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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모범가족' 시즌 1, 1-5화 결말 줄거리 후기 (답답한 이 가족)

by 빠마저씨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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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하반기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가 공개됐습니다. 정우와 박희순 주연의 '모범가족'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벼랑 끝에 선 가장 '정우'가 마약상의 돈에 손을 댔다가 일이 꼬여서 그들에게 휘둘리는 이야기입니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계속 주목받고 있는 한국 드라마여서 아주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봤습니다.

 

 

  5화까지 보면서 계속 느낀 점은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처지와 그 가족의 상황이 답이 안 나오는 답답한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답답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보는 사람도 답답합니다. 일단 5화까지는 참고 봤는데, 그 이후는 정신 수양을 하고 도전해 보겠습니다. '모범가족'입니다.

 

드라마-포스터
포스터

 

-'모범 가족' 1-5화 줄거리와 결말

(배우의 이름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착하기는 하지만 무능력하고 우유부단해서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주인공 정우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정교수직마저 무산되자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집안의 생활을 책임지는 아내는 이제 지쳐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첫째 딸은 늘 반항을 하며, 둘째 아들은 심장이 약해 이식 수술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정교수직을 위해 뇌물을 주려고 아들의 수술비를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때, 봉고차를 발견하는데 두 명의 남자가 죽어있고 뒷 좌석에는 엄청난 돈다발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돈을 보고 순간적인 충동에 시체를 묻고 돈을 빼돌리고는 차를 멀리 가져다 버립니다.

  문제는 이 돈이 마약상의 자금이었고, 그 마약상을 감시하는 형사들까지 있던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마약상과 형사들은 돈을 배송하던 차량을 동선을 추적하다가 주인공의 주택단지까지 오게 되고, 그곳에서 눌러앉습니다.

  마약상의 중간 보스 박희순은 그곳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주인공이 돈을 빼돌린 것을 알게 되고 교수를 협박하여 그의 가족을 인질로 삼고 그에게 마약 운반을 시키면서, 자신도 이제 독립하여 새 조직을 꾸리려 합니다.

  한편, 경찰 내부에 마약상과 거래하는 스파이가 있다는 것을 눈치챈 형사 박지연은 교수와 박희순의 관계를 의심하며 끊임없이 그들을 감시하는 가운데 5화까지의 내용이 끝이 납니다.

 

-'모범가족' 1-5편까지의 인물관계

  정우 가족과 박지연 형사팀, 그리고 박희순 조폭들이 주된 캐릭터입니다. 

 

운전석에서-울고있는-정우
답답한 주인공

 

  돈도 능력도 가족의 신뢰도 모두 잃은 그가 돈다발을 보고 충동적인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조폭에게 협박당해서 마약 운반을 시작합니다. 그는 평범하다 못해 모범적인 사람이었고, 정우 배우는 완벽하게 그런 소시민의 처절하게 찌질한 삶을 제대로 연기합니다.

  5화까지 울고, 소리 지르고, 두려움에 떨고, 두들겨 맞고, 주눅 들어 있습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관객이 모두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범죄 드라마이지 인간극장이 아닙니다. 답답합니다.

 

원고를-들고-걸어가는-윤진서
답답한 그의 아내

 

  첫 등장부터 짜증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남편에게 짜증을 내는 그녀는 윤진서 배우가 연기합니다. 얼굴에 짜증이 묻어있어 보는 내내 불편합니다. 물론 그녀의 상황을 알고 나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 힘든 상황에서 올라오는 짜증을 5화까지 보고 있자면 답답할 뿐입니다. 내용 전개는 없이 계속 답답한 그녀의 짜증에는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협박중인-박휘순
답답한 조폭

 

  마약상 중간 관리책인 박희순은 없어진 돈을 찾다가 교수를 만나 그를 부려먹기 시작합니다. 싸움도 잘하고 목소리도 걸걸해서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카리스마로 계속 담배만 피워대면서 발전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멋있어 보이는지는 알지만 어떻게 해야 관객이 답답해하지 않을지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휴대폰을-보고-놀라는-박지연
답답한 형사

 

  마약 판매 조직에 동료를 언더커버로 심어 놨다가 그가 실종되자 가책을 느끼면서 계속 수사를 하는 여형사는 성격도 행동도 야무집니다. 박지연 배우가 연기하는데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캐릭터는 아닙니다.

  마약상을 잡기 위해 박희순을 꾸준히 잠복 수사하는데, 그 잠복이 5편까지 이어집니다. 매번 담배만 피우는데, 폐가 걱정될 지경입니다. 그녀의 수사는 늘어나는 담배꽁초의 수만큼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답답합니다.

 

 

-'모범가족' 1-5편 별점, 한줄평 및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한줄평 : 답답함을 해소할 구멍이 없다.

  물론 10편까지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흥미가 있어야 끝까지 볼 텐데 이 작품은 그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과 형사, 그리고 조폭까지도 5편이 진행될 때까지 사건이 흘러가지 않고 막혀있는 느낌입니다. 

  시리즈물이니 빌드업이 필요하다는 것도 이해는 하겠지만, 어느 정도의 호흡을 조절하면서 각 편당의 갈등과 해소는 어느 정도 일어나야 하는데 그냥 계속 일이 꼬이고 답답한 상황이 쌓여만 갑니다. 부담스럽습니다.

  일반인이 범죄에 휩쓸리는 이야기는 전설의 작품 '브레이킹 배드'나 아직도 진행 중인 '오자크' 같은 작품이 있습니다. 두 작품 모두 평이 좋은 이유는 일반인이 겪는 처절함을 강약을 조절하며 연출하기 때문인데, 이 작품은 처절함보다는 답답함이 먼저 보여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찌질한 주인공, 짜증 내는 아내, 예의 없는 딸과 로봇 같은 아들, 담배만 계속 피워대는 형사와 조폭까지... 답답함을 해소할 곳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 여기서 멈추려 합니다.

  새로운 작품을 끝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혹시나 이 작품에 관심이 있는 분은 참고하시고, 특히 답답한 전개를 힘들어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물론 총 10편의 작품이니, 중반 이후에 좋은 전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절반만 보고 거기까지의 감상 후기이니 그 역시도 참고 부탁드립니다.

 

  제 글 역시도 답답함만을 전해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하며 마치겠습니다. 그래도 활기찬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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