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보이 비밥'이 조만간 실사판으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11월 19일입니다. 상당히 기대하면서도 애니의 명성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나오진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애니에 조금만 관심이 있으면 다 아실 겁니다.
'카우보이 비밥'은 1990년대 후반에 나온 작품으로 '사이버 펑크'와 '하드보일드'를 결합한 '우주 현상금 사냥꾼'들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입니다. 서사, 작화(물론 그 당시), 무엇보다 OST(주로 재즈)가 매우 좋아서 한 번 접하면 잊을 수가 없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오프닝곡 'TANK!'는 정말 예술입니다.
실사판의 예고편을 보고는 확신할 수 없어서 그 이야기는 못하겠고, 대신 '카우보이 비밥'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캐릭터 위주의 사전 정보를 약간이나마 드리고자 합니다. 재밌습니다. '카우보이 비밥'입니다.
-'카우보이 비밥' 애니의 기본 정보
총 26회 (한 회당 약 30분)의 양을 전부 다 요약하긴 힘들어서 간단한 기본 정보만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 요약으로 관심이 생기면 꼭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인류가 자유롭게 우주로 나갈 수 있게 된 시기, 사람들은 '게이트'를 만들어 행성 간을 자유롭게 오고 가며 인류는 지구뿐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 사실 지구는 어떤 사건에 의해 달 표면이 파괴되며 그 파편이 지구로 쏟아져서 지구의 표면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사람들이 많아지면 사건이 많아지고, 그렇게 우주 곳곳에서 생기는 모든 범죄를 공권력으로 소탕하긴 힘들어서 합법적인 현상금 사냥꾼이 생겨납니다. 그들은 현상금이 걸리면 일을 해결하고 (주로 범죄인 인도) 포상금을 받습니다. 마치 미서부 개척시대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그 사냥꾼 중 한 팀인 '스파이크'와 '제트'는 '비밥'이라는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며 다양한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러다가 뛰어난 능력의 강아지 '아인'을 만나서 키우게 됩니다.
그리고 카지노에 엄청난 빚을 지고 쫓기던 여인 '페이'를 만나서 동료가 되고, 어쩌다가 천재 해커 꼬마 '에드'까지 합류하며 북적되는 우주선을 끌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에피소드가 전개되며, 각 주인공들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와 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그중 이 작품의 주축은 당연 '스파이크'와 한때 동료였으나 지금은 적이 된 '비셔스'에 관한 내용입니다.
조금씩 빌드 업을 해 나가다가 마지막에 동료들과 힘을 모아, 결국은 주인공 '스파이크'가 '비셔스'와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오래전 조직에 몸담고 있다가, 사라진 후 해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늘 귀찮아하고, 시니컬하며, 말썽을 일으키지만 사실은 정이 많고, 사람들을 잘 챙기며,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는 주인공다운 면모를 보입니다.
비행실력, 무술 실력, 특히 총기류를 다루는 기술이 매우 능숙하고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깊은 어둠을 가지고 있지만 잘 내색하지 않는 진정한 상남자입니다.
카지노 사건으로 스파이크와 엮이면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로 미인계를 쓰기도 하지만, 그녀도 역시 진정한 실력을 갖춘 현상금 사냥꾼입니다.
돈 앞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인간처럼 느껴지나, 결정적일 때 많은 도움을 주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말은 없지만 사연이 깊은 여인입니다.
기계로 된 의수와 무서운 아저씨의 외모로 팀에서 탱크를 맡고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요리와 팀의 각종 경영, 그리고 기계 수리 등 모든 것을 맡고 있는 지략가이면서 행정가입니다.
팀의 정신적, 육체적 지주이며 그에 대한 여러 가지 과거도 꽤 많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파이크와 페이가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사건도 뚝딱 해결하는 척척박사 아저씨입니다.
폐허가 된 지구에서 홀로 자라며 천재적인 머리로 웬만한 전자통신 장비는 쉽게 뚫어버리는 천재 해커입니다. 한 사건으로 비밥 팀을 만나게 되어 합류합니다.
천진난만한 모습에 아이처럼 보이지만 (물론 진짜 아이입니다) 그의 실력은 국가 단위의 첩보망도 뚫어내는 든든한 기술자입니다.
영웅에게 늘 존재하는 슬픈 과거의 연인 '줄리아'입니다. 그녀의 존재는 다른 장르의 비극의 여인이 그렇듯 주인공의 가슴속 깊은 어둠을 만들어내고, 결국 그 어둠을 동료들과 함께 떨쳐내는 '스파이크'의 모험담이 바로 '카우보이 비밥'입니다.
동료였으나, 적이 된 그 남자 '비셔스'입니다. 악당 특유의 카리스마는 이미 만렙이고 무기도 최첨단 시대에 맞지 않게 검을 쓰는 진정한 SF 겉멋 악당입니다.
배트맨에게 매달리는 조커처럼 늘 '스파이크'에게 매달리며 그를 괴롭히고 처단하려고 합니다. 아버지 같던 보스를 배신한 그는 이미 최고 권력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분위기는 위의 일러스트 같은 느낌입니다. 설명하긴 힘든데, 아마 감상하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열정적인데 차갑고, 웃기면서도 가슴이 찡해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카우보이 비밥'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5점
*한줄평 : 중추와 말초를 모두 자극하는 영화
1990년대 일본의 애니 전성시대에 나온 여러 애니 중, 제 기억에 남는 것은 두 작품이 있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그리고 '카우보이 비밥'입니다. 그 당시의 전설은 워낙 많지만 (드래곤 볼, 슬램덩크 등등) 저에게 유독 두 작품이 기억납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넘사벽이라 제가 논할 수도 없고, '카우보이 비밥'은 늘 긴장하면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요즘 또 보고 있는데 그 기억이 다시 살아납니다.
에피소드가 짧아서 부담이 없는데도 그 것들이 이어지며 완성되어가는 서사는 거대합니다. 각 인물들의 과거에 대한 아픔과 주인공들의 관계를 풀어가는 모습도 좋습니다.
20년도 넘은 작품이라서 요즘의 화려한 CG 같은 기술은 없습니다. 하지만 작화가 좋고 화질도 어느 정도 보정을 한 것 같으니 부담은 없을 것입니다. 우주 비행의 장면이나 우주 전투씬은 요즘 봐도 역시 좋습니다.
이래도 별로 흥미 없는 분이라면!! 처음 나오는 오프닝만이라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TANK!'라는 제목의 재즈 OST인데, 이게 아주 압권입니다. 그 밖에도 멋진 재즈와 헤비메탈, 발라드 등의 연주와 노래들이 나오니 귀도 즐거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독 애니 리뷰할 때 좀 흥분하는 성향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성공한 애니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니 천천히 즐기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실사와 비교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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