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공개되는 작품 중 고전에 속하는 영화가 있어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20년이 훨씬 넘었지만, 그때의 충격이 아직도 전해지는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입니다. 뜻은 영어 그대로 '악마의 변호사'입니다. 충격인 것은 이것이 은유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키아누 리브스와 샤를리즈 테론의 리즈 시절을 볼 수 있고, 늘 최고지만 그 당시는 유독 최고였던 알 파치노의 연기까지 감상할 수 있는 전설적인 영화입니다. 그 당시에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변호사와 악마에 대한 이야기 '데블스 에드버킷'입니다.
-'데블스 에드버킷' 줄거리 및 결말
지방에서 연승을 거듭하던 야심 찬 변호사 케빈(키아누 리브스)은 여학생을 성추행한 파렴치한 교사를 무죄로 만들며 법률 대기업 '존 밀튼 투자회사'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습니다.
회장 '존 밀튼'을 만나 면접을 본 후, 고액의 연봉에 엄청난 주택에 살게 된 케빈은 아내 메리(샤를리즈 테론)와 한때 나마 행복한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맡게 되는 변호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죄인들이었지만 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해 케빈은 최고의 변론을 하여 무죄를 이끌어 냅니다.
한편, 처음에는 꿈같던 대도시의 부유한 삶에서 공허함을 느끼게 된 메리에게 자꾸 무서운 환상을 보게 되고 급기야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병에 시달리며 남편 케빈에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케빈은 자신의 야망과 또 밀튼의 측근이자 자신의 파트너인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며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아내에게 이야기하고, 그런 시간들을 견디지 못한 메리는 결국 자살을 합니다.
후에, 케빈은 이 모든 사태가 밀튼이 만들어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가 결판을 지으려 합니다. 하지만 케빈이 알게 된 충격적인 진실은, 밀튼이 악마 같은 변호가가 아닌 진짜 악마라는 것이고, 케빈이 바로 밀튼의 아들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을 유혹하던 매력적인 파트너는 자신의 이복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권력을 얻을 수 있는 변호사가 되어서 자신과 함께 하자는 아버지이자 악마인 밀튼에게 저항하는 방법으로 케빈은 결국 자살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그 직후, 자신이 옛 고향에서 마지막으로 변론했던 그 성추행 교사의 법정에서 다시 깨어나게 되고 깨달음을 얻은 밀튼은 그 변론을 포기하고 자신의 이력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되지만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합니다.
그런 그를 지켜보던 지방 신문의 기자가 그의 용기를 칭찬하며 심도 깊은 인터뷰를 요청하고, 케빈은 기쁜 마음으로 그 인터뷰에 응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조금 후에 그 기자는 밀튼의 모습으로 변하고 밀튼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밀튼은 자신의 씨앗인 케빈을 오래전부터 지켜보며 그를 부추김으로 해서 그가 점차 야망으로 인간미를 잃게 합니다. 나중에 사실을 깨달은 케빈은 밀튼에게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밀튼에게 놀아나게 됩니다.
당시만 해도 완전 신인이었던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에서 그녀의 모든 매력을 발산합니다. 행복과 불행, 스트레스와 광기를 모두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밀튼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허영'이라고 밝힐 정도로, 인간의 탐욕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은유의 대상이 아닌 진짜 악마의 모습을 소름 끼치게 잘 표현하고 있어서, '알 파치노'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 영화의 가치가 있습니다.
98년도에 개봉했던 이 영화의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방부제 외모를 가진 그는 이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존 윅만큼 싸움은 못하지만, 그만큼의 연기는 충분히 보여 줍니다.
-'데블스 에드버킷'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 한줄평 : 변호사는 악마도 선호하는 대단한 직업
전체적인 줄거리만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내용입니다. 변호사가 악마였다는 것도 왠지 낯익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 이 작품이 후에 나오는 작품들의 원조격입니다.
그 당시의 엄청난 충격이 지금 보면 이미 많이 쓰인 플롯으로 생각되어서 굳이 25년 정도 된 이 작품을 찾아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게 만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는 시간이 지나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고 촘촘하게 짜인 구성과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성(요즘 작품들은 악마를 희화화하거나, 인간적인 요소를 많이 넣고 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시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사실 10월 공개 작품 중에 이만한 작품도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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