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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넷플릭스 '샌드맨' 1-5편 줄거리, 결말 후기 (코믹스 원작, 꿈을 지배하는 군주)

by 빠마저씨 2022.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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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판타지 드라마 시리즈가 공개됐습니다. DC 그래픽 노블의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옛날부터 전해지는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샌드맨'입니다. 유명한 코믹스 작가이면서 판타지 소설 작가이기도 한 '닐 게이먼'의 작품이 주된 내용이니,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기다렸던 작품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잘 모릅니다.)

 

 

  시즌 1은 1편부터 10편까지 공개됐습니다. 일단 5편까지 보고 리뷰를 올립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웅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꿈의 군주이다 보니 몽환적입니다. 대신 너무 느립니다. 꿈속에서 걷고 행동하고 말하는 느낌입니다. 재밌습니다. 하지만 순간 졸릴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샌드맨'입니다.

 

샌드맨-포스터
포스터

 

-'샌드맨' 1-5편까지 줄거리와 결말

  영원의 삶을 사는 종족 중 꿈의 왕국을 지배하는 군주인 '모르페우스'는 꿈의 영토를 탈출해 인간세상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악몽'을 잡으러 현실 세계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마침 죽음의 신을 잡아 소원을 빌려는 흑마술사들에게 잡히게 되고 자신의 아이템 루비, 마스크, 모래주머니를 모두 빼앗긴 채 갇힙니다.

  그를 가두고 그의 아이템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던 흑마술사는 결국 사고로 죽게 되고, 그 아들까지도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계속 갇혀 있던 샌드맨은 결국 100년 만에 그곳을 빠져나와 자신의 왕궁으로 귀환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없던 사이 꿈의 왕국은 망해 버렸고, 그곳을 재건하기 위해 자신의 힘이 들어있는 세 가지 아이템을 되찾으려 노력하여 모래주머니는 '콘스탄틴' 가문의 여자에게서 찾아옵니다.

  마스크는 지옥까지 내려가 '루시퍼'와 대결을 벌인 후 겨우 찾게 되고 마지막 루비는 그것을 가지고 이상한 방향으로 세상을 정화시키려 하는 한 정신 이상자에게서 찾아오면서 결국 풀 세트를 모두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지켜보면서 미소 짓는 누군가를 비추면서 끝이 납니다. (아마도 여기까지는 프롤로그 같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샌드맨' 인물관계

  샌드맨과 그의 추종세력, 그리고 그의 반대세력이 주된 관계입니다. 프롤로그 정도의 분량이라 복잡하진 않습니다.

 

마스크와-모래주머니를-들고있는-샌드맨
아이템 풀 셋

 

  영원의 삶을 살면서 꿈의 세계를 지배하는 '모르페우스'는 꿈의 군주입니다. 하지만 그의 세 가지 아이템이 없으면 (특히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루비) 그냥 삐쩍 마른 청년에 불과합니다.

  신화 아이템들(마스크, 모래주머니, 루비)을 장착했을 때만 멋짐이 폭발하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눈빛과 카리스마는 상당해서 확실히 평범해 보이진 않습니다. 특히 군주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서 늘 명령하고 자신의 주장만을 펼치는데, 잘생겼으니 그냥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유리감옥에-갇힌-샌드맨
100년 갇힘

 

  멋지게 나타나서 1편의 10분 정도만 활동하다가 어처구니없게 흑마술사들에게 PK당해서 몽땅 빼앗기고 갇힙니다. 곧 풀려나겠지...라는 생각은 어이없게도 100년 동안 갇혀 있는 그를 보면서 허탈해집니다. (1편 내내 갇혀 있음)

  그리고 그것도 인간들의 감시 소홀로 겨우 탈출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뭐 저딴 군주가 있지?'라는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문제는 탈출을 해도 템빨로 버티던 그의 인생에서 템이 없으니 세상 쭈굴이가 됐다는 것입니다.

 

서류를-정리하는-흑인여인
샌드맨의 충복

 

  배트맨에게 알프레드가 있다면, 샌드맨에겐 이 사람이 있습니다. 겨우 탈출해서 거지꼴로 돌아온 왕궁에서 샌드맨을 맞이한 신하는 그녀뿐입니다. 다들 도망갔다고 합니다. 하긴 100년 동안 왕이 성을 비웠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도서관 관장이기도 한 그녀는 사실 원작에서는 노신사이지만 여기서는 흑인 여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원작과 달라진 캐릭터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 제발 그 PC 함 때문은 아니길 바랍니다.

 

검은-선그라스를-쓰고있는-남자
탈출한 악몽

 

  꿈속에서만 전지전능한 것이 볼품없어 보여서 직접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에게 끔찍함을 선사하던 '악몽'은 자신을 잡으러 왔던 군주(샌드맨)가 갇히게 된 것을 알고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습니다.

