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친적집에 잠깐 방문했다가 끝까지 보고 나온 영화가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20년도 더 됐지만, 요즘의 어떤 영화보다 탄탄한 구성과 멋진 편집으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입니다. 뜻은 직역하면 '국가의 적' 이지만, 영화상으로는 '정부의 적'으로 해석 되겠습니다.
이미 몇 번을 봐서 줄거리는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멋진 영상에 한 번 보면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그 당시가 영화 인생의 정점이었던 '윌 스미스'와 늘 멋진 '진 해크만'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토니 스콧' 이라는 명장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같이 보시겠습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줄거리와 결말
세 가지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주인공 팀, 정보국 팀, 마피아 팀입니다.
국가 위기 사태를 주장하며 나온 정보국에서는 개인의 감청, 실시간 추적등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자유가 무시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한 의원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 의원은 사실 정보국 사람들에게 살해 당한 것이었는데, 우연히 한 사람의 카메라에 그 장면이 담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쫓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주인공 '로버트'(윌 스미스)에게 그 파일을 몰래 남기고는 도망치다가 사고로 죽게 됩니다.
그 때부터 정보국은 로버트를 쫓기 시작합니다. 그의 모든 생활을 감시하며 그의 일상을 감청합니다. 그리고는 가짜 정보를 뿌려 그를 인간 말종으로 만든 뒤 사회에서 낙인을 찍어 홀로 남게 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당하던 로버트는 평소 자신의 정보원인 옛연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녀가 알려준 IT전문 해커 '브릴'(진 해크만)은 로버트가 지금 정보국에 실시간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옛연인까지 죽인 정보국은 모든 누명을 로버트에게 뒤집어 씌우게 되고 로버트와 브릴은 손을 잡고 복수를 꾀합니다.
그러나 정보국의 힘에 압도되어 잡혀버린 로버트는 살해 영상이 찍힌 자료를 내놓으라는 협박에 응하는 척하면서 마피아에게 인도합니다. 사실 그 자료는 도망치던 중 이미 없어지고만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변호사 업무를 보다가 협박당하고 있던 마피아는 마침 자신의 불법적인 행위가 찍힌 영상을 변호사 로버트가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와 함께 온 정보국 사람들과 마피아는 서로 영상을 내놓으라면 대치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팽팽하던 관계는 치열한 총격전으로 전개되고 이러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며 로버트는 다행이 무죄로 모든 불법기록이 삭제되어 일상생활로 돌아오고, 브릴은 다시 어디론가 은둔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오랜친구를 만난 로버트는 반가운 마음에 명함을 건내며 인사를 하다가 이 사건에 휘말립니다. 이 때부터 그의 인생은 막장으로 가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압권은 쫓기는 로버트와 그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정보국 사람들의 추격전입니다. 이미 20여년 전 영화이지만, 굉장한 긴박감을 보여줍니다.
전여친과 정보를 얻기위해 만나다가, 불륜으로 매도되기도 하고 전여친이 살해당하기도 합니다. 역시 헤어진 연인은 다시 만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훨씬 정보화 되어 있겠지만, 20여년 전의 영화에서도 개인의 자유 따위는 공권력에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성으로 개인의 얼굴까지 잡아내는 모습은 상당히 획기적이었습니다.
카리스마있는 정보를 잘 다루는 해커 '브릴'(진 해크만)입니다. 괴팍한 노인처럼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하여 끝까지 주인공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잘 해 냅니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5점
*한줄평 : 첩보 스릴러의 큰 형님격인 영화
개봉 당시도 호평 일색이었고, 이미 티비나 영화전문채널에서 많이 상영을 했기 때문에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완성도 역시 높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아쉽게도 넷플릭스에는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으니 (찾아보지 않아도 자주 만나게 되실 겁니다) 만나면 외면 마시고 다시 한 번 명장의 작품을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보를 조작해 개인을 위기로 몰아넣는 영화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이글 아이'가 있는데, 화려함은 '이글 아이'가 좋지만, 왠지 작품의 애착은 이 작품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더 가는 것 같습니다.
워낙 잘 만든 작품이다보니 특별히 덧붙일 이야기가 없습니다.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첩보 스릴러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를 추천드립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아직 회복 안 된 신체리듬을 잘 달래서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뒤늦게 발견했는데 이번에 넷플릭스에 '이글 아이'가 공개 됐습니다. 조만간 그 영화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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