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월요일이네요. 꿀꿀한 기분 날려버릴 코믹공포액션영화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메이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요소는 다 들어있네요. 코믹, 공포, 액션. 참고로 '메이헴'의 뜻은 '대혼란', '아수라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배우들도 '스티븐 연', '사마라 위빙' 같은 아주 든든하고 매력적인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많이 잔인하고 선정적이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일단 기본적인 구성이 B급 장르입니다. 설정이 좀 독특하고요. 감독도 B급 전문 감독입니다. '스티븐 연'도 우리나라에서 워낙 유명한 영화들에 출연을 해서 그렇지 사실, 워킹데드부터 시작된 배우라고 볼 수 있고요. 제가 좋아라 하는 '사마라 위빙'은 B급 공포 쪽의 여신급입니다. 처음엔 '마고 로비'인 줄 알았다가 좀 실망했지만, 보다 보면 그녀만의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두 배우 모두 지금은 큰 인물들이 되었지요. 안 볼 이유 없겠지요? 그럼 출발합니다. 대환장 파티 '메이헴'입니다. 물론 결론까지 갑니다.
- ‘메이헴’ 결말 포함 줄거리
독특한 설정이니 줄거리를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일단 기본은 바이러스입니다.
변호사 '데릭'(스티븐 연)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변호사입니다. 하지만, 회사 간부의 큰 잘못을 본인이 뒤집어쓰고, 쫓겨나게 될 위기에 처합니다. 그리고 그날 집 압류문제로 이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멜라니'(사마라 위빙)는 억울하게 당한 자신의 상황 때문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시점에 이 빌딩에 바이러스가 퍼집니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오로지 본능에 충실하게 합니다. 의식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던 인간의 본능이 그대로 표출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에서 저지른 모든 잘못(살인 등)은 법적으로 죄를 묻지 않습니다. 다행히 중화제가 있어서 건물에 살포된 상태이지만, 8시간 동안 건물은 격리되고 그 시간 동안 이 건물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무죄입니다.
결국, 두 남녀는 자신의 분노의 방향이 회사의 사장과 이사들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합심해서 (나중에 본능적으로 몸도 합몸합니다) 하고 싶은데로 사람들을 저 세상으로 보내면서 결국 도장깨기 하듯이 높은 지위의 사람들을 처단하고 위층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본인들의 억울함을 풀고 마무리됩니다.
라는 설정입니다. 영화 '퍼지'하고도 좀 비슷하고 '28일 후'와도 좀 비슷하지만, 이 영화는 일단 좀비처럼 괴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건물 전체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들로 꽉 채워져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성도 있고 자제도 하지만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폭력성은 늘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지요.
이토록 멀쩡하고 정상적이고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분노를 표출할 때의 쾌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그리고 두 배우 모두 아수라장에서 살아남은 경력이 있기에 공포 영화에 잘 어울립니다. 특히 '사마라 위빙'은 늘 사랑입니다. ^^
이렇게 변해 버립니다. 그냥 위협용이나 호신용으로 못 박는 도구나 스패너를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박고 쑤시고 내리칩니다. 물론 정신이 본능을 따른다고 해서 몸이 갑자기 슈퍼맨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점은 좀 아쉽긴 하네요. 갑자기 싸움을 너무 잘해요. 물론 본능에 충실한 사마라 위빙은 이미 이런 경험이 많지요. ('레디 오어 낫'을 강추합니다.)
난폭해진 것은 주인공들 뿐만이 아닙니다. 계속 위층으로 올라오자 두려움을 느낀 회사의 사장은 주인공들을 막으려고 현상금까지 걸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막기 위해서 직장 동료들도 나섭니다. 하지만 모두 주인공들에게 박살이 납니다. 어차피 말이 직장동료이지, 사실은 원수보다 못한 존재들이었으니까요.
자신의 사회적인, 재무적인 권력을 통해 주인공을 포함한 직원들을 이용하던 사장과 이사들입니다. 이제 이 건물이 본능에 의해서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게 되자 모든 면에서 상급자에서 하급자의 위치로 추락하게 됩니다. 끝까지 자신들의 권력을 사용해 보려고 하지만, 이성이 본능에게 이기기는 쉽지 않지요.
- ‘메이헴’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B급 코믹 공포 액션 영화라는 점을 참고하세요.
- 주인공이 매력적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미치면 이렇게 됩니다. B급이니까요.)
- 폭력성, 선정성이 높습니다. (오프닝부터 바로 나타나니 조심하세요. B급이니까요.)
- 영화는 매우 가볍습니다. ('버닝', '미나리'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B급이니까요.)
- 서사가 요철이 있습니다. (곳곳에서 조금씩 튑니다. B급이니까요.)
- 연출이 아기자기합니다. (감독이 치고 빠지기를 잘합니다. B급이니까요.)
영화 '메이헴'은 여러모로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단순한 영화 맞고요. 피도 많이 튀고, 야하기도 합니다. 특별한 것을 기대하지 않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신다면 딱 만족할 만한 영화 같습니다. 물론 안보는 것보다는 보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배우들이 참 매력적이거든요.
월요일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지요. 여러분의 회사 건물이 8시간 동안 격리되고, 그 시간 동안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은데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뭘 하시겠습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 ‘메이헴’ 별점과 한줄평
* 별점 : 5점 만점에 3점 (이런 영화 보고 나면 노닥거리기 좋습니다.)
* 한줄평 : 이거 남 얘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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