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드라마 유튜버들 사이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저로서는 좋은 정보를 이곳에서 주로 얻고 있는데(물론 대부분이 숙제라는 이름의 앞 광고입니다만) 바로 이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의 해방 일지'라는 작품입니다.
제목과 포스터만 봐도 '청춘의 아픔'에 관련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가 '나의 아저씨'를 집필한 작가라고 합니다. '나의 아저씨'는 모두가 인정하는 작품이기에 이 작품도 믿고 봤습니다. 일단 공개된 4화까지 봤습니다. '나의 해방 일지'입니다.
-'나의 해방 일지' 인물 관계도
경기도 변방에 사는 삼 남매와 그 집에서 일을 해주는 정체불명의 남자 '구 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의 시골에서 출근하느라 새벽에 나와서 별을 보고 퇴근하는 염 씨 삼 남매의 이야기와 그들 주변의 사람들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의 삶과 그런 부모님 밑에서 착하게 자랐으나 늘 소외감을 느끼고 허무하고 타인에게 쉽게 상처받는 삼 남매의 삶을 진지하기도 하고 때론 코믹하게 엮어 내고 있습니다.
첫째 '염기정'(이엘)은 사랑을 갈구하다가 애가 있는 이혼남 '조태훈'(이기우)과 썸을 타게 되고, 둘째 '염창희'(이민기)는 스스로에 대한 무력감에 최근에 연인과 헤어졌으며, 셋째 '염미정'(김지원)은 끝없는 허무함에 이웃집 '구 씨'(손석구)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들과의 관계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풀어갑니다.
-'나의 해방 일기' 줄거리와 결말
시골이나 다름없는 경기도 변방에서 농사와 공장을 겸업하지만 늘 가난한 염 씨 집안의 삼 남매는 새벽에 출근하여 저녁에 들어오는 피곤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늘 막차시간에 쫓기는 삶을 살고 있는 삼 남매는 청춘을 즐길 시간도 연애를 할 힘도 남아있지 않아서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은 자신들의 삶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셋째 '염미정'의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동아리 활동에 적극 지원을 해 주며 참여하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관계가 껄끄럽고 혼자가 편했던 '염미정'과 소수의 사람들(소심한 부장, 애 딸린 이혼남)은 오히려 이런 동아리 활동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본인들의 이러한 답답한 삶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해방 클럽'이라는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어 부담 없이 자신들의 자아실현을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해 가든 '염미정'은 자신의 집에서 일을 도와주는 이름도 모르는 청년 '구 씨'에게 호기심이 생기게 되고 급기야는 '할 일이 없으면 차라리 나를 추앙하라'는 당돌한 선언을 하게 되면서 둘 사이는 묘한 기류가 흐르게 됩니다.
한편 늘 밝게만 보였던 둘째 '염창희'는 본인의 내세울 것 없는 인생에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고는 그동안의 연인과 헤어집니다.
그리고 사랑에 목마름을 느꼈던 첫째 '염기정'은 동창의 남동생이기도 한 '애 딸린 이혼남'과 엮이게 되면서 삶의 두근거림을 느끼게 됩니다.'
'구 씨'와 셋째 딸 '염미정'의 만남은 그녀의 빚 독촉장을 그가 대신 맡아 주면서 시작됩니다. 사연이 있는 듯한 '구 씨'는 늘 술을 마시며 폐인처럼 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본 그녀는 그에게 '나를 추앙하라'라고 말합니다.
'채워진 적이 없던 나를 채워 주는 '추앙'을 당신이 하게 된다면, 나도 당신도 좀 더 좋게 변화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나 교과서 적으로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노부부는 그 결과로 에어컨도 없는 집에서 자가용 한 대도 없이 이 나이가 되도록 아직도 일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계획도 없이 산다'라고 꾸지람을 하다가, 오히려 아들에게 '아버지는 그럼 그 나이에 이렇게 살려고 계획했던 겁니까?'라는 말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됩니다.
누나와 남동생은 매번 싸웁니다. 몇 안 남은 동네 친구들과 간단한 술자리를 가져도 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결국 또 싸웁니다. 물론 그들의 싸움에는 관심이 깔려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내 '행복지원센터'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내 동아리' 활동으로 셋째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몇 명 더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합니다. 바로 '해방 클럽'입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일단 '해방'이 되고 싶었습니다.
-인물 관계도와 이미지는 드라마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나의 해방 일지'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1화 - 4화)
*한줄평 : '해방'에 대한 호기심은 충분히 끌어 모았다.
'나의 아저씨' 작가라는 타이틀로 만들어진 드라마이니 아무래도 그 작품과 비료를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나의 아저씨'는 제목에서 연상되는 로맨스와는 전혀 무관하게 어둡고 다크 하면서도 시니컬하고 먹먹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 한 사람도 많고 끝까지 본 사람들은 자신의 인내심에 감동하면서 작품의 마지막 여운을 느끼며 좋은 점수를 주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아직 4화까지 밖에 보지 못했지만, 일단 설정은 '나의 아저씨'와 비슷합니다. 우울한, 상처받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성공'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을 원할 뿐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가만히 두질 않고 계속 배려 없는 행동과 끝없는 오지랖으로 그들을 괴롭히고 결국 주인공인 셋째 염미정(김미정)은 사내에서는 '해방 클럽'이라는 동아리를 스스로 만들고, 집에서는 '구 씨'에게 적극적으로 대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 '구 씨'도 늘 폐인처럼 살다가 셋째의 당돌함에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4화까지의 내용은 (과연 이 둘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해방'시킬지) 궁금함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시간들이었다고 보입니다.
'탈출'과 '해방'은 다릅니다. 부디 드라마가 단순한 '탈출'이 아닌 제목처럼 '해방'을 할 수 있는 결말로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상당히 재밌게 본 드라마여서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행히도 넷플릭스에 공개되고 있으니 시간 되실 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여러분도 '해방'이 되는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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