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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유체이탈자'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액션과 코믹이 애매한 영화)

by 빠마저씨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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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계상'배우의 액션과 독특한 시놉으로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난 '유체이탈자'입니다.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라는 내용의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그 속에 액션을 녹아낸 영화입니다. 갑자기 '한효주'배우의 '뷰티 인사이드'가 생각납니다.

 

 

  포스터와 시놉만 보고 관람을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박용우' 배우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이름은 잘 몰랐지만 '럭키'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임지연' 배우도 나옵니다. 그래서 재밌냐? 고 누군가 물어보면 참으로 대답하기가 애매합니다. 왜 애매할까요 '유체이탈자' 입니다.

 

영화-포스터
영화 포스터

 

-'유체이탈자' 줄거리와 결말

  자동차 사고에서 깨어난 '강이안'(윤계상)은 기억상실로 최근의 일과 자신의 신상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얼굴이 내 얼굴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에서 단서를 찾아보려 노력하지만,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영혼이 전이되기 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들어갔던 몸을 가진 사람들이 무언가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고 모두들 수상한 일에 연루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강이안'이라는 이름의 남자를 찾는 한 여인 '문진아'(임지연)에게 자기가 그 '강이안'같다? 는 말을 했다가 미친놈 취급을 당합니다.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는 일이 계속되면서 자신과 둘러싼 이상한 일에 대한 퍼즐이 맞춰지고, 교통사고 때 알게 된 노숙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진짜 몸을 찾게 됩니다. 그 순간 모든 사실이 기억납니다.

  사실 '강이안'은 국정원 요원이었습니다. 신종 마약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관 '박실장'(박용우)이 동료 몇 명과 함께 마약을 빼돌렸는데 그 사실을 '강이안'이 알게 되자 자신의 연인 '문진아'와 함께 자신을 죽이려다 극적으로 탈출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강제로 마약주사를 맞게 되는데 그 마약은 체내에서 캡슐로 존재하다 12시간마다 터져서 그 성분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마약의 강도가 너무 세서 마치 '영혼이 분리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결국 박 실장이 이끄는 부패 요원, 마약상들에게 납치당한 '문진아'를 구출하기 위해 그 소굴로 들어가서 모두 정리하고 박 실장과 일대 일 대치를 하다가 '문진아'의 도움으로 박 실장을 처치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총을-겨눈-남주인공
영혼이 떠도는 남자

 

  '강이한'은 천하무적입니다. 몸이 기억하는 격투 액션은 '제이슨 본'도 도망갈 만큼 화려합니다. 그리고 총기 액션은 '존 윅'이 복수를 포기할 만큼 강합니다. 그런데 자꾸 '강이안'이 아닌 '제이슨 본'과 '존 윅'만이 떠오릅니다. 애매합니다.

  '윤계상' 배우는 생각보다 쉽게 '장첸'의 그늘에서 벗어났습니다. 대부분의 영화에서 워낙 반듯한 이미지로 나와서인지 금방 적응이 됩니다. 연기를 잘하는 것 같은데 아나운서 딕션은 여전합니다. 한 20명 정도는 죽이는 것 같은데 너무 반듯합니다.

  

뒤를-돌아보는-여주인공
그를 찾으려는 그녀

 

  연인을 찾으면서 울지 않고 총 쏘고 때리고 죽이는 화끈한 캐릭터입니다. 그녀 역시 국정원 요원이어서 그런지 웬만한 남자는 그냥 헤드샷입니다. 물론 랭커들에게는 좀 많이 맞습니다.

  '임지연' 배우는 신체가 길고 날렵해서 격투가 잘 어울립니다. 물론 짧은 머리는 격투보다 더 잘 어울립니다. '고준희' 배우 다음가는 단발 퀸입니다. 하지만 이분도 대사가 길어지면 갑자기 말투가 내레이션이 되는 신기함을 보여줍니다. 

