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차게 넷플릭스 신작 관람 중입니다. 오늘은 그나마 집중되는 작품을 소개해 드립니다. '온리 마인' 입니다. 굳이 해석하면 '오직 내꺼'라는 뜻입니다. 이게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대화라면 로맨스인데, 이 영화는 스토커가 그 말을 합니다. 그래서 스릴러 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시작하니, 더욱 긴장이 됩니다. 그리고 요즘 자주 언급되는 '데이트 폭력', '가스라이팅' 같은 내용들이 등장합니다. 특이하게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이다보니, 몰입도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온리 마인' 입니다.
-'온리 마인' 줄거리와 결말
작은 마을에서 알바를 하며 대학 학자금을 마련하는 '줄리'는 착하고 예의바른 성격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데이빗'이라는 경찰을 만나 호감을 느끼고 서로 연인이 되면서 그녀의 삶은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잘생기고 친절하고 듬직한 남자친구였던 데이빗은 점점 줄리에게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수십통의 문자와 전화,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밤중에 집에 찾아오고, 흉기를 들고 태연하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위협을 느낀 줄리는 엄마를 통해 경찰 서장에게 신고를 하지만, 경찰 서장은 구두로 경고를 할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데이빗은 공권력과 호감도를 이용해 오히려 줄리를 마을 사람들로 고립시키고, 자신만의 것이 되어줄 것을 강요합니다. 하지만 줄리가 끝까지 말을 듣지 않자 결국 납치를 하게 되고 도망가는 줄리를 총으로 쏴 버립니다.
외부에서 형사가 파견되어 줄리를 찾으며 사건을 조사하자 위기감을 느낀 데이빗은 자신만의 아지트인 외딴 오두막으로 숨는데, 찾아온 경찰 서장이 그를 생각해서 자수를 권유하지만 데이빗은 경찰 서장까지 총으로 쏴버립니다.
하지만, 그 오두막에는 죽은 줄 알았던 줄리가 숨어 있었고, 줄리는 기회를 엿보다가 데이빗을 처치하고 나중에 나타난 경찰들에게 안전하게 보호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의 내용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끔찍한 스토킹과 총격사건에서 모티브를 따 온것 같습니다)
인디연 혈통의 주인공은 이 마을에서 사랑을 받는 청춘입니다. 대학 갈 기금까지 마을 주민이 마련해 줍니다. 하지만 스토커와 연애를 하게 되면서 그가 파 놓은 덫에 걸려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특별히 연기력을 논할 역할이 아니고, 이야기가 워낙 현실적이다보니 주인공의 아우라는 없습니다. 배우의 매력을 잘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누가 봐도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연쇄살인범 처럼 생긴 관상이라서 일단 주인공에게 접근할 때부터 불안했습니다. 역시나 소유욕과 집착이 심해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애인은 철저하게 응징합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자신의 알리바이까지 다른 여성을 통해 만들어 놓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지능범입니다. 신체는 뛰어나나 정신이 병든 인물입니다.
아버지와 친구였던 서장은 끝까지 데이빗에게 조언을 해주며 좋은 길로 인도해 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경찰로서의 행동을 주저하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데이빗에게 총까지 맞습니다. 착하지만 정에 이끌려 더 큰 위기를 막지 못하는 서장 역시도 평범한 마을 주민입니다.
외모로 접근하고, 매너로 환심을 산 후, 연인으로 발전하면 그 때부터 스토킹이 시작됩니다. 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상대방을 주눅들게 하며 주변인들과의 관계도 고립시키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다행히도 주인공은 영리하게 행동했고, 총상을 당했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토커에게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데이빗의 말에 질려 버려서, 총알이 없던 장총을 그의 배에다가 꽂아버립니다.
-'온리 마인' 별점과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싫다고 말했으면 좀 알아들어라.
잊혀질만 하면 나타나는 스토킹 피해자들의 기사들을 보면 끔찍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는 한 여학생이 경찰에게 스토킹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는 굴곡없이 전개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좀 섬뜩합니다.
특히 영화가 다큐멘터리 형식의 틀을 갖추고 있고, 그 안에서 마치 재연되는 이야기처럼 연출됩니다. 좀더 사실적으로 보이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나름 괜찮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 죽은 줄 알았던 주인공이 나중에 살아남아서 다행스럽기도 했고, 어쨌든 실제 사건은 15년 정도 된 이야기인데 스토커는 아직도 감옥에서 형을 살고 있다는 설명이 엔딩에 나옵니다.
영화의 연기나 연출을 논하기 보다는 이런 영화같은 현실이 실제한다는 것에 더 스릴을 느낀 영화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름 결말로 사이다 장면이 나오니 큰 부담없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폭력은 그냥 '세일러 문' 에서만 썼으면 좋겠습니다. 나머지는 다 그냥 범죄일 뿐입니다. 마동석 앞에서도 이런 스토킹을 할 수 있다면 그건 인정입니다.
저에게 스토킹은 과분한 사랑이니 거둬주시고, 그냥 재밌게 읽고 맘에 들면 댓글로 응원해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히 사랑받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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