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날이 갑자기 더워졌어요. 후끈한 날씨에 맞는 후끈한 영화 한 편 소개해 드리려고요. '제로 다크 서티'입니다. 남녀 불문하고 제가 좋아하는 감독 중 상위권에 계신 '캐서린 비글로우' 님의 작품입니다. 여성 감독으로서는 저에게는 원탑입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잡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로 굉장히 유명하고 모두에게 인정을 받은 작품입니다. 저도 물론 강추하고요.
이, 감독님은 저에게 좀 특별한 작품으로 인연이 있습니다. 두 작품이 있는데 모두가 다 아는 '폭풍 속으로'와 '스트레인지 데이즈'가 그 영화입니다. 특별한 인연은 다음에 말씀드릴게요. ^^ 그중 '제로 다크 서티'는 감독님의 작품 중에서도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생각돼서 같이 보려고요. 오사마 빈 라덴이 어떻게 됐는지는 아시니... 결말까지 다 말씀드리는 것으로 할게요.
- ‘제로 다크 서티’ 뜻, 결말 포함 줄거리 (요정 소개)
일단 '제로 다크 서티'의 뜻을 좀 보겠습니다. '가장 어두운 시간, 0시에서 30분이 지난 시간을 나타내는 말로 주로 침투 군사작전이 일어나는 시기'라고 하네요.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빈 라덴'을 잡기 위해 보냈던 암흑 같던 10년을 나타내는 말일 수도 있고요.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하지만 그 간단한 줄거리로 2시간 30분의 상영시간을 뽑아냈습니다.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되자 미국 정부는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뛰어난 분석능력을 가진 CIA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가 투입되면서 조금씩이지만 진전을 보이게 됩니다.
한, 두 해가 지나가면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던 첩보 활동은 '마야'의 동료까지 테러에 의해 죽임을 당하며 위기에 놓이게 되지만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에 노력에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단서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빈 라덴'의 은거지를 찾게 됩니다.
결국 '제로 다크 서티'에 작전이 시작되고 침투조는 '빈 라덴'을 사살하고 시신을 가지고 군사기지로 돌아오게 됩니다. 시체가 된 이 남자가 진짜 '빈 라덴'이 맞는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결국 10년을 쫓았던 '마야'가 직접 시신을 보고 '빈 라덴'임을 확인하면서 '빈 라덴'의 추적은 끝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마야'는 눈물을 흘립니다.
이런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큰 신남은 없을 것 같지요? 예, 맞아요. 없어요. 하지만 영화는 흡입력이 엄청납니다.
'마야'역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은 10년 동안 한 남자를 추적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많은 여배우들 중에 유독 사람들이 연기파 배우로 인정하는 이유는 아마 이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참 수사관에서 관록의 베테랑 수사관의 모습까지... 10년의 세월을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몇 안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상황판으로 확인하고, 현장에서 타깃을 확보하는 모습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영화는 좀 다릅니다. 제대로 된 전투씬은 마지막 20분 정도가 전부이지만, 그 20분을 위해 달려온 시간을 숨죽이며 봐왔다면 지금부터는 숨을 쉬기도 힘듭니다.
전쟁영화에서 시가전을 다룬 영화로 '블랙호크 다운'을 강력 추천 드린 바 있었지요? 이 영화 '제로 다크 서티'는 군사작전(첩보) 영화로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실화라는 것이 더 강한 영화적 재미를 주고 있고요. 주인공이 '제시카 차스테인'이고 감독님이 제 마음속의 여제 '캐서린 비글로우' 이시니까요. '허트 로커'도 물론 엄청난 영화는 맞지만, 전 왠지 이 영화가 더 끌리는 것 같네요.
아시겠지만 사실 '빈 라덴'은 요원의 확인을 거치고 진짜가 맞는지 좀 더 자세한 검사를 한 후, 간단한 장례를 거쳐 수장했다고 합니다. 매장을 할 경우 그곳이 성지(聖地)가 될 것을 우려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네요.
- ‘제로 다크 서티’ 관람 포인트 5개.
사실 포인트 랄 것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편한 관람을 위해서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 포인트를 말씀드리면요.
- 건조한 편집의 아름다움. (화려하지 않아서 실망하는 분도 많습니다만, 이 영화의 매력은 건조함입니다)
- 주인공의 절제된 연기. (제시카 차스테인의 연기는 이 영화로 완성되는 듯합니다)
- 다큐멘터리 같은 사실감. (영화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의 사실감이 있습니다)
- 긴장감의 과부하.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은 숨을 쉴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 감독의 이름값. (감독님이 '캐서린 비글로우'입니다)
- ‘제로 다크 서티’ 별점과 한줄평
* 별점 : 5점 만점에 5점입니다. (이쪽 갈래의 영화 중에 저의 최애 영화입니다)
* 한줄평 : 영화 같은 실화를 더 실화처럼 영화로 만들었다.
제가 이 감독님을 너무 좋아해서 좀 편향된 리뷰를 했을 수도 있겠네요. ^^. 그래도 시간 될 때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리고요. 위에서 말한 시가전 전투의 최애 영화 '블랙호크 다운'이 낯선 분은 리뷰를 한 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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