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저씨입니다. 넷플릭스에 낯익은 영화가 등장해서 봤습니다. '이스케이프 룸'입니다. 극장에서는 '이스케이프 룸 2'가 상영 중이고요. 예전에 봐서 그냥 '방탈출' 영화라고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순위에 올랐기에 한번 쓰윽 볼까?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정신없이 봤네요.
'큐브'라는 엄청난 영화 이후에 '방탈출'에 관련된 영화는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저 그런 영화였어요. 본인들만 심각하고 막상 관객은 별 관심 없는 그런... 제 기억 속에서 '이스케이프 룸'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또 보니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보려고요. 결말까지 싹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2편까지 같이 살짝 보겠습니다. 출발.
-'이스케이프 룸 1' 결말 포함 줄거리
줄거리는 그냥 방탈출입니다. 총 6명이 참전합니다.
다양한 인생을 살던 사람들이 특이한 큐브의 초대장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방탈출 게임 참가 초대장이 들어있습니다. 상금은 1만 달러. 사람들은 '지루한 일상 탈출, 금전적 필요, 소심한 성격 개조 등'을 이유로 참가합니다. 한 건물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는 말도 없이 갑자기 게임은 시작됩니다.
흑인 여성, 백인 여성, 흑인 남성, 백인 남성, 중년 백인, 젊은 안경. 이렇게 구성된 사람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게임인 줄 알고 시작했지만, 알고 보니 목숨을 건 탈출 게임이었고 탈출을 못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두들 어떠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운 좋은 생존자들이었고, 그런 점을 이용해 모두를 일부러 모았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지요.
갈수록 어려워지는 탈출 힌트로 인해, 참가자들은 계속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모든 방을 통과한 한 명과, 방탈출의 게임 자체를 부정하며 다른 루트로 탈출한 또 다른 한 명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그 두 명이 궁금하시면 댓글로요 ^^) 그리고 영화는 2편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또 다른 게임을 만드는 설계자들이 보이면서 끝납니다.
사실 상 여섯 명의 사람들이 목숨 걸고 방탈출하는 내용입니다.
처음 맞이하는 방,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됩니다. 갑자기 뜨거워지는 방. 일단 극적으로 희생자 없이 탈출 완료.
밖으로 나온 줄 알았지만, 아직도 건물 안입니다. 배경은 홀로그램. 여기서 한 명이 사망합니다. 어처구니없이요. 얼어 죽을 뻔하다가 모두 탈출합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대중적인 펍? 모양의 방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바닥이 꺼집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한 분이 낙상으로 돌아가십니다. 가는데 순서 없습니다. ㅜㅜ. 나머지는 겨우 탈출
병원으로 꾸며 놓은 방. 이곳에서 주인공들은 설계자가 자신들의 뒷조사를 해서 의도적으로 이곳에 모이게 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 의도는 '과연 이 놈들 중 누가 운 좋게 살아남을 것인가?'입니다. 여기서 한 분 쇼크사하십니다. 심장박동수에 따라 열리는 문이거든요.
겨우 살아남은 두 명, 이제 약물에 중독된 상태에서 방탈출을 해야 합니다. 특별히 번쩍거리고 어지러우니 관람할 때 조심하세요. 피카추 애니 못 보시는 분은 조심하세요. 사방에서 번쩍거립니다. 여기서 또 한 분 아웃.
영화 첫 화면이 마지막 방이었습니다. 제일 찐따 같았던 인물이 살아남았네요. 첫 장면에서는 죽은 줄 알았지만 결국은 살아남습니다. 그 후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있지만, 다른 곳에서 살아남았던 인물과 힘을 합쳐 결국엔 탈출 성공. 굿 잡!
끝까지 이유를 알 수 없었던 '큐브'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료한 삶에 지친 부자들이 사람들을 잡아다 생생한 방탈출을 보려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변칙적으로 살아남은 두 명은 다시 게임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여지를 남기고 끝납니다.
-'이스케이프 룸 1' 후기와 별점, 한줄평
단순한 오락영화, 킬링 타임 영화, 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영화. 다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 저도 두 번째 보는데 처음 보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리셋은 재미도 해당하기 때문에, 두 번을 봤는데 두 번 다 재밌더라고요.
억지 설정, 황당한 전개, 뿌려만 놓고 수거 못하는 떡밥 등...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요. 방을 탈출하려는 그 순간의 긴박감은 정말 좋습니다. 10분 내외로 방 하나를 탈출하는데, 유튜브에 익숙한 지금 세대에게는 짧은 시간에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 효율을 맞봤습니다.
* 별 점 : 5점 만점에 3.5점
* 한줄평 : 강호동의 대탈출보다 현실감 있다.
그리고 2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스케이프 룸 2' 프리뷰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지만 아직 보진 못했고요. 예고편으로 살펴보면 간단한 줄거리는요.
설계자의 본거지로 가려던 생존자 두 명은 오히려 본의 아니게 다시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도 있는데... 모두들 한 번 게임에서 생존한 쉽게 말해 '방탈출 고인 물'입니다.
그래서 게임은 더욱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방'의 개념이 아니고 '생활공간'의 개념으로 바뀌지요. 물론 대다수는 가상공간으로 설계된 것 같아요. 과연 고인물들은 이 게임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까요?
첫 게임으로 보입니다. 타고 있던 지하철마저 게임의 일부입니다. 게다가 전기가 흐르더군요. 모두들 한 번씩 살아남았던 승자!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갑자기 해변가, 하지만 모래지옥이 펼쳐집니다. 지상 낙원이 아니고 지상 지옥입니다. 설계하는데 돈 많이 쓴 것 같습니다.
대도시의 시내 한복판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설계된 곳입니다. 갑자기 산성비가 내립니다. 이제 몇 명 안 남은 것 같네요.
단순한 '방'에서 더 넓은 '공간'으로 바뀐 영화. 더 커진 스케일만큼 더 치밀한 퍼즐이 준비되어있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만드는 영화 '이스케이프 룸 2'입니다. 요즘 극장 가기는 정말 쉽지 않으니 조만간 IPTV로 나오면 봐야겠네요. 여러분도 아직 안보 신분 있으면 일단 '이스케이프 룸 1'을 보세요.
어차피 기대 안 하고 보실 거지요? 그럼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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