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넷플릭스 애니를 감상했습니다. '시청자 추천'이라는 엄지 척이 떠 있기에 믿고 봤습니다. (의외로 '시청자 추천'이라는 마크는 볼만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이 생각보다 유명한 작품이었고, 원작도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스파이, 액션, 코믹이 섞여있어서 보기에 부담 없는 작품으로, 원작이 2019년에 첫 단행본이 나오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단행본 8권까지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넷플릭스엔 시즌 1로 총 5화까지 나와 있습니다.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파이 패밀리'입니다
-'스파이 패밀리' 인물관계 및 줄거리
동쪽의 호전적인 국가 '오스타니아'와 서쪽의 평화를 지향하는 '웨스탈리스'는 늘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 서국의 최고 스파이라는 '황혼'은 동국에 잠입하여 고위 관료의 동태를 파악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그 관료는 대외적인 업무를 극히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고, 관료가 그나마 나타나는 곳은 귀족 학교 '이튼 칼리지'의 동창회입니다.
결국 '황혼'은 이튼 칼리지에 아이를 학생으로 입학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그가 아직 총각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황혼'은 고아원에서 한 여자아이 '아냐'를 입양하는데, 이 아이는 사실 생각을 읽는 초능력이 있는 소녀입니다.
그리고 더 완벽한 가족을 연기하기 위해 우연히 만난 여인 '요르'와 계약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사회성이 부족한 숙맥이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암흑 속에서 사람을 살인하는 엄청난 암살자라는 사실입니다.
완벽한 스파이, 초능력 소녀, 암살자 여인이 가족을 이뤄서 소녀를 명문 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 상황을 그린 작품이 바로 '스파이 패밀리'이고 넷플릭스 시즌 1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서국 최고의 스파이로 실패한 임무가 없는 '황혼'은 동국의 고위 관료를 감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족을 만들고 아이를 명문 학교에 입학시키는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명석한 두뇌에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처음에는 아이를 입양해서 목적만 달성하고 다시 버리려 하였으나, 가족이라는 따뜻함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어린 시절 한 실험실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은 후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얻게 된 소녀입니다. 아빠 '로이드'(황혼의 가명)와 엄마 '요르'의 생각을 모두 읽지만, 그 사실을 숨깁니다.
소녀 '아냐'는 그저 가족이 필요했고, 만들어진 가족이지만 그 사실만으로 행복해합니다. 행동과 대사, 외모가 귀여워서 보다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사교성이 떨어지고 늘 위축되어 있는 여인 '요르'는 사실, 지시만 받으면 돌변하는 최고의 암살자입니다.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자신의 남동생에게 보여주려고 '황혼'의 계약 결혼에 응합니다.
그녀 역시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어서 무심결에 나오는 살인 본능을 감추려는 모습에 작품의 깨알 같은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미모를 가지고 있어서, 역시 '암살자는 미녀'라는 이상한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최고의 스파이, 초능력 소녀, 아름다운 암살자가 한 가족을 이룹니다. 그리고 소녀는 다행히 명문 학교에 입학합니다. 여기까지가 시즌 1입니다. 그 뒤로는 소녀가 학교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입니다.
각 자의 사정을 서로에게 숨기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들이 펼치는 이야기들은 관객이 볼 때는 모두 코믹적인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캐릭터를 잘 잡았다는 것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스파이 패밀리' 별점 및 한줄평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강하지 않은, 잔잔하지만 확실한 재미
요즘처럼 화려한 화면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시대에, 어쩌면 개그 만화 같은 이런 애니가 인기 있다는 것은 시대적인 역설 같습니다.
잘 잡힌 캐릭터의 설정이 좋고, 가끔씩 나오는 액션은 시원해서 좋고, 무엇보다 세 명의 얽혀있는 관계에서 발생하는 개그감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명작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한 회당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부담 없는 애니인 것 같아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 시즌을 다 봐도 오프닝과 엔딩을 빼면 2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짧게 끊어서 전개되기에 몰입감도 좋으니 짬이 날 때 한 회차씩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공개될 때마다 계속 볼 예정이고, 기회가 되면 단행본 만화책으로도 보고 싶습니다. 매번 강한 맛 웹툰이나 일본 만화를 보다가 오랜만에 기분 좋게 재밌는 작품을 봐서 기뻤습니다.
영화도 좋지만 힘든 일상을 치유하는 데는 재밌는 애니도 꽤 좋은 선택인 듯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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