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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쿠키, 결말, 줄거리 후기

by 빠마저씨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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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스트레인지 2'가 개봉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입니다. 일단 궁금한 것부터 말씀드리면 쿠키는 2개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메인타이틀 후 나오는 쿠키 1개와 모든 크레디트가 끝나고 나오는 쿠키 2가 있습니다. 참고로 쿠키 2는 내용이 없으니 안 보셔도 될 듯합니다.

 

 

  감독이 '샘 레이미'입니다. 이 감독이 어떤 장르의 대가인지 아시는 분은 재밌게 볼 테고, 그렇지 못하고 단순히 '마블'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가신 분이라면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마블 속 공포영화가 아니고 공포 영화의 주인공이 마블 캐릭터인 영화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입니다.

  결말까지 모두 말씀드릴 예정이니 내용이 싫으신 분은 별점 및 한줄평으로 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아메리카 차베스'라는 미지의 소녀는 멀티버스의 차원을 오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이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되다가 우연히 현 세계의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오게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 소녀를 구해주기 위해서 '완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완다'는 이미 흑마법 '다크 홀드'로 인해 대마녀 '스칼렛 위치'로 흑화 된 상태였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상상 속의 단란한 가정을 만들어 살아왔던 '완다'는 그 속에서 '다크 홀드'라는 흑마법을 익히게 되고, 그것을 이용해서 상상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는 실제 존재하는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려고 '아메리카 차베스'의 차원 이동 능력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녀의 엄청난 힘에 속수무책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메리카 차베스'와 다른 차원으로 도망가게 되고, '스칼렛 위치'는 차원 이동은 불가능했지만, '드림 워커'라는 마법으로 영혼을 이동시켜 그 세계에 있는 '완다'에게 빙의한 후 '아메리카 차베스'를 빼앗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른 차원으로 쓸려갔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곳에서 또 다른 자신이 갖고 있던 '다크 홀드'를 이용해서 원래 세계와 소통하면서 그곳에 있던 '웡'과 '아메리카 차베스'의 도움으로 '스칼렛 위치'를 저지합니다.

  '스칼렛 위치'는 다른 차원의 아이들과 그곳의 또 다른 자신을 직접 만나게 되면서, 다른 차원의 가족을 뺏는 자신의 행동이 잘 못 된 것을 깨닫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상황은 종료됩니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크 홀드'를 사용한 대가를 치르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심각한-닥터-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

 

  사랑하는 여인과 이별, 한 소녀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자신 등을 계속 돌아보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여전히 멋집니다. 초반의 마법과 후반의 흑화 된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가 주인공인데도 오히려 빌런이 된 '스칼렛 위치'보다 존재감이 떨어진 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완성체가 된 듯 보이는 '닥터 스트레인지'이지만, 늘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중년의 성장영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합니다.

 

어두워진-스칼렛-위치
스칼렛 위치

 

  상상 속의 아이들이지만, 그들마저도 잃게 된 후 '완다'는 흑화 하여 '스칼렛 위치'가 됩니다. 무적에 가까운 실력을 보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차원의 아이들을 갖기 위해서 광기에 휩싸입니다.

  마블 영화인데도 공포 영화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런 광기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녀(엘리자베스 올슨)의 연기 또한 굉장한 몰입감을 줍니다. '마블' 영화 중에서 '닥터 옥토퍼스'와 결이 비슷한 최고의 빌런인 것 같습니다.

 

손이-묶인-웡
불쌍한 웡

 

  웡은 아쉽지만 이 영화에서도 거의 조연입니다. 이 정도면 주연의 반열에 오를 법도 한데, 매번 두들겨 맞고 죽도록 고생만 하다가 주인공이 막타 칠 때 도와주는 역할입니다. 아쉽습니다.

 

뛰어가는-여자
아메리카 차베스

 

  이 영화의 핵심인물로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는 '차원을 여는 힘' 때문에 '스칼렛 위치'에게 쫓기게 됩니다. 그 힘을 제어하기 전까지는 계속 도망치며 소리만 질러대서 솔직히 비호감입니다.

  오히려 '스칼렛 위치'에게 빨리 잡혀서 그녀가 힘을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세명이-모임
회담 준비

 

  '아메리카 차베스'를 우연히 만나면서 두 남자의 고생길이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두 시간 동안 환상 또는 환장할 모험이 시작됩니다. 

 

비샨티-책
비샨티 책

 

  흑마법사인 '스칼렛 위치'에게 최종 스킬인 '다크 홀드'가 있다면 백마법사인 '닥터 스트레인지'에겐 '비샨티 책'이라는 최종 스킬이 있습니다. 하지만 별 소용은 없었습니다. 기대만 잔뜩 하게 하고는 사라집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한줄평 : 마블 영화를 가장한 고전 호러 영화

 

  아시겠지만 '샘 레이미' 감독은 공포영화의 거장입니다. 그래서 처음 이 영화가 제작될 당시 그가 감독을 맡은 것을 두고 사람들은 '공포적인 색채'가 짙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히어로 프랜차이즈로는 최고 시스템을 갖춘 마블이기에 '공포적인 맛'만 살짝 날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공포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마블이라는 모래밭에서 뛰어노는 공포 영화감독을 보는 듯했습니다. 고전 공포 영화의 사운드와 촬영 기법, 그리고 특유의 공포적인 요소까지... 옛 공포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환호성을 지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닥터 스트레인지 1'이나 '어벤저스' 같은 마블 영화를 생각하고 본다면 상당히 당황하실 것 같습니다. 유치한 촬영, 잔인한 연출, 깜짝 놀라는 다수의 장면까지... '내가 지금 마블을 보고 있는 건가?' 의아해하실 것입니다.

  줄거리는 상당히 꼬아놓았지만 알고 보면 단순하고, '판타스틱 4'나 '인휴먼즈', 'X-맨' 같은 반가운 캐릭터도 단순히 도구로 쓰인 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이상하게 촌스러워 보이는 연출은 역시나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지만, 모두에게 추천하기엔 좀 주저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마블이 이런 영화를 허락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앞으로 마블에서 감독의 색깔을 존중해 주는 계기가 될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터널스'는 그래서 실망스러웠지만요.)

 

  그래도 용기를 내서 추천해 봅니다. 평일 밤이었지만 만석을 채운 극장도 반가웠고, 오랜만에 마블 영화도 반가웠고, 마침 취향을 저격당한 영화를 만나서 더 반가웠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연휴에 극장 나들이해 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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