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 스위치 교체 리뷰 (땡큐 다이소, feat 일자 드라이버)

   안녕하세요. 빠마저씨입니다. 일요일은 DIY 하는 날입니다. 저번 주는 방문틀 시트지 붙이기를 완료했고요. 그것도 리뷰를 올릴까 하다가 괜히 욕만 먹을 것 같아서 패스요. 이번 주는 작은 방의 전등 스위치가 드디어 운명하셔서 잘 보내드리고 새 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집이 오래돼서 조금씩 삐그덕 대고 있긴 해서, 등 스위치를 좀 많이 사놓았던 기억이 나는데... 아시지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거!! 결국은 서민들의 스타필드 다이소에 가서 스위치를 구매해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뭐, 다들 한 번 정도씩은 해 봤을 스위치 갈이 출발합니다~~

 

아이 깨끗해! 신입 열심히 해야한다!

 

 

- 교체 전

   집이 오래돼서 집을 이루고 있는 여러 요소들도 나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는 제 나이가 제일 많으니까 제가 왕이지요! 왠지 슬픔 뭐, 개인적 성향이 뚝딱뚝딱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강제로 하긴 싫은데 집에서 살긴 살아야겠고 집은 자꾸 고쳐달라고 아우성이고... 그래서 강제 DIY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물론 약간의 스킬이라도 필요한 것은 패스합니다. 그런 거 잡았다가 어깨 근육과 멘탈이 동시에 나간 적이 많아서요. 

   하지만 전등 스위치 정도야 뭐! 입니다. 잘못 돼 봐야 220V에 약간 구워지는? 정도의 대미지이기 때문에 몸값이 저렴한 저로서는 도전하는 편입니다. 내 몸이 재산이다!! 몸이 부채야 ㅜㅜ

 

그 동안 고생많이 했다. 내 손길이 너무 거칠었지? 미안타 ㅜㅜ

 

 

- 교체 중

   지구가 탄생 한 이래, 지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법칙은 바로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내 머리는 믿지 마라!'입니다. 그래서 꼭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일단 일목요연하게 전등 스위치 교체법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단 버틸 만큼 버틴다. 떨어져도 다시 끼워 넣으면 한 달은 버틴다. (안 볼 때 끼워 넣고 고쳤다고 우김!!)

2. 도저히 안 되겠고, 집안 식구들의 원성이 자자해진다. (주말에 한다고 말하고 2-3일은 버팀!!)

3. 전기가 나가든 내가 쫓겨나든 결단을 해야 할 날이 온다. (준비물을 슬쩍 확인한다)

4. 일단 스위치를 구입한다. (하나 당 가격은 다이소 구매, 인터넷 구매가 같다. 배송료도 있으니 그냥 다이소에서)

5. 거창한 준비물은 필요 없다. 난 맥가이버도 봤으니까! (결국 필요한 것은 일자 드라이버와 스위치.)

6. 두꺼비 집은 꼭 내린다. 작업은 대낮에! (전등만 내려도 되지만, 있어 보여야 하니 싹 다 내린다)

7. 일자 드라이버로 오래된 스위치를 뜯어낸다. (어차피 버릴 거니까 소리 크게 크게!)

8. 드러낸 후에 사진을 꼭 찍는다. (머리를 믿지 마라. 반드시 찍어라.)

9. 일자 드라이버로 홀드 스위치를 눌러가며 전선을 뺀다. (두꺼비집은 내렸지만, 그래도 위험하니 조심)

10. 사진 보고 새 스위치의 홈에 맞게 끼우고 마지막으로 뚜껑까지 조립하면 끝!!

11. 두꺼비집 올리고 전등을 켜 본다. (처음이니까 좀 세게 소리 나게 몇 번 켜고 끄고를 반복함!)

 

 

영화처럼 빨강과 노랑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사진이나 찍으시길.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하게 하느냐가 세대 구성원들의 관심의 척도일 뿐입니다. 괜히 해 놓고 욕먹지 않으려면 스위치를 뜯을 때, 주변 벽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찢어지면 하고도 욕먹어요. ㅜㅜ. 그러면 교체 끝!

 

 

다이소도 3000원, 인터넷도 3000원(배송료 별도). 그러면 다이소!!!

 

 

- 교체 후

   항상 집안의 무엇인가를 교체하고 나면 '이럴 거면 빨리 할걸~'이라는 생각과 '아직 난 쓸모가 있구나 ㅡㅡ'라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위해서 여러분도 좀 오래된 스위치가 있으면 과감하게 교체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그래서?

   그래서까지는 아니고 하고 나니 기분은 좋네요. 이 기분으로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번 주는 그냥 쓰윽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실 등이 또 깜박거리는 것을 보니 조만간 등 교체 작업도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옵니다. ㅜㅜ. 

 

   지금까지 누구나 할 수 있어서, 차마 누구도 올리지 않은 스위치 교체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