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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영화 '호문클루스' 뜻, 줄거리, 결말 리뷰 (만화 실사화. 넷플릭스 신작)

by 빠마저씨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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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킹덤'에 이어서 또 일본 영화이고, 또 실사화 영화입니다. 오늘은 '호문클루스'를 보려고 합니다. 일단 '호문클루스'라는 뜻은 '연금술사들이 주장하는 인공생명체'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트라우마를 간직한 자신의 깊은 내면이 형상화한 것' 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넷플릭스의 중위권에 있다가 상위권으로 상승한 영화입니다. 그만큼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지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화가 딱 그렇게 생겼고, 또 실제로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물론 완성도에서는 좀 떨어지지만요. 자, 그럼 출발할까요? 여러분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제3의 문을 열기 위해서 영화 '호문클루스' 출발합니다.

 

 

- 보기 전

   원작하고 비교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게된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원작은 굉장히 기괴하고, 폭력적이며, 선정적이고, 지적이며, 인간적인 작품입니다. 뭔, 소리냐하면 굉장히 대중적이지 못한 만화라는 뜻입니다. 저도 이 만화를 처음 보고 좀 놀랐습니다. '와, 일본이라는 나라는 이런 소재를 가지고도 만화로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작품 자체의 완성도도 높아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영화를 보게 됐어요.

 

- 보는 중

   이 영화는 심리치료 영화입니다. 일단 줄거리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이름이 어려워서 대명사로 할게요)

남자주인공은 자신의 기억을 잃고 어떠한 삶의 의미도 찾지 못한 채 노숙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의사가 '이마의 특정 부위에 특정 형태로 구멍을 뚫으면 인간 본연의 능력(초능력)이 생기는 실험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결국 구멍을 뚫습니다. (드릴로. 어우야)

   수술이 끝난 후, 주인공은 자신의 눈에 사람들이 특정 형태로 보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로봇으로도 보이고 모래인간으로도, 그리고 어항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현상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특정 형태로 발현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변형된 모습을 대화로 풀어가며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해 줍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옛 연인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를 만나서 기억을 되찾게 되면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지만 그 역시 자신과 그녀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고 좌절하다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봐야. 비로소 세상이 완성된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끝이 납니다.

 

의사가 왼쪽입니다. 주인공(오른쪽 벙거지)에게 제 3의 눈을 개방할 것을 권유합니다. 주인공은 '삶의 의미'를 찾아 준다는 말에 허락하고 그때부터 세계 최고의 심리학자가 되어요. 각자의 트라우마가 눈으로 보이고 대화와 행동으로 치유가 가능하니 그야말로 최고의 정신과 전문의~. 이 부분이 좋게 말로만 진행되진 않습니다. 굉장히 잔인하고 선정적입니다.

 

주인공이 이마에 구멍 뚫고 나서 보이는 세상. 각자의 트라우마가 형태를 갖게 됐을 때 세상은 이렇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본인의 트라우마 역시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주인공은 악착같이 여주인공을 만나 여주인공의 기억(여주인공도 기억상실)을 찾아주려 노력합니다. 여주인공의 외모 때문이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개인 취향이니까요. 아니요! 전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이렇게 주인공은 사람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며 기억을 찾고 연인도 찾고, 잘 먹고 잘 산다는 이야기로 끝납니다만, 그 안에 함축적인 내용을 말씀 못 드렸으니 관심이 있으면 꼭 보세요.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 보고 난 후

   일단 내용이 상당히 심오합니다. 만화책의 내용은 훨씬 더 심오합니다. 실제로 원작 만화는 심리학에 근거하여 만들어서 기본적인 용어와 치료과정이 전문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확실히 한계가 있습니다. 초반의 1시간 정도는 몰입감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좀 흐려지는 느낌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무리하게 밀어 넣다 보니 내용이 갑자기 마무리되는 느낌입니다. 원작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따라가기도 벅차다가 끝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선정적이고 폭력성이 짙긴 하지만, 원작은 몇 배 더 심합니다. 매니악한 원작의 내용을 영화로 가져오다 보니 아무래도 수위를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그게 그냥 순한 맛이 아니고, 그냥 매운맛에 물을 부은 느끼이 강해요. 그런 면이 좀 아쉽네요.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설정의 기발함과 화면 구성의 기괴함은 굉장히 참신합니다만, 급하게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 강하고 영화가 생각보다 불친절해서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와 생략이 많이 된 영화는 다르니까요. 

   일본 영화의 원작 만화 실사화 작업은 이번에도 만족스럽진 못한 것 같습니다. 일본은 언제쯤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왜 전 지금 일본의 영화를 걱정하고 있는 걸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사실 호문클루스 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따로 있지요. 한번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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