 

째려보는-악당
살벌한 악당

 

  박 실장은 마약 단속하다가 그 마약을 빼돌려 팔고 자기도 좀 복용하는 아주 막 나가는 국정원 간부입니다. 게다가 마약으로 알게 된 살벌한 마약상들을 부리면서 암흑가의 보스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아주 오랜만에 본 '박용우' 배우입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 배우만 등장하면 바로 화면이 '무간도'가 되어 버립니다. 시진핑도 좋아할 중국 배우의 용모입니다. 이 영화에서의 돌아이 박실장 연기는 아주 멋졌습니다. 그런데 자꾸 박실장 보다는 '레옹'의 그 형사(게리 올드만)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애매합니다.

 

노숙자의-모습
코믹 담당 숙자형

 

  영화의 초반부터 끝까지 주인공 옆에서 친절하게 웃겨주던 노숙자입니다. 말투, 행동, 용모가 모두 완벽하게 웃깁니다. 처음엔 액션 영화에서 왜 웃기려 할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냥 자연스럽게 웃게 됩니다. 대신 장르가 애매해집니다.

  2시간 남짓의 상영시간에서 이 숙자형이 거의 한 시간 정도를 캐리 합니다. 웃깁니다. 이 순간은 장르가 코미디가 됩니다. 그냥 쭉 숙자형이 끌고 가서 액션 코미디로 장르를 바꾸는 것도 환영할 분위기입니다.

 

거울을-사이로-쳐다-보는-모습
거울에 비친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놀라는 장면입니다. 얼굴이 바뀔 때마다 거울이나 유리창 등에 비춰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놀라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관객도 놀랍니다. 너무 어색합니다. 

  가상인물이 춤도 추고 광고도 하는 시대인데, CG에 돈을 좀 쓰지... 단순한 카메라 트릭이라는 것이 티가 날 정도로 어색해서 안쓰럽습니다. 당장 위의 사진도 거울을 보는 모습인데 누가 봐도 어색합니다. 역시 애매합니다.

 

남녀와-동시에-싸우는-남자
화려한 액션

 

  액션은 멋있습니다. 첫 액션 장면은 오~ 하는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제이슨 본'을 많이 보고 연습한 것 같습니다. 후반에 나오는 총기 액션도 멋있습니다. 완전 '존 윅'입니다. 그런데 자꾸 그들의 액션이 여기에 쓰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애매합니다.

 

 

-'유체이탈자'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재미는 있는데 역시 애매하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애매해서 평점도 애매합니다. '액션'은 분명 멋졌습니다만 다른 영화의 향기가 너무 많이 났고, 코미디는 분명 재밌었지만 전반적인 톤과 맞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으나 대사가 길어지면 EBS의 내레이션이 되어갔으며, 초반에 잘 잡아 놨던 캐릭터는 중반으로 넘어가며 무너진 서사에 의해서 쓰나미처럼 쓸려갔습니다.

  특히 '12시간마다 몸이 바뀐다'는 흥미 있는 설정은 '영혼이 분리되는 듯한 황홀감을 주는 마약' 때문인 것으로 밝혀져서 보는 이로 하여금 뽕 맞은 느낌을 들게 했습니다. 마약 때문에 영혼이 다른 삶의 몸에 옮겨 다닌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떤 마약을 먹어야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재미는 있는데 상당히 유치하고, 그러면서도 또 보는 맛은 있어서 참 여러모로 애매한 작품이었습니다. 포스터에 범죄도시 제작진이 참여했다고 쓰여 있던데 동석이 형에게 물어는 봤는지 궁금합니다. 진실의 방으로~ 갈 수 있을 것도 같군요. 완성도가 아쉽지만 그래도 볼만은 했던 영화 '유체이탈자'였습니다.

  영화 보다가 몇 번은 뻘쭘해서 유체가 이탈할 뻔했던 저는 빠마저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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