  하지만 결국 군주는 탈출해서 힘을 되찾았으니 곧 다시 '악몽'을 쫒게 될 것이고, 그 이야기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답답한 캐릭터들 속에서 유일하게 깔끔하고 세련된 캐릭터로 그나마 애정이 갑니다.

 

십자가를-들고-주문을-외우는-여인
콘스탄틴 조상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에 나오는 그 퇴마사 가문의 여성으로 짐작됩니다. '샌드맨'이 신적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에게 반말을 하면서 당당하게 뭔가를 요구하는 신여성입니다. 

  그녀가 과거에 습득했던 샌드맨의 아이템인 '모래주머니'를 원래 주인인 '샌드맨'에게 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은 정말 강력 추천하니 꼭 보시기 바랍니다) 

 

루시퍼와-대치중인-샌드맨
샌드맨과 루시퍼의 대결

 

  인간이 악마에게 팔았던 자신의 아이템인 '마스크'를 찾기 위해서 지옥까지 내려가서 루시퍼와 대결을 합니다. 은근히 기대했는데 그냥 '말발로 싸우는 신들의 배틀'입니다. 살짝 서운했습니다.

 

정신병원에-갇힌-아들과-이야기중인-여인
아이템 도둑

 

  샌드맨을 가뒀던 흑마술사의 정부였던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되는데 아이를 지우라고 협박받자 샌드맨의 아이템들을 모두 들고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모래주머니와 마스크는 팔아서 살림 밑천으로 쓰고 루비만을 남겨 둡니다.

  그런데 그녀의 아들이 그 루비를 자신만의 이상 세계를 위해서 사용하려 하면서 일이 커지게 됩니다. (참고로 왼쪽이 엄마인데 마법의 힘으로 나이를 천천히 먹어서 아직 젊습니다. 물론 마법이 풀리면서 바로 노쇠해져서 죽습니다)

 

성전을-불태우는-남자
불타는 왕궁

 

  루비를 회수하러 온 샌드맨에게 오히려 그의 왕궁을 불태워버리는 패기를 보여주는 이 남자가 바로 흑마술사와 그의 정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입니다.

  자신의 힘이라면서 자랑을 해 대다가, 결국엔 참교육 당하게 되고 아주 긴 잠에 빠지게 되면서 초반 빌런으로서 퇴장을 하게 됩니다.

 

폐허가된-왕궁을-둘러보는-샌드맨
쫄딱 망한 왕궁

 

  100년 동안 인간에게 갇혀 있다가 왕궁으로 돌아와 보니, 이지경이 되어 있습니다. 샌드맨도 힘을 잃고 왕궁도 무너지는 것을 보니, 보고 있는 제 마음도 무너집니다. (이제 그만 볼까...)

  그나저나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름답고 웅장하며 황홀하기까지 한 배경들에 눈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입니다. 벽화가 아닌데 배경만 보고 있기는 힘이 듭니다.

 

 

-'샌드맨' 별점, 한줄평 그리고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2.5점

*한줄평 : 꿈을 다룬 작품을 보니 졸리다.

  처음 '샌드맨'이라는 작품에 관한 정보를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드림 웍스 제작 애니메이션 '가디언즈'에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 '샌드맨'을 생각했습니다. ('가디언즈'도 추천 드립니다. 재밌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설화 속 주인공인 샌드맨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유명한 작가 '닐 게이먼'의 그래픽 노블이 주된 내용이기에 상당히 무겁고 암울하고 느립니다.

  주로 꿈과 잠, 그리고 비현실적인 세계를 오가다 보니 배경도 어둡고 내용의 전개가 상당히 느려서 답답한 마음에 졸기도 했습니다. (관람할 때 꼭 1.5배속으로 관람하시길)

  

  캐릭터들이 너무 느려서 답답함이 두 배가 되는데, 특히 주인공인 '모르페우스'(샌드맨)은 말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판단도 느려서 '뭔가를 하긴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만이 계속 들게 만듭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느리긴 마찬가지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어서 몰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인물들이 동성애자로 설정되어 있으니 이쪽으로 불편하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설정도 캐릭터도 연출까지도 많이 답답한 영화인데, 그럼에도 이 작품이 흥미가 생기는 이유는 방대한 세계관을 이해만 하면 뭔가 엄청난 재미가 펼쳐질 것 같은 느낌 때문입니다.

  아마도 원작을 알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더 재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작품 속의 웅장한 배경과 환상적인 판타지 장면의 연출은 꽤 볼만하니 그냥 묻히기엔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바로 다음 편을 보기엔... 지금 너무 졸리니까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확실히 불면증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다크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시고, 샌드맨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서 불면증에 잠을 못 이루는 분들이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밝은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패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창밖도 어두운데, 더 어두운 영화를 봐서 마음도 어두워진 빠마저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옛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샌드맨은 아이들에게 꿈을 꾸라고 눈 위에 꿈모래를 뿌리는데, 그것이 뭉치면 눈꼽이 된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참 앙증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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