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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귀문'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어두워서 귀신도 안보이는 귀신 영화)

by 빠마저씨 202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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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좋게 공개되자마자 봤습니다. '귀문'입니다. 오랜만에 김강우 배우가 나오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나오는 이유는 있는 것 같습니다. 퇴마사가 귀문을 열고 귀신과 인간의 가운데 세계로 들어가 귀신들을 성불하는 이야기입니다. 아미타불입니다.

 

 

  첫 단락으로 눈치채셨겠지만, 영화가 재미없습니다. 뭐, 재미없는 이유를 너무 많이 말할 수는 없고 그냥 영화 관람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당최 영화가 보이질 않습니다. 공포영화인데, 형광등만 깜빡거리고 컴컴해서 클럽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나이트클럽에 초대합니다. '귀문'입니다.

 

귀문-포스터
포스터

 

-'귀문' 줄거리와 결말

  수련원 공사 중 벽속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그곳이 과거에 관리인의 연쇄살인으로 저주받은 건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유명한 무당이 굿으로 귀신을 쫓아내려 합니다. 하지만 무당은 오히려 악령의 저주를 받아서 굿을 벌이던 중 목숨을 잃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그 무당의 아들인 도진(김강우)은 그곳에서 죽은 귀신을 성불시켜 엄마의 한을 풀기 위해서 귀문(귀신의 문)이 열리는 날 밤 그곳을 찾아 주술을 펼쳐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1990년 연쇄살인이 일어날 당시의 그곳으로 들어갑니다.

  한편, 1996년 같은 장소를 찾은 대학생들은 그곳에서 공포영상을 찍기 위해 방문하게 되고 그곳을 탐사하던 중 귀신의 기운을 느끼고 놀라서 도망가려고 하지만, 그곳에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됩니다.

  도진은 투숙객의 명단을 입수해, 그곳에서 죽어서 떠돌고 있는 귀신들을 성불시키려 하지만 도진의 존재를 눈치챈 그곳의 관리인 귀신에 쫓기다 한 여자아이의 도움으로 몸을 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여자아이가 강한 원한을 품은 귀신(초반에 발견된 벽속의 시체)이었으며 그 원한으로 관리인에게 저주를 걸어 그가 모든 투숙객을 죽이게 만든, 사실 상 수련원을 지배하는 악령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된 도진은 급히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 속에서 시간이 꼬이게 되면서 90년도에 있던 도진은 이상하게 96년도의 대학생들이 있던 곳으로 가게 됩니다.

  대학생들과 힘을 합쳐 탈출하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자 대학생들은 악령에게 홀려 서로를 죽이게 되고 결국 도진만이 남게 됩니다.

  도진은 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나가려 하지만 결국 자신도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자신도 죽어버린 상태였기에 귀문(죽은 자는 나갈 수 없다는 주술이 걸린 문)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자결하려 하지만, 그 역시도 악령의 방해로 실패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처음 자신이 그 문을 열고 들어오려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다시 이 저주받은 곳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무한루프)과, 도진의 여동생도 이 건물로 들어온다는 엔딩 쿠키로 진짜 끝이 납니다.

  

어둠속에서-뭔가를-찾는-주인공
주인공 도진

 

  강렬한 외모와 어투로 뭔가 센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가 할 줄 아는 것은 페인트로 부적 쓰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상영 시간 90분을 귀신에게 쫓기다가, 언제 죽었는지도 모르게 죽은 상태로 계속 저주의 무한루프를 돌게 됩니다. 이럴 거면 뭐하러 귀문을 열고 들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두명의-남자와-한명의-여자가-뭔가를-보고있음
귀신체험 3인조

 

  도진이 처음 들어온 90년에서 6년 후에 이곳에 들어온 이 3인조는 처음에는 우애를 보여주다가 귀신에게 쫓기게 되면서 서로를 배신하고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영원히 계속하게 됩니다. 6년 전에 걸어 놓았던 도진의 주술 때문에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어두운 곳에서 카메라와 플래시를 들고 다니면서 진행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두워서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게 죽고 죽입니다. 문제는 관객도 어떻게 되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깜깜합니다.

  

지긋이-응시하는-여자아이
사건의 원흉

 

  여자아이는 이곳의 투숙객이 아니었고 사실 처음 벽속에서 발견된 아이였습니다. 해리성 인격장애(다중인격)의 소유자였던 그 아이는 아빠의 폭력으로 순간적으로 기절을 하게 됐는데 아빠는 딸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몰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딸을 벽속에 넣고 시멘트를 발라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얼굴이 보이면 좀 다행인데, 나중엔 어둠 속에서 토시오('주온'의 주인공)처럼 분장하고 소리 지르며 갑자기 나타납니다. 영화가 너무 컴컴해서 귀신이라도 보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귀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1.5점

*한줄평 : 영화가 눈뜨고 눈을 떠도 볼 수 없다.

 

  '오컬트', '타임루프', '시간의 뒤틀림 속 만남' 등의 다양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 화면이나 좀 제대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편집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보고 있으면서도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자꾸 돌려보게 되는 경험도 했습니다. 역시 타임루프 물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감독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은 귀문에다 낙서하고, '공작왕'이나 '아일랜드'에서나 보던 귀신 쫓는 칼을 몇 번 휘두를 뿐 어느 것 하나 믿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답답했고, 대학생들은 그냥 소리 지르다가 사라지는 모습(그나마 모습이 보이면 다행)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안 그래도 안구건조증 때문에 힘든 제 눈을 더욱 혹사시킨 것 같아서 미안한 영화였습니다. 오~ 내 눈~

  그래도 특별하게 잔인한 장면이 없기 때문에 오랜만에 '김강우' 배우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 그리고 이상하게 공포영화라면 지나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추천은 못하겠습니다만 영화 관람 전 '인공눈물'은 강력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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