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오늘은 가족 영화처럼 보이지만, 은근 화장실 유머로 가득한 영화 썬더 포스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여성 코믹 캐릭터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인 '맬리사 멕카시'와 요즘 여러 영화에서 다양한 연기력을 펼치고 있는 '옥타비아 스펜서' 두 여성 캐릭터로 아주 제대로 작정하고 만든 B급 유치 뽕짝 액션 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순위권에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가족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시는 것 같은데... 이 영화 15세입니다. ^^ 참고하시고요. 출발합니다. 여성 히어로 팀이 세상을 구하는 영화 '썬더 포스'입니다. 아. 말장난의 향연이라서 전체 서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냥 결말은 다 말씀드릴게요 ^^
- 보기 전
유치한 수트에 90년대 초반에 유행할 법한 글씨체에 '@@포스' 라는 남성 위주의 B급 영화 제목을 가진 이 영화를 보기엔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나마 여배우들의 인지도가 상당한 편이라서 그거 하나 믿고 보긴 합니다만, 일단 B급 코믹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왼쪽 분이 나오는 영화 중 제가 본 것은 다 코믹이었거든요. 그것도 상당한 몸개그를 동반하고 각종 언어유희가 난무하는 1인 코미디요.
- 보는 중
이 영화에도 서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 한 번 보도록 하지요. 참고로 배우 이름으로 진행 할게요.
멜리사(백인 배우)와 옥타비아(흑인 배우)는 어릴 적부터 단짝입니다. 저돌적이고 본능에 충실하지만 착한 멜리사와 늘 치밀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옥타비아는 한동안 뜸하다가 어른이 돼서 다시 만날 기회가 생깁니다. 그 시대에 유전적으로 뛰어난 초인들은 그 재능을 악한 범죄에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슈퍼 인간을 연구하던 옥타비아의 연구소에 방문해서 이것 저것 무개념으로 만져대던 멜리사는 초인이 되는 유전자 개량 주사를 주입 받게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옥타비아 본인이 능력을 갖게 되지요.
엄청난 힘을 보유하게 된 멜리사와 투명인간의 능력을 갖게된 옥타비아는 악의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되고, 악의 세력은 궁지에 몰리자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거짓 파티를 벌이게 됩니다. 그 와중에서 두 명의 히어로는 사람들을 지키고 결국 악을 물리치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납니다.
라는, 일본 소년 만화에나 나올 법한 줄거리입니다. 솔직히 이런 영화를 줄거리 보고 보시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이들의 팀명은 '썬더 포스'입니다. 남성의 전유물 같은 이 팀명을 그냥 가져다가 씁니다. 진정한 PC 함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몸 개그 들어갑니다. 그냥 매번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그냥 웃깁니다.
게(크랩) 팔?? 빌런과 이마가 넓은 번개 빌런, 그리고 시장에 출마하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힘센 양복 빌런이 악의 축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행동이 참... 눈물겹습니다. 빌런이 말장난을 하면 어쩌자는 걸까요? 그냥 그런 영화려니~ 하고 웃고 넘어가면 그만입니다. 그나저나 오른쪽의 빌런은 '어벤저스' 출신이네요 ^^
유치한 서사에, 거구의 몸으로 펼치는 몸 개그,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장난 까지... 병맛 B급 화장실 유머의 순한 맛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싫어하시는 분은 유치해서 못 보실 겁니다. 하지만 전 취향이 이런 쪽이라서 ^^
- 보고 난 후
아, 진짜 요즘도 이런 영화를 만드는구나. 싶을 정도로 사실 유치합니다. 그런데 대놓고 유치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깔끔합니다. '맬리사 멕카시'의 유머는 여전합니다. '스파이'라는 영화를 보고 팬이 되었는데요. 걸걸한 입담과 몸을 던져 완성시키는 슬랩스틱은 최상위급 배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혼자 보는 것보다는 같이 보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함부로 추천하고, '우리 집에서 넷플릭스 보고 갈래?'라고 했다가는 그 즉시 상대방이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수탈 확률이 높습니다.
- 그래서?
제 별점은 5점 만점에 3점입니다.
볼 만합니다. 특히 B급 병맛 영화를 꺼리지 않는 분이라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배우를 보는 맛도 있고, 어설프지만 황당한 설정과 대사를 보는 맛도 있습니다. 단, '슈퍼 히어로' 장르로 알고 본다거나 '여성 영화'로 알고 보시는 분이 있다면 말리고 싶네요. 이 영화의 모든 설정은 그냥 웃기기 위한 양념일 뿐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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