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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내가 카를이다'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극우집단의 광기 비판 영화)

by 빠마저씨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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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독일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덕분입니다. 이번 영화는 사회 비판 영화이고, '테러리스트에게 가족을 잃은 여학생이 주인공'이라는 사실만 알고 봤습니다. 영화 '내가 카를입니다.' 참고로 주인공인 여학생의 이름은 아니고, 남자 주인공인 극우 청년 집단의 수장 이름이 '카를'입니다.

 

 

  극우청년집단이 벌이는 잘못된 신념으로 만들어진 폭력과 광기에 관한 영화입니다. 독일은 역사적으로 극우라고도 할 수 없는 광기의 집단 '나치'가 있었던 국가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좀 더 신랄하고 비판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볼만 했습니다. 영화 '내가 카를이다'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내가 카를이다' 줄거리 및 결과

  중동 난민과 한 집에서 생활 할 정도로 개방적인 사고와 자유를 사랑하던 부모님을 둔 막시는 어느 날, 테러로 인해 집이 폭파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고로 카를의 엄마와 사랑하는 쌍둥이 어린 동생들이 사망하게 됩니다.

  독일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퍼지지만, 정작 사건 해결되지 않고 그저 이슬람 테러?라는 추측만 난무할 뿐입니다. 이런 현실에 분노하던 막시에게 한 잘생긴 젊은 총각이 접근을 해서 그녀를 위로합니다.

  총각의 이름은 '카를' 입니다. 그는 극우집단의 수장이었고,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던 막시도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사상에 취하게 되고 카를과는 연인 사이가 됩니다.

  그러나, 막시 집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카를'을 포함한 극우 청년들이 벌인 자작극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자인 막시를 끌어들이기 위해 카를이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입니다. 

  극도의 민족주의, 국권강화, 외국인에 대한 거부 등으로 가득한 네오파시즘 성격의 '카를' 집단은 프랑스의 극우 세력을 만나는 자리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카를'이 직접 암살당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로 합니다. 

  늑대처럼 살고, 신념을 위해 죽고 싶다던 '카를'은 목숨을 버려가며 희생양 코스프레를 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내가 카를이다'라는 슬로건을 외치는 극우폭력단체들이 유럽 곳곳에서 들고일어나 유럽을 혼돈으로 몰아넣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남녀-주인공이-서있는-모습
남녀 주인공

 

  너무나 호감형인 남자 '카를'에게 빠져버린 '막시'는 막연하게 그가 속한 집단으로 들어가서 그 분위기에 취합니다. 계속 그 단체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에 결국 휩쓸리게 됩니다. 

  '카를'이라는 남자는 신념에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극우파이면서 네오파시즘까지 보이는 그의 사상을 비판하기엔, 그가 너무 잘생겼습니다. 그들은 모든 정부 정책과 사회현상, 이민자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이지만 외모 지상주의는 비판하지 않습니다. 이게 제일 문제인데 말입니다.

 

주인공-가족의-장례식
가족 장례식

 

  사랑하던 가족을 한 순간에 잃고, 모두의 위로를 받습니만 정작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다분히 관료주의적인 독일의 모습이 영화에 잘 드러납니다. 결국 주인공 막시는 위로받기 위해 극우주의 청년들과 함께 합니다.

  매번 사회의 잘못된 제도를 개인적인 인내와 인간적인 정에 의지하는 모습은 한 소녀를 극단으로 몰아갑니다. 하지만 극단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뿐입니다.

 

 

-'내가 카를이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신념을 강요하면 폭력이 된다.

 

  독일 영화를 접할 수록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씩 좋은 작품을 접하는 것에 대한 매력도 있겠지만 배우들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카를'을 맡은 배우 '야니스 니뵈너'는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키는 정치세력 특히 극우청년집단을 통해 다시 한번 위험한 사상에 대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주제의식이 너무 명확해서 약간의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만 연출이 좋아 작품에 금방 몰입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기에 적절한 편집과 연출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이런 주제의 영화를 만들었다면, 여러가지 게시판과 포털사이트에서 엄청난 험한 말들이 오고 갔을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소외됐다고 느끼고 그 울분을 폭력으로 푼다면 어떠한 해결도 없이 일은 커져만 간다는 것은 만국 공통인 것 같습니다. 

  이런 주제에 반감이 없다면 한 번 감상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말에는 어떠한 정치적 신념도 없다는 것을 밝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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