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결말 줄거리 후기. 조정석은 잘못이 없어서 7점.

올여름 유일한 코미디 영화였던 파일럿 결말까지 보고 와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배우인 조정석이 원톱으로 나와서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코미디영화입니다. 조정석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웃음이 나고 안심이 된다면 당연히 이 영화에 관심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남녀의 성적 차별문제를 다룬, 어찌보면 사회고발 영화입니다. 게다가 조정석이 여장을 하고 파일럿으로 채용된다는 점도 좀 특이합니다.

 

이런 영화는 시나리오가 아주 좋지 않으면, 사실 문제가 많아질 영화이기 때문이지요. 그런 시나리오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그것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정석이다

 

다만, 이 영화는 그런 시나리오의 문제를 따지기엔 조정석의 연기나 너무 멋지다는 데에 있습니다. 진짜 연기를 너무 자연스럽게 맛깔나게 하더군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따지려들지말고 일단 조정석의 코미디에 빠져보겠습니다. 영화 파일럿 결말 포함 줄거리 시작합니다.

 

기본정보

• 영화 제목: 파일럿 (Pilot, 2024)
• 감독: 김한결 (가장 보통의 연애로 유명)
• 출연: 조정석(한정우 역), 한선화(정미 역), 신승호(서현석 역), 이주명(윤슬기 역)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개봉일: 2024년 7월 31일
•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파일럿 결말 포함 줄거리 

한정우(조정석)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 파일럿이 된 능력있는 기장입니다. 그의 슬픈 가정사와 성공담, 그리고 입담과 매력은 그를 일약 스타에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회식자리에서 상사의 성희롱 발언 때문에, 쳐진 분위기를 살려보겠다고 한 말실수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그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갑니다.

 

결국 항공사에서 잘리고, 취업도 힘들어집니다. 게다가 평소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았기에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합니다. 갈 곳이 없어진 조정석은 어쩔 수 없이 동생과 엄마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여성을 우대하는 한 항공사에 취직하기 위해 뷰티 유튜버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서 여장을 하고, 자신의 경력을 동생의 신분에 덮어쓰기 하여 부기장으로 취업합니다.

 

 

그렇게 다시 항공사에 들어가게 된 한정우는 동생의 이름 한정미로 살면서 비행기를 운항합니다. 그런 와중에 한정미는 여성이 겪는 힘든 일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운항 중 난기류로 비행기가 비상착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기장마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상황에서 한정미는 자신의 경력과 기술로 성공적인 착륙을 하게 됩니다.

 

그 일로인하여 그, 아니 그녀는 스타덤에 오르고 항공사의 최고 엘리트 기장이 됨과 동시에 수많은 광고와 인터뷰를 소화하게 됩니다.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정신을 못 차리던 한정미는, 알고 보니 항공사의 사장이 자신이 남자인 줄 알면서도 여성인 캐릭터를 돈 때문에 이용해 먹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술 더 떠서, 항공사 사장은 큰 기자회견을 열어 한정미를 항공사의 마스코트로 띄우려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한정미는 그동안의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그 제안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립니다.

 

결국 찾아온 기자회견장, 항공사 사장은 한 껏 분위기를 띄워 한정미를 단상에 올립니다. 하지만 한정미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사실은 남자 한정우라는 사실을 공개석상에 밝힙니다.

 

당연히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히는 스캔들이 된 그 사건은, 1년 정도가 지난 후에야 잠잠해집니다. 그리고 한정우는 관광지에서 경비행기를 몰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파일럿 결말 포함 후기

별   점 : 10점 만점에 7점

한줄평 : 조정석은 할 만큼 했다.

 

 

정말이지 조정석은 할만큼 했습니다. 웃기는 부분에서 웃겼고 멋짐도 있었습니다. 특히 유머는 특유의 말장난뿐만 아니라 얼굴 표정과 몸개그까지... 조정석은 할 만큼 했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느 정도만 했어도 나머지는 조정석이 알아서 만들었을 텐데, 이 영화는 조정석이 와도 감당을 못할 시나리오였습니다.

 

여장을 해서 여성의 힘든 삶을 깨닫는다는 것이 큰 주제인데, 여장을 했을 뿐 영화 속에서 여성의 힘든 삶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줄거리에서 완전히 지워버린 동료 여성 캐릭터가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남녀로 나누지 말고 동등하게 봐달라고 주장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 번 주장하고 끝입니다. 살짝 동성애 코드가 있는 듯했으나 그 부분은 슬쩍 넘어가 버리고, 여성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불평등에 대해서도 맛만 보고 갑니다.

 

그러니 이렇게 할 것이면 굳이 빼도 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서 줄거리 부분에서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워도 큰 문제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 밖에도 남자가 하루아침에 여자가 됐는데, 엄마도 몰라본다던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속는다는 설정은 너무 작위적이라서 관객을 무시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어쨌든, 많이 아쉬운 시나리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조정석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마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정석을 좋아한다면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파일럿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였습니다. 조만간 넷플릭스에도 공개된다고 하니 넷플 구독자분들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광풍이 불고 있는 발레 소녀 흡혈귀 영화 '애비게일'도 살펴보고 가세요. 이 정도의 광풍이 불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발레 하는 소녀 흡혈귀 '애비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