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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렛힘고(LET HIM GO)'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뜻 해석?)

by 빠마저씨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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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넷플릭스에 서부극이 나왔다고 하고, 또 서부극이라면 맞춤형인 '케빈 코스트너'가 주인공이라고 하고, 게다가 그 부인이 '다이안 레인'이라고 하니 봤습니다. 아시겠지만 이 부부는 슈퍼맨의 지구 엄마 아빠로 같이 나왔던 부부입니다. 이번엔 배경이 서부입니다.

 

 

  제목이 '렛힘고'입니다. 해석하자면, '그를 보내 준다.' '그를 가도록 한다'라는 뜻입니다. 결말에서 말씀드리겠지만 누군가 떠나갑니다. 그 떠나가는 장면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서부극이라서 말과 총이 나오지만, 의외로 굴곡이 없는 영화 그래서 약간 실망한 영화 '렛 힘 고'입니다.

 

포스터
포스터

 

-'렛힘고' 줄거리 포함 결말

  보안관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조지(케빈 코스트너)는 사랑하는 아내 마거릿(다이안 레인)과 아들 내외 그리고 손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사고로 아들이 죽고, 몇 년 후 며느리는 손자를 데리고 재혼을 하게 됩니다. 마거릿은 늘 적적해하다가 우연히 재혼한 남자가 자신의 전 며느리와 자신의 손자까지 폭행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갑자기 시댁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남편을 설득해서 그들을 찾아갑니다. 문제는 그곳이 상당히 외진 곳이고 그의 가족이 그 동네에서 꽤 유명한 집안이라는 것, 아니나 다를까 찾아간 그의 시댁은 무서운 어머니와 난봉꾼 같은 아들 셋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라는 것을 알고, 일단 자리를 피했던 부부는 며느리와 손자를 몰래 데리고 도망치려다가 발각되어서 시댁의 가족들에게 협박당하고 조지는 손가락까지 잘리는 부상을 입습니다. 경찰도 마을 사람도 모두 외지인인 부부의 말은 듣지 않고 있어서 결국 며느리와 손자를 포기한 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마거릿은 이 사실(가정폭력이 당연한 그 집안에 자신의 손자가 있다는 것)에 분해서 오열을 하고, 그 모습을 지켜본 조지는 손가락이 잘린 채로 다시 그 집안으로 가서 며느리와 손자를 빼냅니다. 그러던 중 총격전이 벌어지고 집안의 사람과 싸우던 조지는 안타깝게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집이 불에 타면서, 그곳을 빠져나온 며느리와 손자를 태운 마거릿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침대에-누워있는-노부부
노부부

 

  보안관을 했던 남편도 쩔쩔매는 사랑스럽지만 강한 여인 마거릿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꺾지 않고, 밀어붙이는 성격에 결국 대책 없이 시댁까지 갔다가 처참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마거릿은 결말에 자신의 남편이 죽어갈 때, 그를 보내 주는 의식으로 그와 함께 했던 추억을 그의 귀에 대고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여기서 영화의 제목 '렛 힘 고'가 나온 것 같습니다. 

  노년의 멋이 굉장한 케빈 코스트너와 일평생 기품 있게 아름다운 '다이안 레인'이 맨 오브 스틸에 이어서도 같이 부부로 나옵니다. 이 둘은 같이 밥만 먹어도 영화가 되는 그런 아우라가 있습니다. 

 

식탁에-앉아있는-사람들
무서운 분위기

 

  이 영화는 계속 평탄하게 유지가 되다가 갑자기 극적으로 치닫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바로 시댁에 갔다가 강제로 저녁식사에 초대되어 위협을 당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의 주인공은 시댁의 어머니입니다.

  백발의 헤어스타일에 진한 화장, 그리고 식탁에서 거리낌 없이 담배를 피우며 장성한 자식들도 주눅 들게 만드는 이 할머니의 포스는 상당합니다. 분위기로 주인공 부부를 압도하는 장면입니다.

 

아이를-안은-여자와-할머니
슬픈 탈출

 

  손가락이 잘린 채로 무리하게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갔다가 총격전이 시작됩니다. 숫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절대 이길 수 없는 상황이기에 조지는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들을 보내고, 이제 사랑하는 남편까지 보낸 마거릿은 이 모든 일이 자신의 무모함에서 시작된 일임을 알지만 늦어버린 상황 결국 그녀는 남편을 보내 줍니다. '렛힘고'입니다.

 

 

-'렛힘고'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0점

* 한줄평 : 가고 싶지 않은 사람을 보내주는 느낌의 영화

 

  영화는 여러 가지로 애매합니다. 서부에서 벌어지니 서부극이긴 한데, 우리가 알고 있는 서부극은 아닙니다. 복수를 하니 복수극이긴 한데, 우리가 예상한 그 정도의 복수도 아닙니다. 대배우들이 나오긴 하는데, 그들의 연기를 볼 기회도 별로 없습니다.

  포스터 카피는 '가족을 위해 싸운다'라고 하는데, 싸움은 싱겁게 끝이 납니다. 무엇보다 '그를 보낸다'라는 뜻의 제목도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내의 '닥치고 돌진' 성격에 남편이 뒷수습을 해 보려다가 안타깝게 죽은 상황에서 그를 보내준다, 는 의미가 저에게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쫄깃했던 시댁 식구들과 앉은 저녁 식사 자리의 긴장감은 이 영화에서 10분 정도에 불과했고, 엄한 조지의 손가락만 잘려 나간 것 같아서 제 손가락도 아팠습니다.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배우들을 좋아하시면 한 번 보시고요. 주말이니 뭘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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