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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러브 인 더 빌라' 결말 줄거리 후기 (줄리엣이 화낼 만한 영화)

by 빠마저씨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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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에서 또 로맨틱 코미디를 공개했습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공개되는 것 같은데, 지치지도 않고 나오는 것을 보니 그만큼의 수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로맨틱 코미디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이번에는 이탈리아로 갑니다. 요즘 로코는 이탈리아가 대세입니다.

 

 

  배경은 이탈리아 베로나입니다. '베로나' 하면 차 이름 (사실 그 이름도 베르나였음. 이곳은 '베로나'임. 메로나 아님) 밖에 떠오르지 않는 저로서는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셰익스피어의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줄리엣'의 생가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작품의 설정입니다. 그런데 줄리엣이 별로 좋아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영화 '러브 인 더 빌라'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러브 인 더 빌라' 줄거리와 결말

  프러포즈를 기대하며 이탈리아 베로나로 남자 친구와 여행을 계획한 '줄리'는 오히려 이별 통보를 받고 홀로 베로나로 옵니다. 그곳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집으로 설정되어 있는 여행지입니다.

  그런데 숙박업소의 실수로 이중 계약이 되어 소믈리에인 남자 '찰리'와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게 됩니다. 처음부터 으르렁 거린 둘은 서로를 쫓아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계략을 펼치다가 오히려 친해집니다.

 

  겉으로는 딱딱해 보이는 영국 남자 '찰리'와 늘 로맨스에 취해있는 미국 여자 '줄리'는 유명한 명소를 관광하면서 서로 호감을 넘어선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그 둘의 전 애인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 애인에게 끌려다니던 찰리와 줄리는 자신의 진정한 사랑은 서로라는 것을 깨닫고, 각자의 전 애인들에게 확실한 절교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면서 이탈리아 거리에서 진한 키스를 하며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러브 인 더 빌라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 베로나로 여행을 떠난 줄리. 하지만 예약해둔 빌라를 짜증 나도록 매력적인 낯선 남자가 이미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일이 꼬인다.
평점
6.3 (2022.09.01 개봉)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
캣 그래이엄, 톰 호퍼, 레이몬드 어블랙, 로라 하퍼, 숀 암싱, 에밀리오 솔프리지, 로렌조 라자리니, 빈센트 리오타

 

-'러브 인 더 빌라' 인물관계

  남녀 주인공이 전부입니다. 그 밖의 인물들은 그냥 들러리일 뿐입니다.

 

수업중인-여주인공
교사 여주인공

 

  늘 '로미오와 줄리엣'을 끼고 다니며 사랑에 대한 위대함을 설파하던 그녀는 정작 자신의 애인에게 차이고 홀로 여행을 옵니다. 그러다가 완전 레벨업 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개인적으로 여주인공의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몰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랑스러운 여인'이라는 콘셉트로 연기를 하는데 자연스럽지 못했던 것이 큰 화근인 것 같습니다.

 

능글맞게-웃고있는-남주인공
소믈리에 남주인공

 

  190이 넘는 월등한 키를 가진 이 남자는, 포도주 계약 건으로 매년 이곳에서 지냅니다. 그러다 처음 여행 온 '줄리'를 만나게 되면서 처음에는 싸우다가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영국식 발음은 늘 들어도 멋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남자 몸도 좋습니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한계는 넘지 못합니다.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는 그는 해피엔딩으로 갈 수밖에 없는 공식입니다.

 

사랑의-자물쇠를-보고있는-주인공들
사랑의 자물쇠 (남산 아님)

 

  줄리엣의 집이라는 이 동네는 연인들이 늘 북적이면 서로의 풀리지 않는 사랑을 나타내는 자물쇠를 걸어 놓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산에 비하면 애들 장난입니다. 

  그나저나 연인들의 명소에 자물쇠 거는 것은 만국 공통인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자물쇠는 거의 군부대가 탐낼 정도의 엄청난 양입니다. (최근에는 안 가봐서 현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길을-걸으며-유쾌하게-걷고있는-주인공들
친해진 주인공

 

  항상 일을 위해 방문했기에 제대로 된 관광을 해 본 적이 없는 남자에게 여자는 함께 관광하기를 제안하고 둘은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급속도로 친해집니다.

  다른 나라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너무나 흔해서 클리셰라고 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주인공의 패션이 (저에게는) 사랑에 빠지기 전에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줄리엣-동상앞에-서있는-주인공들
줄리엣 동상 앞에서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고백했던 베란다와 그 밑에 줄리엣의 동상이 있습니다. 줄리엣의 가슴에 서로의 손을 얹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이 영화는 줄리엣의 집이 이탈리아 베로나에 있다는 것과 동상에 소원을 빈다라는 '걸어서 세계여행'의 한 테마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러브 인 더 빌라'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왜 자꾸 로맨스 영화에서 관광 상품만 보일까.

  뻔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 주인공들의 매력이 부족해서 설렘도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관광명소의 안내책자에 나올 법한 이야기로 영화를 풀어가려면 좀 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낯선 곳의 방문, 좋지 않은 서로의 첫인상, 싸우면서 정들고, 그러다가 사랑을 느끼는 전개는 지겹도록 봐 왔던 것이기에 심드렁했습니다. 아마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로코에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줄리엣이 살아 있다면 아마도 이 둘을 보며 코웃음을 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경찰을 불렀을 것 같은 내용입니다.

 

  가을은 사랑이라서 혹시나 연애세포를 깨울까 해서 봤던 영화 '러브 인 더 빌라'는 연애세포보다는 관광상품에 대한 지식을 깨우는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에 여행을 갔던 분이 아니라면 굳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로맨스는 지금 있는 곳에서 꽃 피우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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