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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눈으로 하는 것들)

인생은 아름다워 결말 줄거리 후기 뮤지컬 영화 어색한 이유?

by 빠마저씨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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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장르로 개봉을 한 후, 조용히 진행되다가 사라졌던 영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인 '뮤지컬 영화'로 제목은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이제는 '영웅'이라는 유명한 뮤지컬 영화가 있긴 하지만, 이때만 해도 생소했습니다. 게다가 노래들이 이미 대중적인 인기를 받은 가요들로 되어있습니다.

  내용은 코믹 신파 드라마입니다. 이상한 설정 이긴 합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인이 남편과 함께 첫사랑을 찾으러 간다.'는 내용입니다. 결말은 신파로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영화적인 과정은 코믹한 부분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는 영화이긴 합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이 영화가 뮤지컬 영화인데, 노래와 춤이 나오면 너무 민망해서 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렇다고 재미가 없지는 않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웃다가 울다가 민망해하다 보면 어느샌가 끝나버리는 영화입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영화-포스터
포스터

 

목차

1. 줄거리와 결말


2.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3. 별점 및 한줄평 후기

 

1.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와 결말

  아들, 딸 그리고 남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던 억척스러운 주부 '오세연'(염정아)은 자신이 시한부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을 고민하다 자신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인 '첫사랑 만나기'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무뚝뚝한 남편 '강진봉'(류승용)은 그동안 무심했던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면서 아내의 첫사랑 찾아주기에 동참을 하고, 부부는 어쩌다 보니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녀의 첫사랑은 고교시절 만났던 방송반 선배였습니다. 친구와 함께 선배를 자주 만나다가 친분이 쌓여갔고 그녀는 조금씩 다가오는 선배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선배의 여성 편력에 대해서 험담을 하면서 첫사랑과 멀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것은 친구의 이간질이었고 그 이후 선배를 만날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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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과거를 추억하던 '오세연'과 '강진봉'은 결국 선배를 찾게 되는데, 선배는 이미 죽고 없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 이게도 선배의 첫사랑은 자신이 아니라 알고 지냈던 친구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오세연은 자신의 첫사랑이 지금의 남편인 '강진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집으로 돌아온 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아들, 딸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강진봉은 사실 아내의 버킷 리스트를 보고 그녀의 원을 풀어주기 위해서 첫사랑 찾기부터 모든 것들을 하나씩 진행해 왔던 것이고, 이제 마지막으로 아내의 지인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열어 아내의 마지막 버킷 리스트를 완성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내는 떠나고 '강진봉'은 아내의 일까지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아내 '오세연'을 그리워하며 '강진봉'이 추억에 빠지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인생은 아름다워' 인물 관계와 관람 포인트

  류승룡의 코믹한 연기와 염정아의 억척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아내의 연기가 포인트입니다.

 

차를-타고-가는-부부
부부의 마지막 여행

 

  오세연의 첫사랑을 찾아서 떠나는 이야기가 영화의 주된 서사입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의 고교시절과 첫사랑, 남편과의 첫 만남과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뮤지컬 영화이니, 과거를 추억하는 장면을 다룰 때 주로 노래가 나오는데 거기서부터 굉장히 민망해집니다. 뮤지컬 영화인데 민망해지니 큰일입니다. 다행히 갈수록 민망함에 적응이 되긴 합니다.

 

은행잎을-보고있는-염정아
연기의 달인 염정아

 

  첫사랑과 은행잎에 대한 추억이 많아서 그것을 떠올리던 그녀는 알고 보니 첫사랑이 사실은 자신의 짝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의 큰 축을 이루는 첫사랑 찾기가 해프닝으로 끝나버리니 영화는 허탈해집니다.

  영화적 서사는 엉성하고, 뮤지컬은 우울하지만 그녀의 연기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리한 설정과 어긋난 노래 선곡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엄청난 연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노래실력은 뭐, 연기로 퉁치면 될 것 같습니다.

