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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디바'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물 잔뜩 먹은 영화)

by 빠마저씨 2021.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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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갯마을 차차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신민아' 주연의 영화 '디바'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벌써 1년이 됐습니다. 그 당시에 여성영화라고 많은 화제가 됐었는데, 재미적 측면에서는 별 말이 없어서 저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넷플릭스에 공개됐으니 관람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봤습니다.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는 것은 도화지처럼 하얀 신민아 배우의 얼굴과 똥그랗게 뜬 눈, 이 두 가지는 확실히 남았습니다. 여러분께도 남겨드리고자 같이 보려고 합니다. 영화 '디바'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디바' 줄거리와 결말

  '이영'(신민아)는 국내 다이빙선수 중 가장 훌륭한 기량을 뽐내고 스타성도 강해서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입니다. 오랜 친구인 '수진'(이유영)이 부진한 성적으로 퇴출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도 친구와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마음도 착한 선수입니다.

  그런 두 선수가 타고가던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면서 이영은 며칠 만에 깨어나고, 수진은 실종 사태로 처리됩니다. 이영은 단기 기억 상실로 그 전의 일을 잊게 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재기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날의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선수생활에 위기를 겪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친구 수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것, 사실은 자신을 미워하고 있었다는 것, 다이빙에 대해서 심각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등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기량은 계속 떨어지고 그 와중에 후배가 치고 올라며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게 되자 더욱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 이영은 수시로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게 되고 결국 현실과 환상을 구분 못하는 지경까지 오게 됩니다.

  여러가지 환상을 통해서 결국 이영은 진실을 깨닫고 그날의 일을 기억하게 됩니다. 사실 그날 운전은 자신이 했고 실수로 바다에 추락해서 물에 잠기는 차 속에서 빠져나와야 할 때, 힘이 빠져 자신을 붙잡고 늘어지는 수진을 뿌리치고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 기억이 되살아난 이영은 결국 그 죄책감에 정신이 무너져내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사진을-찍고있는-주인공
주인공

 

   대한민국 최고의 다이빙 선수라는 위치에 오른 이영은 친구이자 동료인 수진을 불쌍하게 여기고 자신이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민아 배우가 고생 많이 했을 법한 영화입니다. 연기는 좋지만 연출이 도와주질 않아서 아마 물을 많이 드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친구와-함께-이야기를-나누는-주인공
친구와 함께

 

  처음에는 주인공보다 실력이 뛰어났던 수진은, 학창 시절에 이영 때문에 멘탈이 붕괴되어 (수진의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굳이 대회 직전에 이야기 한 사건) 크게 다친 후 다이빙에 대한 공포로 대회 성적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 옆에서 계속 자신을 챙겨주는 이영이 고맙기도 하면서 원망도 하는 이중적인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합니다. 결국 약에 의존하게 되고 그 사실 때문에 이영과 크게 싸운 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합니다.

 

동료들과-이야기를-하는-주인공
동료들

 

  평범한 수영 후배이자 동료들입니다. 뭔가 큰 사건이 날 것 같았지만 그냥 주변 인물로만 남습니다. 어차피 다 경쟁자이다보니, 조금만 틈을 보이면 바로 뒷담화를 시작합니다. 

  

코치와-이야기를-나누는-주인공
코치와의 대화

 

  평범한 코치입니다. 뭔가 큰 사건이 날 것 같았지만 그냥 주변인물로만 남습니다. 위의 동료와 같아서 더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아, 코치는 뒷담화는 하지 않습니다.

 

 

-'디바'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다이빙 소재의 여고괴담 하위 버전

 

  여자들의 우정과 그들의 성공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고괴담의 한 에피소드와 매우 흡사합니다. 다이빙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괜찮은 도전이었습니다. 배우들도 고생한 티가 많이 납니다.

  하지만, 영화의 서사가 스릴러라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나도 모르는 내 친구의 진짜 모습'이라는 카피는 영화의 흐름에 전혀 맞지 않고, '교통사고 후 친구를 버린 트라우마'라는 한 가지를 가지고 영화가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환상과 과거, 현실을 다양한 기법과 장치로 섞어가며 연출하는데 계속 보다 보면 이것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관객까지도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부분까지도 이런 방식을 계속 취하다 보니 나중에는 피로감이 느껴집니다.

  귀신도 없고, 범인도 없고, 사회성도 없는데 배우들만 계속 물에 뛰어드는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보는 내내 물만 실컷 먹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신민아' 배우는 여전히 좋았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지만, 신민아와 함께 다이빙한다는 생각으로 관람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완성도는 큰 기대 마시고 관람하시면 물을 덜 먹을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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