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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결백' 결말, 줄거리 후기 (신혜선과 배종옥의 치열한 연기 대결)

by 빠마저씨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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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걸린 엄마가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한 마을 사람들에게 농약을 먹여서 죽였다는 혐의를 쓰자 변호사인 딸이 엄마를 변호한다.’라는.’ 이야기로 진행되는 영화입니다.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배우의 연기가 폭발하는 영화 결백입니다.

 

 

  박상현 감독의 영화로 여성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키포인트인 영화입니다. 치매 걸린 엄마를 변호하는 딸로 신혜선 배우,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배종옥 배우의 치매 연기는 멋집니다. 그 이외의 것들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결백입니다. 그나저나 치매는 치료제도 없는 무서운 병이라서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영화-포스터

 

-‘결백줄거리와 결말

  아버지의 폭력에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아이는 커서 최고의 변호사 신혜선이 됩니다.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온 마을 사람들에게 농약을 먹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죄목으로 체포된 엄마의 뉴스를 보고 바로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허술한 초동 수사와 마치 엄마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낀 신혜선은 자신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중증 치매 환자인 엄마의 변호를 시작합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알게 된 사항은 그곳의 시장인 허준호가 동네에 카지노 허가를 내어 주면서 그곳에 관련된 이권에 사람들이 개입됐다는 것이었는데 그때부터 신혜선은 그들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엄마에게 살인 혐의를 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야합과 지역 경찰의 유착, 그리고 수상한 시장 허준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엄마는 무죄라고 생각하고 고군분투하며 사건을 재구성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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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조사할수록 밝혀지는 상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은 아버지(라고 알고 있던 남자)와 허준호가 마을의 남자들과 짜고 엄마의 전 남편을 죽였고, 자신은 바로 전 남편의 자식이었다는 것입니다.

  진짜 아버지가 엄마와 결혼하고 뱃속에 신혜선을 임신했을 때, 아버지의 재산(마을에 있는 채석장의 실소유주)을 노린 남자들이 공모해서 아버지를 죽이고 그중 한 명이 엄마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엄마는 그 충격으로 급성 치매가 시작되면서 자신의 현 남편을 약물 중독으로 죽게 만들고 장례식에 온 남자들에게도 일부러 농약을 먹여 살해하려 한 것입니다.

 

  결국 기구한 팔자의 엄마를 안쓰러워한 신혜선은 농약 테러 사건을 죽은 아버지(사실은 진짜 아버지도 아님)가 죽기 전에 계획했던 범죄로 몰아서 엄마의 혐의를 벗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결백인물관계

 

불빛을-비추는-신혜선
분위기 있는 신혜선

 

  아버지의 폭력에 못 이겨 가출해서 무려 변호사가 된 주인공은 평소에 엄마를 원망하고 있었으나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의 힘들었던 삶에 대해서 생각하며 화해를 합니다.

  신혜선 배우의 연기력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에게 몰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녀의 사건 처리가 너무 급발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멍하니-쳐다보는-배종옥
치매 환자 배종옥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함께 남편을 죽인 남자와 살 수밖에 없었던 이 여인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급성 치매가 발병하고 자신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죽은 남편의 복수를 계획합니다.

  결국 딸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치매가 진행되지만, 결국 딸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모습은 보기엔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 역시 너무 급격한 전개로 인해서 몰입은 잘되지 않습니다.

 

증인석에서-소리지르는-허준호
허준호 시장님

 

  마을의 유일한 수입원인 채석장의 이권을 위해서 배종옥의 남편을 죽이고, 결국 마을 사람들의 야합으로 시장직까지 올라간 권력지향형 인물입니다.

  뭔가 있어 보이는 최종 보스처럼 등장해서 아우라를 뿜어내지만, 스토리의 힘이 부족해서 결국은 자연스럽게 잊혀서 안타까운 허준호 시장님이었습니다.

 

장례식에-모인-사람들
모두가 공범

 

  배종옥 남편의 장례식에 참여했던 이들은 결국 농약을 먹고 죽거나 중태에 빠집니다. 살인사건과 카지노 땅 투기 문제로 속으로 썩어가고 있던 관계가 결국엔 농약 테러 사건으로 모두 밝혀지게 됩니다.

  시골의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땅 투기 사건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비밀이 너무 순식간에 밝혀지니 허무함이 밀려오는 안타까운 서사였습니다.

 

재판장에서-마주한-모녀
연기대결

 

  엄마가 중증치매이기에 살인을 계획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증인신청을 한 딸은 결국 엄마가 자신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 끌고 간 연출이지만, 너무 진부해서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시골 할머니와 치매 환자를 묶어서 연기하는 배종옥 배우는 역시 멋집니다. 하지만 영화적 서사가 치매 환자라는 설정에 너무 기대어서 가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결백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강렬한 연기에 비해 서사가 빈약하다.

 

 

  연기력으로 인정을 이미 받고 있는 두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마을 전체와 홀로 싸워가는 (옛 동창 경찰이 있긴 했지만) 신혜선의 모습은 카리스마 있었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치매 환자의 연기를 펼친 배종옥의 카리스마는 스크린을 압도했습니다.

  허준호의 눈빛 연기 또한 좋았고 다른 조연들도 다들 자신의 캐릭터에 맞는 연기를 잘 해내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확실했습니다.

 

  하지만 초반의 설정을 끌어가는 힘이 부족했고,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결말의 서사는 약간 뜬금없이 느껴질 만큼 아직 완성되지 않는 서사를 억지로 마무리 짓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치매 엄마와 어린 시절 그녀를 버렸던 딸의 관계는 식상하기도 했고, 그 딸이 전 남편의 아이라는 설정은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다지 신선하거나 놀랍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을 드리지는 않습니다만, 두 배우를 비롯한 다른 연기자들의 불꽃 연기가 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기력은 정말 대단합니다. 인정합니다. (뭐, 제가 인정한다고 뭐가 변하진 않지만요)

  

  그나저나 가족도 못 알아보는 치매환자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또 아파옵니다. 인류가 달에도 가능 세상인데 어서 치매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제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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