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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모가디슈' 결과 포함 줄거리 후기 (소말리아 내전 실화 바탕 영화)

by 빠마저씨 2021.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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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갑자기 보게 된 영화가 있네요. '모가디슈'입니다. 워낙 극장 나들이가 힘들다 보니 입소문이 아직 많이 나진 않았는데, 보신 분들에게는 추천을 들었던 영화입니다. 게다가 류승완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고요. '와 잘 찍었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기사를 좀 찾아봤는데 이 영화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내용들이(내전, 북쪽의 피신, 남쪽의 보호, 탈출 과정)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서 결말은 모두 알고 계실 테니, 출발합니다. '모가디슈' 소말리아 내전을 피해 탈출하는 영화입니다. 

 

포스터
포스터

 

-'모가디슈' 줄거리와 결말

  '모가디슈'는 소말리아의 수도입니다. 남과 북이 힘을 합쳐 '모가디슈'를 탈출하는 내용입니다.

  아직 남과 북이 UN가입이 안되어있던 1990년대 초반, 남과 북은 소말리아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서로 공작을 하면서 앙숙이 됩니다. 그러던 중, 소말리아에 내전이 발발하게 되고 남과 북은 단절된 통신시설로 인해서 내전의 한 복판에 고립이 됩니다.

  누구도 지켜주지 않던 그 때, 북쪽 대사관이 반군에게 점령당하자 피신했던 북쪽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남쪽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남쪽은 그들을 받아들입니다. 그 안에서 남과 북의 첩보국 사람들(조인성과 구교환)끼리 갈등을 하며 묘한 긴장감은 계속됩니다. 하지만 살기 위한 탈출이라는 큰 목표로 힘을 합치기로 합니다.

  죽을 고생을 하며, 탈출을 시도하여 다행스럽게도 이탈리아 대사관을 통해 비행기를 얻어 케냐로 이동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남쪽과 북쪽의 관계자들에게 인도되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너무 간단하게 적은 것 같네요. 분위기는 훨씬 복잡합니다. ^^

  

서로-마주보며-대립하는-남과-북
초반에 대립하는 남과 북

 

  남쪽 대사(김윤석), 남쪽 참사관(조인성)은 북쪽 대사(허준호) 북쪽 정보관(구교환)과 늘 대립합니다. 하지만 내전이 발발하고 힘을 합치게 됩니다. 대사관들끼리는 연륜과 책임감으로 말이 통합니다. 하지만 부하들끼리는 늘 티격태격합니다. 조인성과 구교환의 대립이 보기 좋네요. 아쉽게도 이 둘 중 하나는 고향으로 가지 못합니다.

 

봉기하는-군중들
소말리아 내전 발발

 

  소말리아 내전을 다룬 영화는 많은 것 같습니다. 설마 우리나라도 엮여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네요. 이 영화는 굉장히 고급진 화면으로 전쟁의 참상을 보여줍니다. 내전이라는 참혹한 현실과,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인간의 냉혹함과 순진할 정도의 잔인함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네명의-남측직원
남쪽 대사관 직원들

 

  남쪽 대사관의 직원들입니다. 초반과 중반까지 작품에서 코믹한 요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만식 배우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담 없는 코미디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내전이 시작되면서 불안 속에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은 더 이상 웃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두려움에-떠는-북측직원
북쪽 대사관 직원들

 

  어쩔 수 없이 남쪽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의심과 공포로 한 건물에서 일어나는 긴장감은 상당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약간의 교류와 인간적인 교감을 하게 됩니다만, 탈출을 해서 돌아가는 그 상황에서는 서로 다른 체제 때문에 진심으로 기쁨을 나누지 못한 채 헤어집니다. (서로 악수했다가는... 남쪽은 '남산'?, 북쪽은 '아오지'?) 

 

총격이-가해지는-자동차
목숨을 건 탈출

 

  비행기를 타러 가는 길에 반군이나 정부군을 피해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임시방편으로 책이나 나무들을 이용해 차에 바리케이트를 치긴 했습니다만, 쏟아붓는 총알을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래도 기적적으로 탈출을 하여 대사관에 도착합니다. 물론 희생자가 나오긴 하지만요.

 

 

-'모가디슈' 관람포인트 및 후기

  내전 속 탈출과 남과 북의 긴장이 묘미입니다.

  1. 연출이 깔끔합니다. (편집, 음향, 액션 다 좋습니다)
  2. 배우들의 연기가 고급집니다. (특히 조인성과 구교환의 케미가 좋습니다)
  3. 서사가 너무 단순합니다. (이것은 장점이나 단점이기도 하네요)
  4. 정치적인 색깔이 강합니다. (단순한 전쟁 싫어!! 가 아닌 그 이상입니다)
  5. 신파는 없었지만 갑자기 끝나는 느낌입니다. (고조된 감정을 풀 시간이 없습니다)

  '모가디슈'는 잘만든 영화입니다. 그런데 단순하게 재밌다고만 하기엔 애매합니다. 초반에는 재밌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영화는 굉장히 장엄해집니다. 반전의 메시지는 영화 전체에 깔려있고, 그 안에 남과 북의 정치적인 요소에 희생되는 개인들도 보입니다. 

  그리고 내전 속의 아이들(기관총을 들고 웃으면서 위협하는 모습)과 이념과는 상관없이 점점 단순한 폭도들로 변해버린 소말리아 사람들을 통해서 인간이 갖고 있는 근원적인 폭력성까지 보여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고 즐기는 영화인 줄 알았다가 깊이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모가디슈'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4.5점 

* 한줄평 : '베테랑' 감독이 베테랑이 되었다.

 

  '모가디슈'에서 시작 된 소말리아의 내전은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전에 포스팅했던 '블랙 호크 다운'도 소말리아 내전을 다룬 영화고요. UN 평화유지군도 두 손들고 떠난 나라라고 하니, 참 많이 안타깝네요. 전쟁 없는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건강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블랙호크다운' 포스팅도 구경하고 가세요. ^^ 이 영화를 아직도 안본 분이 있다면 무조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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