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의 원작 웹툰 줄거리, 인물 소개와 비교 (원작은 필독)

  '오징어 게임'으로 초대박을 친 넷플릭스와 K콘텐츠가 '마이 네임'으로 그 명목을 이어받아서 아무래도 종지부는 이 작품으로 찍을 것 같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입니다. 동명의 원작 웹툰 '지옥'을 기반으로 한 각색 시나리오입니다.

 

 

  웹툰 기반 드라마는 많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기본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도 꽤 있습니다. 'D.P.', 스위트 홈', '보건교사 안은영', '타인은 지옥이다' 같은 작품들이 그것입니다. 그 뒤로도 많은 작품들이 나올 예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지옥'입니다. 인간 내면의 지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드라마 포스터

 

-'지옥'의 원작 웹툰 줄거리, 인물들

<당연히 각색을 했겠지만, 일단 원작 웹툰의 줄거리를 통해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괴물들이 나타나 사람을 소멸시키는 일이 발생합니다. 일단 '@@야, 넌 몇 월 몇 시에 죽는다'라는 천사? 의 고지가 이루어지고, 그 날짜에 맞춰 지옥? 의 괴물들이 갑자기 나타나 고지받은 사람을 죽입니다. 지금 현재에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하자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체계를 유지하려는 경찰, 그 현상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방송국 PD와 변호사, 그런 현상이 신의 계시라고 설법하는 신흥 종교단체의 교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이용해 정의를 추구한다는 명목으로 세를 불리고 폭력을 일삼는 '화살촉'이라는 단체가 생겨 납니다.

  경찰은 과거에 아내가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이하고, 그 범인은 죗값도 제대로 받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자 본인이 생각하는 정의에 대해서 늘 의구심을 품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들(드라마에서는 딸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까지도 엄마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빗나가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괴이한 현상을 이용하여 세력을 키우는 새진리교단과 화살촉이라는 단체를 계속 조사하면서 큰 위기를 겪게 됩니다. 자신의 아들과 교주까지 엮여버리는 상황에서 경찰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한편 괴이한 현상에 냉소적이었던 PD는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의 고지를, 그것도 이제 갓 태어난 자신의 아이가 고지를 받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사건의 중심에 휘말리게 됩니다.

  변호사는 인권단체에서 일하면서 고지받은 사람들을 보호해 주려 노력합니다. (괴물로부터가 아닌 사회적인 시선으로부터 보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가 있기 때문에 고지를 받고 죽는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화살촉 단체와 새진리교단에게 늘 위협을 받습니다.

  그들은 고지받은 사람들이 괴물에게 공개적으로 처형당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에게 매달리게 되고, 자신들이 세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죄가 있어서 고지를 받고 죽는다'는 대전제가 신생아에게 내려진 고지로 인해 틀어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변호사와 PD 그리고 화살촉과 교주를 중심으로 한 새진리교단의 갈등과 대립이 시작됩니다.

<웹툰의 내용이 너무 길어서 간단한 중심만을 다뤘습니다. 드라마와 큰 틀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웹툰은 크게 2부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위에 쓴 내용은 2부의 중점사항이고, 1부는 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가 아이 앞에서 고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1부가 죽음을 고지받는 엄마의 이야기고 2부가 죽음을 고지받는 신생아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예고편에서 이 두 편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니, 1, 2부를 묶어서 만들었을지 아니면 웹툰처럼 나눠서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 주연들

 

  드라마의 주연들입니다. 사이비교주로는 유아인, PD는 박정민, 변호사는 김현주, PD의 아내로 원진아, 그리고 경찰은 양익준 배우가 맡았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주로 유아인이 사람들에게 방송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몇 분 동안의 카리스마가 엄청납니다.

  물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양익준 배우는 사실 감독(대표작 '똥파리')과 배우를 겸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그의 전매특허인 생활형 연기를 보여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옥의 괴물

 

  현재 외국의 시사회에서 몇 편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호평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은데 굳이 뭔가를 지적하자면 약간 CG의 어색함이 거론된다고 합니다. 

  사실 원작에서는 그저 거대한 검은 괴물 정도로 묘사되고 있는데, 비주얼이 중요한 영상매체이다 보니 괴물의 모습에 약간의 이질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옥' 웹툰과 넷플릭스 드라마의 비교

  작품에 염세가 묻어나는 감독 '연상호'와 안정된 작화로 고급진 웹툰을 만들어내는 작가 '최규석'이 모여 만든 웹툰이 바로 '지옥'입니다.

  일단 그 둘이 만든 웹툰 '지옥'은 매주 공개될 때마다 구독자들이 환호성을 질러댔고, 사람들은 당연히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길 원했습니다. 그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웹툰입니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판권을 사서 제작한다고 하니 반가웠습니다. 오리지널 영화는 실망스럽지만 오리지널 드라마는 꽤 좋은 작품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감독과 작가가 그대로 합류한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됐습니다.

  '연상호'감독은 '부산행' 이후 안타까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의 연출을 보고 싶고 '최규석' 작가는 '송곳'이라는 웹툰을 보고 나면 팬이 될 수밖에 없는 실력파입니다.

  또한, 캐스팅은 역할 중 가장 카리스마 있고 중요한 배역인 교주 역을 '유아인'배우가 맡았습니다. 그럼 일단 필히 관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고편의 그의 모습은 그냥 교주 그 자체였으니까요.

 

  드라마 공개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11월 19일 공개 예정), 그전에 만약 웹툰 '지옥'을 안 보신 분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요즘 웹툰처럼 화려한 풀컬러는 아니지만, 주제가 묵직하고 인물들의 설정과 관계가 확실하여 분명 후회 없으실 겁니다. 

  그저 웹툰만큼만 완성도 있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합니다. 그럼 단연코 올해 최고의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공개되면 그때 다시 관람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후기의 후기.

결국 넷플릭스 지옥도 봤습니다. 재밌습니다. ^^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넷플릭스 '지옥'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지옥' 원작 웹툰과 다른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