 

우산을-쓰고가는-남녀-고등학생
그녀의 첫사랑

 

  그녀의 과거 속 첫사랑은 사실 그녀가 아닌 친구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주인공이면서도 친구와 외모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나는 '오세연'을 좋아할 것으로 그려놓고 나중에는 그것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친구가 남자에 대해서 이상하게 말했던 이유는 주인공이 상처를 받을까 봐였던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이것을 반전이라고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뭔가 함정에 걸려서 수치스러운 일을 당한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최소 1980년대인데, 교복이 너무 최신형입니다. 이 영화는 이 교복 말고도 많은 세트와 장치 설정에 취약합니다. 좀 더 섬세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바닷가에-서있는-류승룡
착잡한 남편

 

  매사에 무뚝뚝하고 아내를 무시하던 남편은 막상 아내가 시한부판정을 받자 너무 무서워서 내색을 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함께 채워가며 그녀와의 마지막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코믹 드라마 연기는 어차피 류승룡 배우가 최고입니다. 그 부분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너무나 다양해서 정체성이 없어진 듯한 남편을 연기해야 하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노래는, 뭐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극장앞에서-춤을추는-부부
부부의 추억

 

  이문세의 '조조할인'에 맞춰서 서울극장 앞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초반에 뮤지컬 영화임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기서부터 불안감이 올라옵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하지만 인물들이 제대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장면들이 뮤지컬 영화의 장면이 아닌, 뮤직 비디오에 나오는 클립 장면으로 연상됩니다.

 

마지막-파티에-참석한-부부
마지막 파티

 

  아내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사랑받는 나'를 확인시켜 주기 위해 남편은 아내의 모든 지인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합니다. 당연히 울음바다에 감동의 물결이 밀려옵니다. 다행히도 적정선에서 멈춘 신파에 감동입니다. 게다가 연기도 좋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 마지막을 정리하는 뮤지컬 부분입니다. 여기서 모든 감동이 다 깨집니다. 노래는 이미 포기했고, 마지막이라도 좀 멋진 춤이 나왔으면 했는데 이 영화는 그냥 모든 것이 봉준호의 '마더'에 나오는 김혜자 배우의 관광버스 춤 이상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아쉽습니다.

 

3. '인생은 아름다워' 별점 및 한줄평 후기

*별   점 : 5점 만점에 3점

*한줄평 : 뮤지컬 영화인데 뮤지컬은 빼고 싶은 영화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게다가 익숙한 가요들로 채웠습니다. 그런데 노래와 춤이 나오면 몰입하던 감정이 싹 깨져 버립니다. 몇 가지 이유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첫째로 주연들이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노래를 제대로 부르는 사람은 오세연(염정아)의 아들 강서진(하현상) 뿐입니다. 유일하게 몰입할 만한 장면이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뮤직 비디오입니다.

  뮤지컬 영화라면 그에 맞는 노래를 아주 잘하는 배우들로 캐스팅을 하든지, 아니면 연출이라도 비슷하게 해야 하는데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너무 막 찍은 느낌이 듭니다.

 

  둘째로 뮤지컬이면 한 장면쯤은 멋진 춤이 나와야 하는데 여기서는 대부분이 그냥 막춤입니다. 군대 가는 장면에서 군인들의 군무가 살짝 나오는데 그 정도로는 안됩니다. 

 

  셋째로 극의 흐름과 노래의 내용이 잘 맞지 않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은 누구나 알 만한 노래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 노래와 관련된 개인들의 추억이 모두 다르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단지 제목이나 가사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가져다가 영화의 흐름에 억지로 끼워 넣다 보니 관람객 본인들의 추억과 전혀 맞지 않아서 불편하거나 몰입이 힘듭니다.

 

  신기한 것은 뮤지컬 영화에서 뮤지컬 부분이 별로인데도 영화는 재밌다는 것입니다. 결말에 뻔하게 신파가 예상되는 줄거리임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극의 흐름에 맞지 않는 류승룡 배우의 코믹연기는 캐릭터 상으로 아쉬웠지만, 배우의 연기력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의 문제마저도 승화시켜 버린 염정아 배우의 연기는 정말 멋졌습니다.

 

  그래서 추천을 드립니다. 보기 전부터 별로 끌리지는 않았지만 그냥 주인공들의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잔잔한 드라마 속에 코믹한 부분이 들어있는 '누구의 삶이라도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줍니다.

  감독은 '스플릿', '국가부도의 날'을 만든 최국희 감독입니다. 모두들 괜찮은 영화들이었습니다.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에 도전했다가 주저앉은 느낌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멋지니 주말에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그나저나 뮤지컬 영화라면 이 정도는 해야 명함을 팔 수 있을 것 같은 작품 소개해드립니다. 아동뮤지컬임에도 이 정도의 레벨은 기본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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