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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디즈니 플러스 '프레이' 결말, 줄거리 후기 (아놀드도 인정할 프레데터)

by 빠마저씨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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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나타났습니다. 에일리언과 함께 전 세계 크리처물을 주름잡는 최고의 헌터 '프레데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약간 다른 제목으로 나왔습니다. '프레이'입니다. '사냥감, 먹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포식자'라는 뜻의 '프레더터'와 원주민 소녀가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흥미가 생깁니다.

 

 

  프레데터의 역사는 1987년 최초 등장한 '프레데터 1'로부터 시작됩니다. '외계 전투 종족으로 자신의 강함을 타 행성의 강자와 싸워 이김으로써 증명한다'는 다소 원시 부족민 같은 설정의 외계인이지만, 무서운 생김새와 전투 방식이 워낙 잔인하고 폭력적이다 보니 두려움이 대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프레이'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프레이' 줄거리와 결말

  1700년대 초반, 코만치 족의 여성 '나루'는 부족의 다른 여성처럼 집안 일을 하기보다는 사냥을 하며 능동적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엄마나 오빠는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충고를 합니다.

  몰래 사냥을 나갔다가 괴물 (프레데터)의 존재를 눈치 챈 '나루'는 부족의 용맹한 전사인 오빠와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모두 그녀의 말을 무시하자 홀로 괴물을 잡으러 갑니다.

  그리고 그녀를 데리러 온, 부족민들과 입씨름을 하고 있을 때 프레데터가 그들을 사냥하기 시작하고 월등한 신체 조건과 최첨단 무기를 장착한 프레데터에게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나루'는 도망가다 그곳에 찾아온 백인들(사냥꾼)들에게 잡히고, 먼저 잡혀왔던 오빠와 프레데터를 잡기 위한 미끼가 되는데 영리한 프레데터는 이것들을 눈치채고 오히려 백인들을 살육하기 시작합니다.

  혼란을 틈타 반격을 하던 오빠마저 목숨을 잃게 되자, 분노하여 각성한 '나루'는 그곳의 지형지물과 평소 자신이 연습했던 여러 기술을 접목시켜 프레데터와 일대 일 맞짱을 뜨게 됩니다.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후, 결국 민첩함과 기술력, 여러 가지 트랩을 이용하여 프레데터를 처치하고 그의 머리를 들고 마을로 돌아가서 진정한 용사로서 인정받게 됩니다.

 

-'프레이' 인물관계

  '나루'와 그녀의 오빠를 포함한 코만치 부족과 백인 사냥꾼 세력, 그리고 독고다이로 싸우는 프레데터의 삼파전입니다.

 

인디언-주인공의-모습
인디언 소녀

 

  멋진 코만치 부족의 여전사 '나루'는 남들이 보면 그저 철부지 소녀지만, 무려 근육맨 '아놀드' 형님도 겨우 때려잡은 프레데터와 맞짱을 뜬 진정한 전사입니다. '엠버 미드썬더'라는 배우인데 원주민 연기가 좋습니다.

  주 무기는 도끼이며, 보조 무기로 활도 다룹니다. 무엇보다 여러 가지 트랩을 설치할 줄 아는 영리함으로 우주 최강이라는 포식자(프레데터)를 잡습니다. 

  '나루'는 성인식(맹수를 잡는 행위)을 통해 진정한 전사로 거듭나고 싶어 하는 중이었는데, 하필 만난 것이 프레데터였던 것입니다. 아주 충격적인 성인식입니다.

  

숲을-걷는-주인공과-부족민들
부족민

 

  코만치 부족은 아주 용맹합니다. 사자나 곰 정도는 충분히 때려잡습니다. 그래서 여자인 '나루'가 괴물이 있다는 말도 웃으면서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러다가 프레데터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모두 '프레이'가 됩니다.

