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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카조니어' 뜻,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Kajillionaire, 어려운 블랙코미디)

by 빠마저씨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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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 새롭게 뜬 영화가 있어서 봤습니다. '카조니어'입니다. 발음이 너무 어렵고 뜻도 처음 보는 단어라 찾아봤습니다. Kajillionaire는 Kajillion과 aire의 합성어입니다. Kajillion는 '셀 수없이 많은'이란 뜻이고 aire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셀 수없이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란 뜻입니다.

 

 

  영화의 제목도 헤매서 힘들었는데, 영화는 더 헤매게 만들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블랙코미디를 다룬 가족 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아직은 내공이 많이 부족해서 이해도 잘 되지 않고 설명하기도 힘든 영화입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영화 Kajillionaire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카조니어'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올드 돌리오'는 아빠, 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이 가족은 빈민층으로 공장 옆 사무실에서 헐값에 살아가며 시간이 되면 벽 사이로 스며드는 거품을 제거할 정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좀도둑질, 경품 사기, 쿠폰 환불 등 굉장히 좀스러운 범죄를 저지르며 하루하루를 유지합니다. 그러던 중 쾌활한 한 여성 '멜라니'를 만나게 됩니다.

  이 가족에게 흥미를 느낀 멜라니는 그들의 사기 행각에 합류하여 자신이 케어하고 있는 독거노인의 집에 방문해 물건을 훔치는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멜라니는 또래의 '올드 돌리오'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올드 돌리오'는 우연히 대리수강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알게 된 '엄마와 아기의 관계'에 관한 강의를 들으며 자신에게는 없는 섬세한 감정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자신에게 애정이 없어 보이는 부모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결국 집을 나와 멜라니와 지내게 됩니다.

  가족과 사람과의 관계를 알려주려는 멜라니와 지내던 '올드 돌리오'는 점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법을 알아가게 되고, 그런 와중에도 자신과 멜라니에게 사기를 치는 부모를 보며 어처구니없어하게 되지만 끝까지 자신의 옆에 있어주는 멜라니에게 사랑을 느끼고 둘은 사랑의 키스를 나누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허름한-옷차림의-가족
이상한 가족

 

 겉으로만 봐도 이상해 보이는 이 가족은, 너무도 뻔뻔하게 좀스러운 사기와 도둑질을 하며 자신들의 삶이 극도로 절제되고 세상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으로 단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설정에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나 탁월하여 영화의 몰입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벽에-흐르는-거품을-닦는-가족
벽을 닦는 가족

 

 공장 옆에 헐값에 세 들어 살면서, 대신 때마다 공장에서 넘쳐흐르는 거품을 치워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밀린 석 달의 월세 1,500달러를 갚기 위해 한탕을 꿈꾸며 이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마트에서-장을보는-두여인
두 여인

 

  몸은 어른이지만, 정서적으로는 어린아이에 불과한 '올드 돌리오'에게 사랑을 느낀 멜라니는 그녀를 부모로부터 탈출시켜 독립하게 만들어 주려고 자신의 집에 데리고 옵니다.

  멜라니에 의해 조금씩 정서적으로 깨어나는 주인공의 모습에, 그녀의 부모는 박수는커녕 멜라니의 가재도구들과 돈을 들고 도망가 버립니다. 하지만 이제 주인공은 새로운 사랑 '멜라니'에게 그 상처를 치유받습니다.

 

 

-'카조니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블랙코미디가 어려워서 웃기 힘들다.

 

  '카조니어'라는 뜻(엄청난 부자)부터 이 영화가 풍자성을 띄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운수 좋은 날' 같은 느낌입니다. 비판적 시각에서 재밌게 영화를 풀어가려는 것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줄거리를 요약하기 힘들 정도로 갑작스러운 뜬금없는 전개(멜라니와 잠자리를 원하는 주인공의 부모들, 돈도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고가의 월풀을 구매, 전개 없는 동성 간의 사랑 등)가 영화에서 갖는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답답했습니다. 

  영화의 분위기를 갑자기 바꿔버리는 이런 전개에 따라가기 힘들었고, 영화적 완성도는 높아 보이는데 그걸 해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속 시원하게 해석해서 영화를 정리하고 싶었는데, 보고 나니 뭘 봤나 싶기도 하고 어지럽습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좋은 편이니 영화 자체의 재미가 없다고 하기도 애매합니다. 

  블랙코미디, 동성애, 자아성찰 등의 내용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 저처럼 '코미디'에 꽂혀서 이 영화를 보시면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갈피를 못 잡은 영화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를 더 해서 이런 영화에도 명쾌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겠습니다. 좋은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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