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배우가 나와도 어쩔 수 없는 작품이 있는 것입니다. 고수와 같은 미모로도 감당할 수 없는 영화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루시드 드림'입니다. 자각몽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쉽게 말해 '꿈속에서 꿈을 인식하고 활동이 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영화 '루시드 드림'입니다.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서 자신의 꿈 속으로 들어가는 '루시드 드림'과 타인의 꿈 속으로 들어가는 '공유몽'을 함께 시전 하는 영화입니다. 고수가 아들을 찾는 아빠로 나오고, 설경구가 그를 돕는 형사로 나옵니다. 그 둘이 뭉쳐서 꿈속으로 들어갑니다. 레드썬입니다. 영화 '루시드 드림'입니다.
-'루시드 드림' 줄거리와 결말
권력자들의 비리 폭로 기사를 써온 기자 고수는 덕분에 많은 권력자들의 미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과 놀이동산을 갔다가 아들을 유괴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워낙 적이 많아서 유괴범을 찾기도 힘들고, 고수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 통에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기했지만 유독 유괴 전담 수사팀의 설경구만이 그를 응원합니다. 설경구는 아픈 딸이 있어서 더욱 고수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루시드 드림을 통해 자신이 놓쳤던 단서를 찾는 방법을 알게 된 고수는 친구이자 뇌과학 권위자인 강혜정을 만나 그녀를 통해 루시드 드림에 빠지게 되고 그것을 사용하여 단서를 찾아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공유몽(상대방의 꿈에 들어가는 것)을 할 수 있는 박유천을 만나 그의 도움으로 범인들의 꿈에 들어가서 자신의 아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아들이 특이한 혈액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납치됐다는 것을 깨닫고 그쪽으로 조사를 하던 중 충격적인 사건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그동안 도와왔던 수사반장 설경구가 범인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수사반장의 딸은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특수한 혈액형을 가진 맞춤형 심장을 찾기가 힘들었고, 우연히 고수의 아들이 그런 조건에 맞는다는 것을 알고 일을 꾸몄던 것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한 조직원이 아이를 빼돌리게 되자 설경구 역시 아이의 행방을 찾을 수 없어서 그동안 끈질기게 아이를 찾아왔던 것이었고, 결국 그 둘은 공유몽을 통해 아이를 빼돌린 조직원의 꿈속으로 들어갑니다.
죽어가던 조직원의 꿈 속이었기에 세계는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결국 둘은 치열한 싸움 끝에 조직원에게 아이의 행방을 알아내고 고수만이 극적으로 꿈속을 탈출하면서 설경구는 꿈속에 영원히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고수는 아들을 찾게 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영화입니다.
다들 포기한 유괴사건도 오히려 아빠인 고수를 독려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형사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바로 자신의 딸에게 심장을 이식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나중에 밝혀집니다.
분명 주인공은 고수이고, 따지고 보면 설경구는 악당이지만 연출의 문제인지 시나리오의 가벼움인지 아니면 배우의 연기 탓인지 이상하게 설경구가 주인공처럼 느껴집니다.
고수는 자신을 협박하기 위해 아이를 납치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이의 심장과 특이한 혈액이 필요해서 벌인 일이었습니다. 고수는 잘생겼습니다. 끝입니다.
아, 고수의 아이는 여기서 납치당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나서 결국 강하늘의 아들이 됩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그 김강훈 배우입니다.
아이를 계속 찾는 두 남자입니다. 둘이 같은 화면에 잡히면 자꾸 주인공이 설경구로 바뀌게 되는 착각을 겪게 됩니다. 나중에 설경구가 꿈에 갇히게 될 때, 상당히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박사님은 주인공에게 루시드 드림의 방법을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절대 안 된다던 이 박사님은 결국 주인공과 형사와 그 밖의 사람들에게 모두 알려줍니다. 입이 가벼운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강혜정 배우입니다.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그런데 얼굴이 자주 바뀌어서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끝입니다.
현실에서는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꿈속에서는 자유로움을 느끼는 공유몽 전문가입니다. 타인의 꿈에 자주 들어가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꿈속에서도 이놈이 보인다는 뜻으로 '디스맨'이라고 불립니다.
박유천 배우는 여러가지 다사다난하니깐 그만하겠습니다.
-'루시드 드림'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영화가 꿈에서 뛰는 것처럼 답답하다.
영화 '인셉션'이 공개된 것이 2010년입니다. 이 영화는 2016년입니다. 6년 동안 뭘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누가 봐도 '인셉션'이 떠오르는 영화를 만들고, 게다가 그 영화를 마치 꿈에서 만든 것처럼 연출하면 정말이지 답이 없습니다.
꿈 속에서 뛰거나 싸울 때 몸이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힘든 상황, 이 영화가 딱 그렇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 올라왔지만 안 봤던 이유는 평이 너무 좋지 않아서였는데, 그래도 순위에 대한 예의 상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예전에 본 영화라는 사실을 끝날 때쯤에 알게 됐다는 것과 두 번째 봐도 참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인셉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설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재미가 없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설경구 배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배우들이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초반 리허설 때의 연기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전혀 몰입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설정으로는 역시 시나리오의 단순함입니다. 같은 패턴입니다. '초반에 화냄, 일이 안 풀리면 갑자기 무릎 꿇고 사정함, 그러면 상대방이 아주 흔쾌히 들어줌' 이런 패턴을 계속 사용합니다. 주인공의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에 관객은 굉장히 당황하게 됩니다.
그밖의 내용들은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많이 부족하고, 고민하고 만든 흔적이 없어서 추천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영화 볼 시간에 '인셉션'을 절반만이라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 '루시드 드림'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오늘 밤 좋은 꿈 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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