  다들 용감히 싸웠지만 죽임을 당하고, 특히 오빠는 가장 용맹한 전사이기에 프레데터를 궁지에 몰아넣었으나 장비빨을 앞세운 프레데터에게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1700년데에 카무플라주, 투명 위장복을 입고 나오면 진짜 반칙)

 

불타버린-숲을-걷는-프레데터
프레데터 등장

 

  오랜만에 보는 프레데터입니다. 우주를 돌며 그 행성의 포식자를 잡아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는 변태스러운 성인식을 벌이는 민족입니다. (그냥 자기네 별에서 싸울 것이 꼭... 다른 곳에 와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육체에 '아이언맨'의 무기를 장착한 그는 무적입니다. 하지만 설정 상 1700년대에 원주민 소년과 싸워야 하니, 능력이 많이 너프 됐습니다. 

  육체는 과거 프레데터들보다 근손실이 많고, 무기도 아주 최소화됐습니다. 설정 상 지구에 온 초기 프레데터인 것 같습니다. 하긴 그래야 주인공과 싸움이 되긴 합니다. 현명한 연출인 것 같습니다.

 

프레데터의-첨단무기-등장
최첨단 무기

 

  백인들이 들어와 인간이든 동물이든 사냥을 하던 시기에 나타난 프레데터는 그들의 적개심을 눈치채고 모든 것을 쓸어버립니다.

  원주민들만으로는 액션 연출이 지루할 수 있으니 그나마 최첨단 무기(총)를 가진 백인들과의 결투를 보여주려 한 듯합니다. 너프 되긴 했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프레데터의 실력은 죽지 않았습니다.

 

광활한-숲에서-달리는-주인공
주인공

 

  멋진 자연이 많이 보입니다. 밤에도 싸우고 낮에도 싸우고 숲 속에서도 들판에서도 싸웁니다. 그 연출이 좋습니다. 감독 '댄 트라첸버그'는 '클로버 필드 10번지'에서 보여줬던 좁은 공간 속 연출에 이어서 넓은 장소의 연출도 잘해 냅니다. 

  특히 어두운 밤에서도 인물들의 모습과 액션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저처럼 밤 눈이 어두운 사람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프레이'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한줄평 : 프레데터의 넘버링을 달 자격이 있다.

  이 영화는 제목만 보면 프레데터임을 짐작할 수 없지만 영화를 보면 프레데터의 매력을 아주 잘 살린 영화입니다. 밀림에서 아놀드와 처음 만난 프레데터의 공포가 이곳에 잘 드러나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프레데터 1' 이후에 '프레데터 2', '프레데터스', '더 프레데터'라는 작품들이 꾸준히 나왔지만 나올 때마다 실망스러웠습니다. 게다가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라는 크리처들의 크로스오버까지 이루어지면서 수십 년을 버텨 왔습니다. 물론 버티기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눈요기는 됐지만 그만의 매력은 사라져 가던 불쌍한 우주 최강 괴물이 이번 작품 '프레이'를 통해서 다시 부활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투명 갑옷을 통해 조여 오는 긴장감의 표현이 좋았고, 그 상대가 성인식을 앞둔 원주민 소녀라는 것에 쫄깃함이 더해졌습니다.

  누가 봐도 월등한 프레데터라서 주인공이 그의 '프레이'(먹이)가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국, 프레데터가 주인공 소녀의 성인식에 필요한 '프레이'(먹이)가 됐다는 전개도 유치하지 않고 깔끔했습니다.

 

  별 기대 없이, 프레데터 신작이 나왔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작품이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리처 물을 좋아하시거나 특히 프레데터에 대한 추억이 있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 작품이니 넷플릭스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저처럼 지인 찬스를 쓰시는 것이 가장 빠르고 가성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랜만에 추억의 괴물 영화를 실망하지 않고 봐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주인공처럼 세상의 포식자들에게 한 방 먹이는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아, 혹시 아놀드 형님 이야기를 이해 못하는 분들(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을 위해서 '프레데터 1'의 포스터를 올려드리니 추억에 젖어 보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아놀드 할아버지의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프레데터1-포스터
전설의 시작

 

  그냥 정글에서 아놀드 형님이 싸우는 액션 영화인 줄 알고 꼬꼬마일 때 봤다가, 프레데터의 사각턱을 보고 나서 깜놀해서 그다음부터는 껌도 씹지 않았다는 (껌 씹으면 턱이 프레데터처럼 네모가 된다는 괴담이 있었음) 그 전설의 영화입니다. 형님...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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