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6월 공개 영화 중 '엑스트레모'를 같이 보려고 합니다. 제목의 이미지가 강렬합니다. '엑스트레모'는 스페인어로 그 뜻은 '극심한, 극도의'라고 합니다. 영어로 따지면 익스트림이랑 비슷하겠네요. 왠지 그럴 것 같았는데 정말 그 제목이었던 액션 영화. 아주 약간의 기대를 하고 봤지만, 그 기대마저 뒷발차기로 날려버린 영화. 더 이상 스페인 액션에 기대를 걸지 않아도 될 영화입니다.
배우도 감독도 낯설어요. 스페인 영화 자체가 낯설고요. 정말 제목만 보고 알람 설정을 걸어 놓은 영화입니다. '뭐 그럭저럭 B급 영화겠구나.' 싶었거든요. 정말 그 예상은 적중해서 그럭저럭 B급 영화였습니다. 설정도 이미 30년 전 스티븐 시걸 형님의 영화에서 가져온 설정에, 주인공의 액션은 장 클로드 반담의 액션, 그리고 결말의 교훈은 가족의 재탄생. 이런 영화입니다. B급은 B급으로 더 이상의 기대 없이 출발합니다. 결말도 당연 공개입니다.
- ‘엑스트레모’ 결말 포함 줄거리 ( B급 정서 중심)
줄거리는 가족의 복수를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조금 길게 설명해 볼게요.
주인공 '막시모'는 조직의 일급 청소부입니다. 보스로부터도 인정받고 있고, 보스의 아들과도 친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보스의 아들이 광기를 부리기 시작하며 자신의 아버지와 주인공까지 다 죽이고 세력을 장악하려 합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의 아들이 죽고 주인공도 죽을 뻔했으나 겨우 살아나 복수를 꾀합니다.
2년 후, 주인공은 같이 살아남은 전 보스의 딸(악당과 이복동생)과 복수를 하려고 계획을 짰으나 뜻하지 않은 일로 계획이 틀어집니다. 소년 가장으로 마약을 팔며 집을 지켜오던 한 학생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자, 죽은 아들이 생각나서 구해주다가 주인공의 정체가 탄로 난 것입니다.
틀어진 계획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그 학생과 자신의 동료도 인질이 되어버린 상황. 주인공은 홀로 조직의 심장부로 들어가 모든 적들을 소탕하고 결국 자신의 원수도 처단한 후, 전 보스의 딸과 갈 곳 없는 학생을 데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줄거리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사실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장 끌로드 반담을 생각나게 하는 외모입니다. 슬픔을 표현하는 것도 기쁨도 절망도 하다못해 칼부림을 표현하는 것도 다 저 표정으로 일관되게 연기합니다. 아주 대쪽 같은 분입니다. 액션 장면은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찍은 듯합니다. 하지만 왠지 안쓰럽습니다. 팔다리가 좀 짧으셔가지고 맞는 악당보다 때리는 주인공이 더 불쌍해 보입니다. 거, 우유 좀 많이 드시지.
패륜을 저지르는 아들과 그 아들에게 죽임 당하는 아버지입니다. 이 영화는 아들이 완전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꽤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잔혹한 싸이코 패스라는 것이 그냥 사람들 막 죽이고, 욕하고, 때리고 하는 것이 아닌데... 관객들도 다 아는데 왜 감독하고 배우만 모르는 것인지.
액션에 자신 있어서 작정하고 찍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진처럼 못 박는 도구를 포함하여, 칼, 옷걸이, 총, 프라이팬 등등 모든 도구를 가지고 싸웁니다. 다양한 액션은 신기하긴 합니다. 하지만, 악당들이 그 도구에 맞아 죽으려고 줄 서있는 연출은 헛웃음이 나옵니다. 20명이, 100명이 덤벼도 다 한 줄로 줄을 서서 나란히 나란히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아들을 잃고 힘들어할 때 등장하는, 아들이 생각나게 하는 방황하는 청소년입니다. 어렵고 힘든 삶을 보여주며 주인공과 연결시키려고 설정된 인물인 것 같습니다. 여러 조직들에게 생각보다 많이 두들겨 맞아서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굳이 중요하지도 않은 이유로 개연성도 없이 그냥 막 계속 두들겨 맞습니다. 마치 주인공이 구해줄 때까지 두들겨 맞는 것이 이 소년의 역할로 보입니다.
- ‘엑스트레모’ 관람 포인트 5개와 잡설
B급 영화의 관람 포인트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입니다.
- 엄격히 통제된 액션 연출 (악당은 반드시 번호표 뽑고 한 명씩 등장한다)
- 배우들의 생활 연출 (악당은 진짜 악당 같고, 주인공은 진짜 주인공 같다)
- 교묘하게 숨어있는 위트 (너무 숨어 있어서 찾기가 귀찮다)
- 김밥천국과 같은 다양함 (모든 희로애락과 모든 종류의 액션이 등장한다)
- 그래도 이해되는 B급 정서 (감독과 배우는 부인 할 듯하다)
스페인에서 만든 액션 영화입니다. 여러 액션 영화의 장면과 서사를 차용해서 만들었고, 배우들 빼고는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이런 영화에서 그나마 기대를 걸만 한 것은 액션인데... 아쉽게도 외형이 주인공이 제일 작습니다.
아, 물론 싸움은 잘합니다. 막싸움도 잘하고, 도구도 잘 사용하고, 검술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멋있지가 않아요. 차라리 B급이라도 대놓고 유치하려 했다면 좋았을 텐데... 주인공이 너무 진지해서 웃지도 못하겠어요.
- ‘엑스트레모’ 별점과 한줄평
* 별점 : 5점 만점에 1.5점입니다. (그래도 주인공인 고생은 했어요. 물론 저도 했지요.)
* 한줄평 : 악당이 번호표 뽑아놓고 한 명씩 나온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갑자기 전에 봤던 두 영화가 생각나네요 ^^
범털 무시하지 마세요. 2탄도 나왔습니다. 아저씨들의 최애 영화입니다. ^^
이 아저씨는 정말 아프게 때립니다. 그런데 웃겨요.^^
월요일이 옵니다. 모두들 힘내서 '엑스트레모' 하게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인걸2 : 신도해왕의 비밀' 결말, 줄거리 리뷰 (안젤라베이비) (50) | 2021.06.08 |
---|---|
'메이헴' 뜻, 결말 포함 줄거리 리뷰 (스티븐 연, 사마라 위빙) (70) | 2021.06.07 |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뜻, 결말 포함 리뷰 (원작 애니와 비교) (34) | 2021.06.05 |
주말 넷플릭스 영화 순위 리뷰 (6월 첫째 주 넷플릭스 추천 영화) (33) | 2021.06.05 |
페인 앤 게인 (PAIN AND GAIN) 뜻, 결말, 줄거리 리뷰 (블랙 코미디) (34) | 2021.06.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