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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터널' 영화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1인 재난 영화)

by 빠마저씨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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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정우 배우가 돌아왔습니다. 요즘 안 좋은 일에 휘말려서 힘들었는데, 예전 영화가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당시에 여러 가지로 화제를 일으켰던 작품, 1인 생존 재난극 '터널'입니다. 터널에 갇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영화에는 매번 발생하는 인재, 그리고 그 대응방법의 안일함과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도 필사적으로 구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영화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 명이 아닌 극소수의 인원이 재난을 당했다는 점에서 특이점도 있었던 작품입니다. '터널'입니다.

 

포스터
포스터

 

-'터널' 줄거리와 결말

  주인공 정수(하정우)는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터널을 지나다가 갑자기 터널이 붕괴되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됩니다. 겨우 119에 연락해서 구조대가 오지만, 터널의 붕괴가 워낙 심했고 2차 붕괴까지 이어지면서 구조는 난항을 겪습니다.

  아내(배두나)는 남편이 갇혀버린 사실을 알게 되어 사건 현장으로 달려오고, 구조대는 초반에 적극적으로 구조에 임하면서 터널 위를 뚫어 구조하려 계획을 세웠지만 터널이 설계대로 시공되지 않아서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길어지고, 사람들이 지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갑니다.

  게다가 2차 터널 공사가 이 구조작업으로 늦어지자 정치권에서는 슬슬 돌아서고, 구조대 중 한 명이 작업 중 사고로 죽게 되면서 여론은 이제 주인공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구조가 아닌, 수습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구조대장이 마지막으로 탐사를 하다가 극적으로 발견되어 정수는 구출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갇혀서-먹고있는-주인공
생존 먹방

 

  평범한 직장인 주인공은 갑자기 날벼락을 당하게 됩니다. 같이 갇혔던 다른 차량의 생존자는 안타깝게 사망하게 되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하게 됩니다.

  라디오를 통해 바깥 소식을 들으면서 여론이 점점 바뀌어가는 것도 알게 됩니다. 절망을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에게 몰입은 어렵지 않습니다. 생활연기의 달인 하정우 배우 답습니다.

 

걱정하는-아내
주인공의 아내

 

  그저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아내는, 초반에는 많은 위로를 받지만 갈수록 바뀌는 여론에 힘들어합니다. 구조대원 중 한 명이 죽자 걷잡을 수 없이 변해버린 여론 때문에, 결국 절망하게 됩니다.

  배두나 배우의 연기는 나쁘지 않은데, 이상하게 이 영화에서 좀 겉도는 느낌이 듭니다. 배우의 포스가 영화와 궁합이 안 맞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구조본부의-모습
구조본부와 기자단

 

  늘 그렇듯, 초반의 간절한 염원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집니다. '사망확률이 매우 높은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갈수록 강해지고, 기자들은 그런 여론의 입맛에 맞게 기사를 작성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현실에서 너무나 많이 봐 왔기에 오히려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긴박한-모습의-구조대장
포기하지 않은 구조대장

 

  정치인은 물론이고, 여론과 구조대원들까지도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지만, 우리의 오달수 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구해냅니다.

  끝까지 자신의 신념과 의무를 잊지 않는 이런 작은 영웅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문제는 이 역시도 너무나 설정이 낯익어 진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터널'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 한줄평 : 터널이 무너져도 재난 같지가 않은 것이 현실.

 

  영화는 너무 현실과 같아서 사회비판이라고 하기에도 좀 어색할 정도입니다. 배우들은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연출도 무리 없이 잘 진행됐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실과 너무 닮아있는 영화이기에 보는 동안 긴장감보다는 씁쓸함이 느껴졌습니다. 주제의식이 너무 강하다 보니 오히려 재미가 떨어져서 마지막에 주인공이 극적으로 살아 돌아오고, 기자와 정치인에게 사이다 발언을 하는 것도 큰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조난 상황에서도 먹방을 놓치지 않는 하정우 배우와 예측 가능하지만 연기력으로 밋밋함을 방어해주는 배우들이 있어서 볼 만한 영화로 생각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터널을 지날 때 천장을 보게 되고 차에는 항상 생수를 놔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늘 몸조심하시고, 터널이 무너져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으니 오늘도 재밌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나마 희망은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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