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하며 정치인생 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던 중 친구가 빼낸 대외비 문서를 통해 해운대 신도시 개발 계획을 알게 되고, 그 계발 건을 바탕으로 해운대 건달 '김필도'(김무열)에게 자금을 빌려서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인지도와 자금력을 갖춘 전해웅은 돌풍을 일으키지만, 위기감을 느낀 권순태가 투표용지를 바꿔치기하면서 결국 전해웅은 낙선합니다. 게다가 권순태의 계략으로 신도시 개발 지역이 변경되면서 그곳에 투자했던 전해웅과 건달들은 큰 손해를 봅니다.

  대외비를 믿고 자금을 투자했던 해운대의 조직들은 전해웅과 김필도를 잡으려 하고, 그 둘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힘을 합쳐서 개발 계획을 변경한 사실을 언론에 흘리면서 그것을 가지고 권순태를 협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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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권순태 역시 엄청난 영향력과 막강한 자금을 가지고 있었기에, 언론과 검찰을 주무르며 전해웅과 김필도를 몰락시키려고 애쓰면서 둘 사이를 이간질시킵니다.

  그러던 중 권순태가 과거에 선거 비리를 저지르며 살인교사까지 했던 것을 안 전해웅은 그 약점을 잡아 마지막 협박을 합니다. 그러자 권순태는 김필도가 전해웅을 배신하게 만들어 죽이도록 시킵니다.

 

  하지만 정작 배신당한 사람은 건달 김필도였습니다. 그는 전해웅과 권순태가 짜고 자신을 총알받이로 세워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몇 개월 후에 보궐선거를 통해 권순태의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이 된 전해웅은 서울의 실세들을 만나 인사하면서 멀리 보이는 청와대를 지긋이 쳐다봅니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대외비'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사무실에서-전화받는-조진웅
낙선하고 흑화 된 국회의원

 

  착했다가 나빠졌다가 다시 정의로워질 뻔했지만, 결국에 흑화 된 아주 흔해빠지게 전형적인 90년대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진웅 배우의 포스는 모든 영화에 드러나기에 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성향이 너무 갑자기 변해서 보는 사람들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각한-이야기중인-이성민
뭔가 있어보이는 이성민

 

  사실상 부산을 주무르는 정치계의 은둔고수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 카리스마는 얼마가지 못하고 비리가 드러나자 약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국 마음에 안 들면 죽여서 바다에 버리거나 파묻는 것이 일상인 정치 깡패입니다. 그럴듯하게 포장은 되어 있지만 정권의 모사꾼이라고 하기엔 캐릭터가 멋과 깊이가 없습니다.

 

돈박스-앞에-서있는-김무열
너무 폼 잡는 김무열

 

  그나마 가장 납득이 되는 인물이 바로 이 깡패입니다. 정치인데 돈줄을 대고 대외비를 통해 큰돈을 벌어보려고 했으나 일이 틀어지자 살기 위해 이쪽저쪽을 옮겨 다니는 인물입니다. 결국엔 뒤통수 맞고 죽습니다.

  악인전의 김무열이 좀 날렵하고 깡으로 뭉친 건달급 형사였다면, 여기서는 진짜 건달입니다. 불어난 살집만큼 무게감도 더해졌습니다. 그나저나 이제 김무열 배우는 이쪽 전문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이성민과-이야기중인-김무열
정치꾼과 깡패의 만남

 

  조진웅과 김우열의 사이를 이간질시키기 위해 이성민이 나섰습니다. 어차피 깡패와 정치인의 의리를 깨기 위해 특별한 조치는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몇 마디의 대화로 김무열이 바로 돌아선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습니다.

 

김무열과-대치중인-조진웅
정치인과 건달의 합작

 

  돈을 위해 함께 했던 이 둘은, 중간에 괜한 브로맨스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니 결국 서로를 배신하며 죽고 죽이는 관계가 됩니다.

  어차피 기대도 없었던 의리인데 분위기 상 남자들의 의리를 강조했던 것 같아서 억지 설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성민과-만난-조진웅
실세와 새싹의 만남

 

  실질적인 주인공과 악당의 대립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변덕이 몰입을 방해했고, 악당의 힘없음이 스릴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화면으로만 보면 포스가 엄청나지만 이 둘의 이야기는 동네 통반장 선거의 당선을 다투는 것 같습니다.

 

3. '대외비'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뛰어난 배우들의 지루한 캐릭터 대결

 

 

  배우들의 연기가 불꽃이 튑니다. 특히 일부러 살을 찌운 듯 한 김무열 배우와 원래 체구가 좋은 조진웅 배우의 투샷은 보기만 해도 압도적입니다.

  전신 샷보다도 눈빛만 화면에 등장할 때 더 긴장이 되는 배우 이성민은 확실히 그의 카리스마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밖의 다른 연기자들도 좋은 연기를 보입니다.

 

  그런데 이야기의 전개가 엉성합니다. 좀 많이 엉성합니다. 엉성하다는 표현이 좀 애매하게 들린다면, 캐릭터의 묘사가 구체적이지 않아서 뜬구름 같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전해웅(조진웅) 캐릭터는 초반 15분 정도 정의로운 캐릭터였다가 버림받고 갑자기 흑화 해서 세상 못된 비열한 정치인이 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 터무니없는 딜을 치다가 결국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건달인 김필도(김무열)는 처음에는 동네 깡패처럼 보이다가 별로 힘도 들이지 않고 해운대를 집어삼키더니 갑자기 의리남으로 거듭납니다. 그리고 몇 분 안 되어서 바로 배신하고 뒤통수치려다가 본인이 죽습니다.

  부산의 실세 권순태(이성민)는 초반에 대단한 정치꾼으로 묘사되었지만, 매번 전해웅에게 휘둘리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엄청난 어둠의 세력을 이끌고 나타나서 모두를 평정합니다. 

 

  정치 누아르를 표방하려면 캐릭터의 빌드업이 생명인데, 이 영화는 빌드업이 없습니다. 그냥 멋진 배경에 담배 피우면서 어깨 펴고 폼좀 잡다가, 갑자기 소리 지르고 호쾌하게 웃는다고 갑자기 누아르가 되지는 않습니다.

  세 명의 배우가 모두 멋집니다. 하지만 그들이 연기하는 세 캐릭터가 모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감독이 배우들의 이미지만을 소모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악인전이나 대장 김창수만큼의 딱 그 정도의 영화입니다. 그래서 악인전을 재밌게 보신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김무열 배우는 악인전보다 이 영화 대외비에서 훨씬 멋집니다.

  하지만 비열한 정치판이나 정치 깡패들의 음모와 배신 등 좀 더 섬세한 스토리를 원하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화 '대외비'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화면만큼의 이야기는 없었던, 그냥 보기 좋은 그림의 떡 같은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물론 그 그림만으로도 충분하신 분들께는 괜찮은 영화가 될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빠마저씨였습니다.

 

  조진웅 배우는 그의 멋진 풍채 때문에 대부분 권력계열의 영화에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그는 형사로 나와도 멋집니다. 그래서 준비한 영화 '경찰의 피'입니다. 역시 멋진 그림과 어설픈 서사가 공존하는 영화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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