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를 꽤 했으나, 흥행은 못한 영화라고만 기억하고 있던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킨:더 비기닝'입니다. 'kin'은 '친족, 가족'이란 뜻입니다. SF영화에 가족이라니?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봤습니다. 의문점이 풀렸습니다. 제 다리의 힘도 풀렸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아동 SF'물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들이 꿈꾸는 판타지가 그 내용입니다. '가난한 아이가 알고 보니 선택받은 민족의 자손이었고 어쩌고 저쩌고...' 그 이야기의 전형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주인공입니다. 그 영화가 바로 '킨:더 비기닝'입니다.
-'킨:더 비기닝'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일라이'는 최근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형은 감옥에 가있어서,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가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만 흑인이고 모두 백인이기에 (입양된 아이임) 거기에서도 약간의 위화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슈퍼건을 틈틈이 꺼내 보며 신기해하던 중 감옥에 갔던 형이 출소하고, 바로 아버지와 다툼이 벌어집니다.
형은 빚진 돈을 갚으라는 악당의 협박에 못 이겨, 아버지 회사의 금고를 털다가 사고가 발생하여 자신의 아버지와 악당의 형이 죽게 되고, 놀란 형은 동생인 '일라이'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도주합니다.
형제는 이동 중에 성인 술집에서 한 여인과 엮이게 되고, 그 때문에 발생한 술집 시비에서 일라이는 형을 구하기 위해 얼떨결에 슈퍼건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총의 위대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여인, 형, 일라이 이렇게 세 명은 도피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망사건으로 경찰에게 잡히게 되면서, 아버지의 죽음이 형 때문이라고 생각한 일라이는 형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때마침 그 총을 찾고 있던 외계? 종족이 총이 작동한 신호를 바탕으로 일라이를 쫓게 됩니다.
한 편, 형을 잃은 악당은 복수를 위해 일라이의 형을 쫓게 되는데, 그들이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서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형을 찾아내어 죽이려고 합니다. 뒤늦게 알게 된 경찰과 FBI에게 포위된 형과 일라이는 슈퍼건을 이용해 악당을 처치해 나가며 탈출하려 합니다.
그러던 중, 총의 행방을 쫓던 집단이 경찰서로 난입하여 일라이에게 진실을 말해 줍니다. 그들은 인간과는 다른 종족이고 일라이도 그들과 같은 종족이라는 것입니다. 사정이 있어 일라이를 지구에 잠깐 맡긴 것이고, 때가 되면 일라이가 자신들의 종족을 위해 큰 일을 할 것이니 잘 지내고 있으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악당에게 죽을 위기에 처한 형을 구해주고, 일라이에게서 슈퍼건을 받아서 다른 차원으로 사라집니다. 일라이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게 되고, 위기를 통해 형과의 우애도 회복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착하게 살던 일라이는 폐건물에서 우연히 발견한 슈퍼건으로 그의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슈퍼건을 자신만 작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탄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충격적인?? 부분이 결말에 나옵니다.
엄격하지만 정직한 아버지는 일라이가 비록 입양아이지만, 진짜 자식처럼 대하며 올바르게 키우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아버지는 주로 아들의 발전을 위해서 죽기 마련입니다. 안타깝지만 그 공식 그대로 아버지는 죽습니다.
형이 감옥에서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려고 신청한 보호 서비스가 출소하자마자 엄청난 빚으로 다가와 목숨을 협박당합니다. 형의 목숨과 가족의 목숨까지 협박하는 이 악당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을 끔찍하게 아끼는 모습을 보입니다. (영화는 악당까지도 KIN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형과 함께 이동하는 주인공은 형의 자유분방함을 동경하면서도 자신이 형과는 다르다는 사실에 실망도 합니다. 하지만 형제가 뭉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일라이는 사실 외계인입니다.
성인 술집에서 일하는 이 누님은 사고 치는 형을 구하기 위해 얼떨결에 그곳에서 빠져나와 주인공 일행과 합류합니다. 별다른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착하고 이쁜 이 누나는 갑자기 합류합니다. 이 역시 남자아이들이 꿈꾸는 로망 중 하나입니다. (우연히 합류하는 절세가인)
최첨단 무기와 방어구를 가지고 있는 이 사람들은 얼굴은 그저 평범한 흑인이지만 사실은 외계인입니다. 차원을 이동할 수 있는 게이트도 만들면서 굳이 오토바이를 훔쳐 타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아이의 로망, 멋진 오토바이)
아이들의 로망, 멋진 에임을 보여주는 주인공입니다. 이 장면을 찍기 위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4살 소년이 슈퍼건으로 악당을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데 어떠한 자책감도 없습니다. 물론 피는 튀지 않습니다. 최첨단 외계인 제작 슈퍼건입니다.
-'킨:더 비기닝'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어른들의 스타일, 아이들의 줄거리
'기묘한 이야기'라는 넷플릭스의 간판 시리즈를 만든 제작진이 참여한 것이 맞습니다. 다들 재미있다는 '기묘한 이야기'가 전 별로 재미가 없어서... 이 영화에도 재미를 못 느꼈습니다.
영화의 스타일은 참 좋습니다. 편집도 영상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스토리가 너무 진부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버프는 영화에 늘 있는 것이니 기본값으로 끌고 간다고 하더라도, 그 주인공이 14세 아이(물론 영화 속에서는 자신이 먹을 만큼 먹었다고 주장)이다 보니 그 버프가 너무 심합니다.
아무래도 꼰대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다 보니, 서사의 우연과 겉멋이 너무 심하고 B급이라고 하기엔 영화의 겉멋이 진지하게 심해서 거부감이 듭니다.
영화는 '비기닝'이지만, 아무래도 그 후속작은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IP가 아깝다면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그 역시도 역시 전 패스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꼰대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죄송요 ㅜㅜ
오늘도 추천보다는 영화적 호기심의 대리 만족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오늘 공개된 '소리도 없이'를 리뷰할까 했는데, 예전에 개봉 시에 써 놓은 것이 있어서 굳이 작성하진 않았습니다. 이 리뷰에 실망하신 분은 차라리 '소리도 없이'를 감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역시도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진정한 겉멋의 결정체) 유아인 배우가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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