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공개된 전쟁영화가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디보션'입니다. 최초의 흑인 윙맨(전투기 편대 소속 조종사)이었던 '제시 브라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안타깝게 전쟁 중 사망하는데 그 전쟁이 바로 한국전쟁, 6.25입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디보션'의 뜻은 '헌신'입니다. 제시 브라운이 아내에게 쓰는 편지에 늘 '당신의 헌신적인'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곳에 쓰인 말입니다. 많은 억압과 굴욕적인 인종 차별을 겪으면서도 당당하게 최초 윙맨이 되었던 한 흑인의 작지만 거대한 인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디보션'입니다.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
1. '디보션' 줄거리와 결말
'제시 브라운'은 흑인 최초 전투기 조종사로서 모든 훈련을 마치고 전투 편대에 소속이 되어있습니다. 그가 속해 있는 편대에 오게 된 '톰 허드너'는 그에 대해서 흥미를 느낍니다.
당시의 시대 상황으로는 결코 쉽지 않았던 흑인 조종사이기에 그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친해지고 교류하려 하지만 제시는 늘 선을 긋고 긴장하며 톰이 자신에 대해 다가오는 것을 꺼립니다.
하지만 한결 같은 톰의 태도에 제시도 마음의 문을 열고, 제시는 자신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겪었던 인종차별에 대한 극한적인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대원들과 계속 되는 훈련을 하던 도중 동료를 잃기도 하고, 그런 와중에 더욱 끈끈해지는 전우애를 느끼던 제시와 톰의 편대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그곳으로 파병이 됩니다.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두 번째 임무도 잘 마치고 귀환하던 중 대공 사격으로 제시의 전투기가 불시착하게 되고 그를 걱정한 톰도 강제 착륙한 후 제시를 구조하려 합니다.
하지만 전투기에 몸이 끼어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밀려오는 중공군과 북한군 때문에 톰은 구출 헬기를 타고 홀로 탈출합니다. 그리고 제시는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명예 훈장을 받는 남편 제시를 대신해서 참여한 부인은 톰과 대화를 하고 그에 대해서 추억합니다. 그리고 그의 시신을 찾으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자막이 올라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디보션'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백인들에게 당했던 흑인으로서의 설움과 자괴감, 그리고 분함을 늘 가슴속에 새기고 있던 제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톰을 밀어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자신의 죽음을 지켜주던 톰에게 유언을 전하게 됩니다.
최초 전투기 조종사이자 한국전쟁에 참가하여 사망한 '제시 브라운'의 삶을 다루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나단 메이저스'입니다.
연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몰입이 됩니다. 그가 다음 달에는 '앤트맨, 퀀텀 매니아'에서 바로 최후의 빌런 '정복자 캉'으로 등장합니다. 마블은 항상 최고의 연기자를 빌런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미군들도 심지어 다른 나라 군인들도 무시하는 흑인 전투기 조종사이지만, 그가 속해있는 편대원들은 그에 대한 편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전우이자 동료일 뿐입니다.
끝까지 함께 아파하며 울고 웃는 모습을 보며 진짜 전우애가 느껴집니다. 저는 육군이지만 이런 전투편대의 전우애는 살짝 멋져 보입니다.
사망한 남편의 명예 훈장 수여식에는 아내가 참여합니다. 늘 인종차별로 힘들어하던 남편에게 끝까지 힘을 주었던 그녀는 이제 명예로운 남편의 마지막을 정리하려 합니다.
몇 장면 등장하지 않았지만 상당한 포스를 가지고 있어서 과연 전투기 조종사의 아내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정복자 캉'은 사랑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전쟁 영화라고는 할 수 없어서 전투 장면은 딱 두 장면 등장합니다. 게다가 구형 전투기이다 보니 그 전투 장면도 화려하지 않습니다. '탑건'을 생각하고 보면 안 됩니다. 이 영화는 그냥 한 인물에 대한 드라마일 뿐입니다.
3. '디보션'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한국 전쟁에 전투기가 떴는데 너무 잔잔하다.
이 영화는 그냥 드라마입니다. 굳이 갈래를 나누자면 밀리터리 액션, 한국 전쟁과 같은 키워드보다는 그냥 '최초 윙맨의 삶'으로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인공의 과할 정도로 자기 방어적인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동안 그가 들었던 모욕적인 언어들을 거울을 보며 스스로에게 중얼거리는 모습은 그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됐는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다행히 그 옆에는 인간적인 동료가 있었고, 그래서 그의 마지막은 안타까운 전사이지만 외롭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힘든 여정이 전투 중 사망으로 끝났고 그 전투가 한국전쟁이었다는 것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긴 합니다.
주인공을 연기 한 '조나단 메이저스'는 그의 숨겨진 근육만큼이나 내면적인 분노를 억누르는 캐릭터 연기를 잘했습니다. 그나저나 전투기 조종사가 무슨 근육이 저리도 큰지 놀라긴 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로는 볼 만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래도 전투기 조종사인데 그들이 벌이는 전투액션은 탑건의 전투기 이륙 장면보다 긴장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분노를 삭이기만 하다가 결국 삶을 마감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답답함을 풀 길이 없습니다. 게다가 그와 아내의 관계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 이상의 '헌신?'의 관계인지도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옆에 있었던 동료 '톰'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주인공의 억울한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억울함을 선한 '톰'에게 푸는 것처럼 보여서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영화는 '제시 브라운'이라는 한 인간이 겪는 인종차별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의 꿈이었던 조종사로서 성공한 인생을 모두 보여주려다가, 모두 제대로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인간 승리의 측면에서 특히 '최초의 어쩌고'에 유독 관심이 많은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볼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감동은 있지만, 그 감동을 꼭 느껴야 할 만큼 대단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연휴가 하루 더 남았습니다. 모두들 후회 없이 쉬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전쟁 실화 영화 중 아주 재밌게 봤던 작품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핵소고지입니다. 이 영화는 특정 종교인이 겪는 멸시를 극복하고 전쟁 영웅이 된 실제 군인이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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