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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블랙 위도우' 결말 포함 줄거리 후기 (블랙 위도우의 눈물)

by 빠마저씨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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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마저씨입니다. 넷플릭스는 심심하고, 기분은 우울하고, 해서 IPTV를 기다리다가 그냥 봤습니다. '블랙 위도우'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마지막으로 진짜 오랜만에 본 마블입니다. 코로나 전에는 매년 한 편씩은 무조건 극장에서 가족과 함께 봤는데 말이지요. 참 세월이 무상하네요.

 

 

  이 영화는 마블의 첫 여성 솔로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좀 빨리 나오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도 많지만, 그냥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공개하고 가겠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그녀의 솔로 영화 '블랙 위도우' 출발합니다.

  

블랙위도우-포스터
포스터

 

-'블랙 위도우'의 결말 포함 줄거리

  액션 히어로 스파이 가족 영화입니다.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직후입니다.

  나타샤(블랙위도우)는 '소코비아 협정' 위반으로 로스 장군(헐크 잡으러 다니는 그 장군이요)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옐레나에게 화학 약품을 소포로 받게 되고 그 소포 때문에 '태스크 마스터'에게 쫓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속해있던 '레드 홀' (어린 여자들을 잡아다가 스파이로 훈련시키는 소련의 비밀 첩보부대)이 아직 존재함을 알게 됩니다.

  음모를 밝히기 위해 자신의 옛 가족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나타샤는 잊고 있던 가족의 그 따스한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 미국에 위장 거주를 위해 가족(아빠, 엄마, 큰 딸, 작은 딸)의 신분으로 약 3년간 살아왔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게 된 것이지요. 큰 딸이 바로 나타샤였습니다. 작은 딸이 엘레나(플로렌스 퓨)이고요. 

  괴멸시킨 줄 알았던 '레드 홀' 집단과 그 우두머리가 알고 보니 살아있었고, 그 우두머리는 더욱 발전된 시스템으로 다른 위도우들을 완벽하게 정신 지배하고 있었지요. 게다가 각지에 퍼뜨려놓은 위도우들을 이용해 전 세계적인 테러를 감행할 계획이었던 것입니다. 다행히도 그 정신지배를 해제할 수 있는 약품이 엘레나가 빼돌렸던 그 빨간 약이었습니다.

  결국, 가짜 가족이었지만 진짜 가족과 같은 연대감으로 그들은 적진에 쳐들어가서 약품을 이용해서 위도우들의 정신지배를 풀어주고 '레드 홀'을 제대로 박살내고 무사히 탈출해서 빠져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잊고 있던 가족이 다시 만나서 악을 처단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나타샤와-옐레나
두 주인공

 

  차세대 위도우로 선정된 옐레나(오른쪽)입니다. '플로랜스 퓨'가 연기합니다. 연기는 사랑스럽고 안정되게 잘하는데, 워낙 '스칼렛 요한슨'의 포스가 강해서인지 그냥 순둥이 여동생 같습니다. 싸움도 잘하고 뛰기도 잘 뜁니다. (캡틴 마블보다 훨씬 나아요) 그런데 왠지... 아무리 봐도 그냥 순둥이 같아요. ^^

 

태스크마스터가-활을-겨눔
빌런 태스크마스터

 

  위도우 중 탑티어입니다. 특별히 상대방의 무술 패턴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초반부터 나오는데 액션이 상당히 좋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유니폼이 좀 유치해 보일 수 있는데, 일단 액션 들어가면 멋집니다. 아픈 과거가 있는 위도우입니다. 더 자세한 것은 영화로 확인하세요. 

 

멜레나-나타샤-옐레나가-앉아-있음
유사 가족

 

  20년 만에 다시 만난 가족입니다. 엄마로 나오는 '레이철 와이즈'가 굉장히 멋집니다. 그녀도 과거 위도우였습니다. 주로 과학기술을 담당하고 있고요. 재결합 후 레드 홀을 때려 부수는데 기여를 합니다. 이렇게 20년 만에 식탁에 앉아서 진짜 모녀들처럼 투덜거리는 장면이 서로의 정을 느끼게 하는 좋은 연출이었습니다. 

 

레드-가디언-모습
슈퍼 영웅, 혹은 푼수 아빠

 

  이 아저씨 때문에 많이 웃었습니다. 소련에서 미국의 '캡틴 아메리카' 대항마로 만든 '레드 가디언'입니다. 그도 초인 혈청으로 굉장한 파워가 있습니다. 하지만 푼수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개그 캐릭터를 아주 제대로 소화해 냅니다. 심슨 가족의 엄청 힘센 심슨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말씀드렸지만 역시 영화를 봐야 느껴지는 재미들은 당연히 엄청납니다. 아. 쿠키는 있습니다(블랙 위도우의 묘비에 찾아온 엘레나) 그렇지만 별 의미는 없네요.

 

 

-'블랙 위도우' 관람 포인트 및 후기

  1. 역시 마블입니다. (마블은 배신을 하지 않지요)
  2. 액션 영화입니다. (여자가 많이 나오지만 액션 영화입니다)
  3. 화려함이 좋습니다. (여타 마블 남성 솔로 영화에 뒤지지 않습니다)
  4. 차기 위도우는 아쉽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옐레나는 순둥이 ㅜㅜ)
  5. 아저씨 개그가 재밌습니다. ('레드 가디언'의 말재간은 취향저격입니다)

  사실 액션의 화려함에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타노스와 함께하는 우주 멸망을 봐 버렸는데, 그냥 휴먼이 싸우는 것이 눈에 들어오긴 할까'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역시 마블입니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히어로가 없지만, 이미 푹 빠져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우주의 절반을 날려버리는 핑거 스냅이 없었지만, 나타샤의 다리 후리기만으로도 충분했어요.

  '좀 더 일찍 나오지'라는 바람은 이미 어벤저스가 마무리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재미가 희석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뒤로 밀린 것도 있지만, 차라리 기획을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전에 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쿠키 영상은 좀 바꾸면 되겠지요)

 

-'블랙 위도우'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4점 (블랙 위도우의 적절한 퇴장)

* 한줄평 : 떠난 연인의 일기를 보고 있는 느낌. (원래 남의 일기 보는 게 꿀잼)

 

  이제 진짜 어벤저스 멤버는 이별이네요. 아. 앞에 '블랙 위도우의 눈물'이라고 쓴 이유는 제 기억으로는 유일하게 그녀가 우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가족을 다시 만나 그 의미를 되찾으며 살짝 우는데... 참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역시 가족이 최고 입니다.

  마블의 '이터널스'에도 쟁쟁한 여성 캐릭터들이 많지만, 그녀들이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 만큼의 매력을 뿜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고편에서는 '안젤리나 졸리'도 그다지 포스가 없어 보여서요) '블랙 위도우' 덕분에 10여 년을 즐겁게 보냈네요. 그녀를 보내면서 물러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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