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 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는 당연 '스위트 홈'이지...라고 생각하던 것도 잠시 조금씩 뒤로 밀리면서 떠오른 산뜻한 미드가 있습니다. '브리저튼' 보셨나요? 왠지 이름이 영국 스러워서 영국 사극인가? 했는데 빙고! 엄밀하게 따지면 영국 상류사회의 연애담을 담고 있는, 미드였습니다.
'더 크라운' 같은 전통 사극 느낌이 아닌 퓨전 사극 같은 느낌? 퓨전 사극에 18세 빨간딱지를 당당히 달고 등장한 미드 '브리저튼' 출발~~ 입니다.
- 보기 전.
전 역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서양 역사물은 좀 지루하기가 쉽습니다. 재미있게 본 역사물이라면 음...
"베르사유의 장미" 가 있습니다. ㅜㅜ
어쨌든... 전 세계적인 인기라고 하니, 트렌드를 공부할 겸 잠깐 예습을 했습니다. 예상대로 전형적인 할리퀸 로맨스 물이더군요. 실제로 원작도 로맨스 물입니다. '할리퀸 로맨스' 아시는 분은 다 아시지요? 이 장르물 안 읽은 여성이 드물고, 읽은 남성이 드물다는 그 작품.
12세 - 18세 정도의 여성을 위한 로맨스 연애물. 피 끓는 청춘이라면 남자는 무협지!! 여자는 할리퀸!! 이럴 때가 있었지요.
할리퀸 엔터프라이즈 : 주로 여성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애물을 출판하는 출판사. 약 30여년 전 우리나라에도 수입이 되어 출간되며 여성들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음. 주로 내용은 말괄량이 여자 주인공이, 왁자지껄, 우당탕탕, 옥신각신 하던 남자 (하필이면 키도 크고, 옷도 잘입고, 머리도 좋고, 알고보니 아버지가 사장님인 차도남) 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고 뽀뽀하면서 끝나는 이야기. |
연애의 피가 식어버린 지금 ㅜㅜ. 제 피를 혹시나 다시 뜨겁게 해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 보는 중.
여주인공 : 다프네. 브리저튼 가문의 명예와 자신의 입신양명? 을 위해 사교계에 진출했다가, 사건에 휘말려 인기가 급락하게 됨. 남자 주인공(사이먼)과 모종이 계약을 통해 자신의 명예를 되찾으려 하지만... (뭐 그 뒤는 아시겠지요. 폴 인 럽)
남주인공 : 사이먼. 가문의 명예만을 중요시 하는 아버지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결혼과 가정을 이루지 않기로 스스로 맹서 한 인물. 하지만 특유의 잘남으로 구애의 손짓을 받자, 그러한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여자 주인공(다프네)과 계약을...
브리저튼은, 1800년대 영국의 한 귀족 가문입니다. 그럼 이만 끝~
이라고 하면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아서. 슬슬 풀어보겠습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1980년대가 시대적 배경이고, 영국이 장소적 배경입니다. 영국의 왕이 흑인 여성과 사랑에 빠져서 여왕이 흑인인, 다른 차원의 영국같은 곳입니다. 흑인도 작위를 받아 당당한 귀족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인종의 편견은 전혀 없는 곳입니다.
이 상황 빼고는 비슷한 형편이고, 특히 남녀의 사랑의 작대기가 그 나이 청춘과 그들의 부모들에게는 최대 이슈인 그런 귀족 가문들의 이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화제는 '올해는 어떤 남자와 어떤 여자가 만나 어떤 가문끼리 결혼을 하는가?' 하는 것이지요. 그것에 사활을 건 여러 청춘들과, 그러던 중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뜬 주인공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에 관한 이야기가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그중 주인공은 약간 특별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첫 사교계 진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던 여주(다프네)는 오빠의 과도한 돌봄?으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엄청난? 남자와 결혼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자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진정한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주인공(결혼하기 싫은데 자꾸 중매가 들어오니 짜증 난 상황)과 계략을 세웁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라고요. 그럼 여주는 다른 남성들 사이에서 다시 주가가 올라갈 테고, 남주는 더 이상 다른 중매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니 참 좋은 것 아니냐!라는 것입니다.
뭐... 그 뒤는 아시겠지만, 그러다가 결국은 그 둘이 진솔한 사랑에 눈을 뜬다! 라는 이야기입니다. 이걸 왜 쓰고 있는...
왼쪽 : 여왕입니다. 가운데가 여왕 맞습니다. 오로지 모든 정신과 욕심은 남녀의 정분입니다. 여왕 자체가 마담 뚜!!
오른쪽 : 여주인공 옆이 여주인공의 어머니, 맨 끝의 여자는 남주인공의 대모(죽은 엄마의 친구)입니다. 리틀 마담 뚜들!!
왼쪽 : 브리지튼 가문과 친분이 있는 다른 가문(패더링턴) 으로 3 자매의 사교계 진출기가 핵심입니다. 추가 1인이 더 있습니다만. 패스합니다.
오른쪽 : 여주인공의 큰오빠입니다. (이 집안은 아들도 셋이나 있습니다. 딸도 셋? 하나 더 있나? 하여튼 많아요). 시즌 에피 1부터 18세 마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 가장 중요한 인물을 소개 안 했네요.
'레이디 휘슬다운' 극 중의 화자입니다. 시청자들에게는 서사 구조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서, 극 중의 인물들에게는 '가십거리 연애가 찌라시 전도사'로 청춘들 사랑의 작대기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개될 내용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누군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 보고 난 후
사극을 안 좋아합니다. ( 그 유명한 '대장금' 도 안 봤습니다. ) 남녀 간의 로맨스 물도 싫어합니다. (오겡끼데스까~ 까지만 봤습니다.) 그래도 본 이유는 전 세계에서 지금 넷플릭스 드라마 중 가장 핫 하다고 해서 봤어요. 가장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고 할 수 있는 넷플릭스에서 1등을 하니까요.
사실 에피 4까지 밖에 못 봤습니다. 차마 더 보지 못하고 정지 버튼을 누른 이유를 요약하면요.
1. 여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개성이 없습니다. 외모적인 부분 말고 극 중 캐릭터의 매력이 없습니다.
2. 1800년도 영국 사교계의 해프닝을 그렸다고 하기엔, 인물들의 갈등이 많이 부족합니다.
3. 로맨스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부족합니다.
절반만 보고 너무 혹평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절반이나 봤으니 그러겠거니... 해 주세요.
너무 안 좋은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좋은 이야기도 한 개 하자면 '화면이 쨍~' 합니다. 끝.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2점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서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할리퀸 로맨스 물에 익숙한 분이라면 보시고, 그 장르를 모르거나 꺼려하는 분은 안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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