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은 제가 숨겨왔던 명기를 하나 공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와콤 패드. 그중에서도 one입니다. 와콤 하면 일단 삼성 휴대폰 '노트' 시리즈에 들어가는 펜을 만드는데 많은 공을 세운 업체로 유명하지요. 필압 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쪽에 상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와콤은 사실 태블릿과 그에 필요한 펜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태블릿들이 있어요. 값도 다양하고요. 5만 원 상당부터 100만 원이 훨씬 넘는 고가도 있지요. 그중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패드가 바로 one입니다.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그럼 출발하시지요. 출발~
- 사용 전
사실 전부터 5만 원 정도의 진짜 태블릿(석판)이 하나 있었습니다. 필기감은 좋은데 얘가 디스플레이도 없고 해서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러 가지 상황에서 zoom이나 유튜브를 사용할 일이 많아졌지요. 그래서 저도 유튜버의 꿈을 안고 IT는 장비 빨 이라는 고급진 명언을 떠올리며 다시 다나와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에누리랑 같이 뒤지긴 하지만요.)
조건은 세 가지였습니다. 디스플레이가 있을 것, 필압 감이나 상품평이 좋을 것, 최대한 쌀 것 ㅜㅜ. 이 세 가지를 만족시킨 것이 바로 wacom one 였고, 신중한 통장 잔고의 계산 후 업어 왔습니다.
- 사용 중
군대는 제대 전날이 최고이고, 전자기기는 언박싱이 최고이지요. 언박싱은 상당히 조촐했습니다. 투박한 종이 박스에 있어야 할 물품만 있고, 엄청난 양의 설명서와 판매자의 A4 설명서 한 장 따로, 이렇게 있었어요.
일단 설치를 해야지요. 간단합니다. 선 연결 후, 파워 전원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켜지면서 모니터의 화면이 태블릿에 그대로 뜹니다. 문제는 선 연결, 선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선에 붙어 있는 단자도 많고요. 요즘엔 프린터기도 블루투스가 되는데, 얘는 그런 거 없습니다. 무식하게 두꺼운 선들과 그 끝에는 모두 단자들이 달려있어요. 게다가 그중 한 개는 바로 아답터를 꽂아 쓰는 전원 케이블의 역할도 합니다. 컴퓨터에 USB 단자 2개, HDMI 단자 1개는 필수입니다.
그래도 일단 구멍에 맞게 꽂으면 불은 들어오고 디스플레이도 켜집니다. 여기까지 했으면 절 반 끝!!
뭐 어쨌든 써보려는데... 뭐지? 아무리 터치를 해도 먹통입니다. 당황해서 껐다 켜봐도 마찬가지이고요. 황당하게 컴퓨터 모니터에다가 펜을 찍어보기도 하지요. (제가 그랬거든요) 뭐냐!!! 불량이냐!!! 정품이 아닌 거냐!!! 약간의 당황이 동반됩니다.
그러니까 항상 설명서를 잘 봐야 한다니까요. 설명서는 그림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림을 보니 와콤 홈페이지가 있어요. 아~ 홈페이지에 가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야 합니다. 펜을 인식하게 해주는 설치 프로그램이지요.
요렇게 깔고 나면 그때부터 펜을 인식합니다. 검지 부분에 튀어나와있는 스위치? 도 작동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오, 터치도 되고, 와, 신기하고 막 그렇습니다. '나도 이제 일류 편집자가 되는 것인가?' '나도 줌을 통한 화상 회의 때, 인싸가 될 수 있는 것인가?' 스스로가 막 대견하고, 피카소보다 그림을 잘 그릴 것 같고 막막 그렇지요 ^^
문제는 여기서부터 입니다. 저도 처음에 헤매었던 부분인데요. 태블릿을 처음 접하는 분은 마치 태블릿의 펜이 모니터에 사인펜처럼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근데 아니거든요. 펜은 그냥 막대입니다. 쉽게 말하면, 펜은 그냥 기다란 마우스일 뿐입니다.
엥? 그럼 유명 유튜버나 웹툰 작가들이 쓰는 수백만 원짜리의 패드만 그런 기능이 있는 거냐??라고 물으신다면, 그것도 아니라고 말씀드려야 인지상정!!입니다. 그것도 패드의 성능과 디스플레이가 좋을 뿐이지 그것 연결한다고, 디스플레이에 뜨는 화면에 막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그림도 그리고, 주석도 달고, TV 광고에서 나오는 멋진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나는 것이지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에겐 그림판이 있으니까요 ㅜㅜ. 사실 저도 그 프로그램 찾다가 지인이 알려준 좋은 프로그램을 발견했는데 그건 다음 시간에...
- 사용 후
일단 거대한 14인치 화면에 모니터의 내용이 그대로 뜨는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괜히 설렘을 느끼게 합니다. 40만 원 중후반의 가격이니 절대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태블릿이 필요했다면 괜찮은 구성인 것 같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요. 또 재미도 있어요.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5점입니다.
프로그램만 괜찮다면 이 태블릿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PPT와 특히 화상 회의 때 아주 부러움을 살 수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큰 단점으로 무선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네요. 사실 상 휴대하면서 필요할 때 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케이블이 거의 밧줄 수준이거든요. ㅜㅜ 그래서 4점은 못주겠네요. 다음에는 이 태블릿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림판은 아니에요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아, 그리고 있어 보인다고 괜히 계획에 없는 구매는 하지 마세요. 태블릿이 지금까지 별 필요 없던 사람에게는 앞으로도 별 필요 없는 제품이에요. (체험단 리뷰였다면 정말 최고라고 썼겠지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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