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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위크엔드 어웨이' 뜻, 결말, 줄거리 후기 (용의자가 너무 많은 영화)

by 빠마저씨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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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크엔드 어웨이'는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주말여행'을 뜻합니다. 스릴러 영화에 '주말여행'이 섞이면 당연히 누군가 행방불명이 될 테고, 그 누군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절차를 당연하게 밟아 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꼬이는 상황에 행방불명된 그 누군가는 바로 주인공의 친구입니다.

 

 

  이 영화는 스릴러 장르이기 때문에 당연히 반전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포스팅이 반전만 골라서 이야기하는 아주 이상한 특성이 있는 감상문인 것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고(물론 제목에 썼습니다) 반전만 골라서, 아주 중점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를 몸소 실천한 영화 '위크엔드 어웨이'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위크엔드 어웨이' 줄거리와 결말

  아이를 낳고 남편과 권태에 빠진 주인공 '베스'는 최근에 이혼해서 자유로운 영혼이 된 대학 시절 친구 '케이트'의 제안으로 주말여행을 크로아티아로 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멋진 남자들을 만나서 음주가무를 즐깁니다.

  숙취와 함께 깨어났을 때, 그녀의 숙소는 엉망이 되어있고 곳곳에 혈흔이 보이며 무엇보다 친구가 감쪽같이 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베스'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었던 택시기사 '제인'의 도움으로 친구의 흔적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그날 함께했던 남자들은 사실 돈을 주고 고용한 호스트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제인이 그들을 추궁했으나 그들은 단순히 가방만 가지고 도망친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경찰에 신고했으나 유독 퉁명스러운 남자 경찰은 오히려 그녀를 취조하듯이 대했고, 도움을 주려는 여자 경찰은 그녀에게 혹시 모를 성폭행 흔적을 찾기 위해 약물검사와 여러 가지 검사를 제안합니다.

  결국 '케이트'는 시체로 발견되고, 사건은 심각해집니다. 그리고 친구의 휴대폰 속에서 발견한 친구와 남편의 불륜 사실은 '베스'를 더욱 절망으로 몰아갑니다.

  그 사실을 남편과의 통화를 통해 질책하던 중, 경찰이 들이닥치게 되고 경찰은 오히려 '베스'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합니다. 남편과의 불륜사실을 알게 된 그녀가 그날 밤 마약을 흡입하고 놀던 중 친구를 죽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권을 압수당하고 잠깐 풀려난 '베스'는 자신이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이 방마다 몰카를 설치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날의 일을 살펴보는데, 사실 그날 호스트들은 '케이트'의 가방을 훔쳐 달아났고 그들을 쫓아가던 '케이트'는 경찰차를 타고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찰이 '케이트'에게 추파를 던지다가 홧김에 죽였다고 생각한 '베스는' 남자 경찰을 몰아붙이고, 살인을 부인하며 변명하던 경찰은 건물에서 추락하면서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됩니다.

  그 후, 남편과 별거 중이던 '베스'는 남편의 집에 찾아갔을 때, 진짜 진실을 알게 됩니다. 사실, 케이트는 경찰차를 타고 다시 돌아왔고 그 후 나타난 남편이 '케이트'에게 집착하기 시작했고 '케이트'가 거절하자 죽였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남편을 경찰에 신고한 후, '베스'는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차안에서-남자와-대화중인-주인공
주인공

 

  아이를 낳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주인공은 친구가 마련해 준 주말여행에 참여합니다. 주인공의 표정이 정말 우울해 보여서 걱정이 됐습니다. 

 

친구와-함께-샴페인을-마시는-주인공
친구와 함께

 

  자유분방한 친구와 고지식한 주인공은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사이입니다. 영화는 친구의 못된 습관을(마약 남용, 호스트와의 부적절한 관계,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 등) 부각해 관객으로 하여금 친구와 주인공의 사이를 의심하게 만드는 장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랍인-조력자와-함께있는-주인공
조력자와 함께

 

  유일하게 주인공의 편에서 도왔던 택시기사가 사실 갱단의 일원이라는 것을 경찰의 입을 통해 주인공과 관객에게 흘립니다. (물론 이것도 거짓이었습니다만) 이 영화는 떡밥이 너무 많아서, 떡밥만 먹다가 배불러서 입질을 못할 지경입니다.

 

범인을-쫓는-경찰들
경찰들

 

  주인공을 체포하려던 경찰들 중, 남자 경찰은 진짜 범인으로 몰리기까지 합니다. 당황해서 발을 헛디뎌 추락사로 생을 마감했는데, 추파를 던진 것은 사실이나 살인자로 몰렸으니 당황할 법합니다. 

 

 

-'위크엔드 어웨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떡밥이 너무 많아 수질이 오염됐다.

 

  너무 우울한 표정의 주인공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스릴러 영화를 좋아해서 봤습니다. 초반과 중반까지는 나름 긴장감도 있고, 구성이 치밀해 보였는데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떡밥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줄거리 소개에 정리가 안돼서 간단하게만 나열하면 영화 연출 상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은 총 6명입니다. 스스로 사라진 '케이트', 복수하려는 주인공 '베스', 강도 짓을 한 '호스트', 갱단 출신 '택시 기사', 추근대던 '경찰', 그리고 내연남인 '남편'입니다.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결말에서 떡밥을 다 회수하긴 했지만 이미 떡밥 먹다가 배가 불러서 회수하는 것에도 별로 관심이 생기지 않았고 그렇다 보니, 반전에 반전인 남편의 진실은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놀랍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의 너무나 히스테릭한 표정과 계속 투덜거리는 연기가 마치 배우의 평소 모습 같아서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배우의 매력을 좀 더 볼 수 있었다면 훨씬 몰입을 잘했을 것 같은데 아쉬웠습니다.

  이래저래 스릴러 영화로서의 미덕인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던 영화라서 추천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든 산후우울증과 동유럽으로의 여행은 위험하다는 것을 남긴 영화 '위크엔드 어웨이'였습니다.

  모두들 월요일의 우울증은 이 영화가 대신 욕받이 했으니,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그나저나, 영화에서는 늘 동유럽으로 여행 갔다가 아주 크게 당하고 오는데 정말 그런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제가 본 영화들 중 대부분은 동유럽으로 갔다가 거기서 험한 꼴을 많이 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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