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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기생충'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봉준호, 아카데미 4관왕)

by 빠마저씨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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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넷플릭스에 '기생충'이 공개됐습니다. 당연히 1위에 올랐고요.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공개됐으니 같이 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모르는 분은 몇 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진 않았어도 1년 전 그 엄청난 사건을 잊을 수는 없지요.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수상. 그것도 주요 부분을 모두 석권한 엄청난 영화입니다.

 

 

  감독상, 국제 장편 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작품상까지. 사실상 핵심 분야를 모두 휩쓸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랙유머와 세세한 디테일, 배우들의 열연, 신랄한 풍자 마지막으로 환상적인 감독의 연출.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을 전 세계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느끼 지네요. 추억을 더듬으면서 한 번 더 살펴보겠습니다. 결말은 다 아실 테니 그냥 끝까지 가 보시지요.

 

기생충-포스터
기생충 포스터

 

- '기생충' 결말 포함 줄거리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서사를 뒤죽박죽으로 꼬아서 만드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시간 순서대로 주욱 흘러갑니다. 그 줄거리를 아주 간단하게 보겠습니다.

  송강호의 가족은 한때 사업까지 했었지만 지금은 도시 빈민층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들의 친구가 넘겨준 부잣집 과외자리를 물려받으면서 이 가족은 부잣집에 기생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운전기사로, 어머니는 가사 도우미, 아들은 과외선생, 딸은 미술 선생. 모두 신분을 위장하고 서로 관계없는 척하면서 기생합니다.

  부잣집 가족은 성공한 젊은 CEO와 아내, 딸과 아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송강호의 가족에게 친절하게 대하지만, 그 선을 분명하게 긋고 자신들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것을 단호하게 쳐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넘어올 수밖에 없는 '냄새'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고 불쾌하게 반응합니다.

   송강호의 가족들이 기생을 시작할 무렵, 전부터 그 집에 기생하고 있던 전 가사도우미와 남편 (남편을 지하실에 숨겨 놓고 있었음)이 나타나 서로 밀어내려는 소동을 벌이다가 전 가사도우미는 사고로 죽고, 그녀의 남편은 지하실에 감금됩니다. 그러던 중 부잣집 아들의 파티가 벌어지는 날, 탈출한 전 가사도우미의 남편은 흉기로 난동을 피우게 되고 그 소동으로 여러 사람이 죽게 되며, 송강호는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지하실로 숨어서 그 집에서 기생을 계속하게 됩니다.

  이 정도로 밖에 줄일 수 없겠네요. 이 영화를 이해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전체적인 내용만 말씀드렸습니다.

 

송강호가족-박스접고-있는-장면
빈민층 가족의 박스접기

 

  한번 추락한 이 가족이 다시 재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스스로의 자립이 아닌 기생하는 삶인 듯합니다. 하지만 그 기생에 어떠한 고민이나 죄책감 같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정해진 기생의 길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에 소름이 끼칩니다.

 

이선균과-조여정
부유한 가족의 여유

 

  성공한 사업가와 그의 아내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약자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딸과 아들도 그냥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영역에 타인, 특히 약자들이 들어오는 것을 극도로 꺼립니다. 하지만 그들의 '냄새'에는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냄새'에 민감하고, '냄새'에 취약합니다. 그리고 그 '냄새'를 강하게 거부했다가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정은-가족
이미 기생하던 가족들

 

  기생해서 편안한 삶을 살아보려고 했던 송강호 가족에게 큰일이 닥칩니다. 이미 그곳에는 예전부터 기생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과 기생 가족들의 싸움이 아닌, 기생 가족들끼리의 싸움이 전개됩니다. 굉장히 코믹하게 연출되지만 그 내용은 생존을 위한 투쟁일 뿐입니다. 

 

파티하는-모습
한 장소의 두 부류 사람들

 

  영화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파티 장면입니다. 기생 가족들도 참여하지만 말 그대로 기생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모두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덤덤하게 연출되지만 상당히 잔인한 설정으로 결국 모두에게 아픔을 남기게 됩니다. (흑백판 작품도 있어서 넣어 봤습니다. 컬러판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최종장은 모두에게 비극으로 끝나고, 결국 기생은 또 다른 기생을 낳는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확실한 결말이기에 더 슬픈 것 같습니다. 

 

 

- '기생충'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사회풍자 코믹 소동극입니다. 그 두 가지를 중심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탁월한 연출 (완벽하게 맞춰지는 연출의 조각들)
  2. 배우들의 열연 (캐릭터에 맞는 현실적인 연기들)
  3. 보편적 삶의 풍자 (어디에나 있는 자본주의의 허상들)
  4. 고급스러운 코미디 (대사와 상황으로 웃음 짓게 함)
  5. 소름 끼치는 결말 (억지 반전이 아닌 서사의 마무리)

  이 영화의 포인트를 집는다는 것 자체가 좀 부끄럽긴 하네요. 그래도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모든 영화, 송강호 배우의 모든 영화를 보았습니다만 정말 엄청난 감독과 배우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 영화는 그 모든 엄청남의 정점입니다. 

  유머, 풍자, 시사, 공포 그리로 약간의 에로까지... 모든 것이 들어가 있고 그 모든 것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그냥 말이 필요 없어요. 아직 안 보셨으면 무조건 보시기 바랍니다. ^^

 

시상식-레드카펫에-선-배우들
참으로 멋진 우리 영화인들

 

- '기생충' 별점과 한줄평

* 별점 : 5점 만점에 5점.

* 한줄평 : 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영화를 보며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들어있는 영화 '기생충'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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