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오컬트 분위기와 오랜만에 보는 르네 젤위거가 등장하는 영화가 있어서 봤습니다. '케이스 39'입니다. 아이가 무섭게 돌변하는 영화는 대부분 오컬트가 많고, 사실 오컬트는 영화적 재미가 '모'아니면 '도'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봤습니다.
결과는 '도'였습니다. 오랜만에 봤던 르네 젤위거는 한동안 안 볼 것 같고, 아이가 나오는 무서운 영화의 분위기는 살렸으나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까 하여, 결말까지 공개하며 진행하겠습니다. '케이스 39'입니다.
-'케이스 39' 줄거리와 결말
사회복지센터에서 아동상담을 맡고 있는 주인공 '에밀리'(르네 젤위거)는 심하게 학대하며 아이를 죽이려고 까지 하던 부모에게서 한 소녀를 구해냅니다. 그리고 자신을 잘 따르던 소녀 '릴리스'가 입양 전까지만 같이 지내기로 하는데, 그때부터 에밀리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릴리스와 함께 그룹 상담을 받던 아이가 무참히 부모를 살해하고, 릴리스를 상담하던 친한 직장동료 '더그'(브레들리 쿠퍼)도 무서운 환상에 사로잡혀 사고로 죽게 됩니다.
릴리스의 기운에 무서움을 느낀 에밀리는 감옥에 가있는 릴리스의 친부모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날 때부터 악마와 함께 태어났고, 주변에 있던 모든 가족들을 죽였다고 말해줍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살기 위해 릴리스를 죽이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릴리스는 자신의 부모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을 키워줄 어른을 물색하던 중 그 덫에 에밀리가 걸려든 것입니다. 저주를 걸어 에밀리의 주변인들을 한 명씩 죽이기 시작하는 릴리스는 이제 대놓고, 자신을 잘 키우라고 협박까지 하게 됩니다.
진실을 이야기를 해도 주변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유일하게 믿었던 경찰까지도 죽게 되자 에밀리는 결국 자신이 일을 마무리 짓기로 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써 봐도 통하지 않자 릴리스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강으로 차를 몰아 물에 빠집니다.
물속에서 릴리스를 못나오게 막으면서 탈출하려는 에밀리에게 릴리스는 악마의 모습으로 돌변해 살아남으려고 하지만, 결국은 물속에 수장되고 에밀리만 극적으로 살아남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에밀리가 맡은 39번째 사건 (케이스 39)이 바로 '릴리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으나 자신을 잘 따르고 너무나 귀여웠던 '릴리스'를 집으로 들이게 되고, 저주는 시작됩니다.
릴리스의 눈매는 정말 무섭습니다. 행동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너무 의식하면서 연기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몰입이 잘 되지 않습니다.
'오펀 천사의 비밀' 아니면, '오멘' 정도를 예상했습니다. 분위기는 '오멘'과 비슷했으나 완성도는 많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악마인 소녀가 어른들을 협박하고 조종한다는 설정을 잘 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얄밉기는 진짜 얄밉습니다. 악마니까 그러려니 하기에도 릴리스는 너무 뻔뻔하고 얄밉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며 아동상담을 맡던 그녀의 동료 '더그'(브래들리 쿠퍼)는 릴리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주 받아서 죽습니다.
끝까지 주인공과 함께 할 줄 알았던 그가 죽으면서 이야기는 힘을 잃습니다. 조연도 아니고 거의 카메오 급으로 쓰입니다. 배우의 인지도를 생각하면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악마인 자식을 죽이려던 부모는 결국 감옥에 가게 되지만, 부모는 악마의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다가 결국 엄마는 미쳐버리고, 아빠는 죽게 됩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에 퇴마사를 부르거나,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는데 본인들이 직접 해결하려다가 일을 망치게 됩니다. 사실 일을 망친 장본인이 바로 주인공 에밀리입니다.
-'케이스 39' 별점 및 한줄평
* 별 점 : 5점 만점에 2점
* 한줄평 : 찐 고구마, 고구마 쉐이크를 차례로 먹은 느낌
영화가 참 답답합니다. 오컬트 영화인데 주인공과 상황의 답답함이 악마보다 더 무섭습니다. 초반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이야기를 감당 못하게 키우면서 여러 가지고 한계가 느껴집니다.
르네 젤위거의 연기는 극 중에서 한결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목소리는 예전보다 더 얇아진 것 같고, 연기에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캐릭터 자체가 너무 답답합니다.
아이의 육체에 악마적 초월성을 담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처럼 '모든 것이 가능한 악마가 자신을 키워줄 보모를 물색하고 자기 마음대로 부린다.'는 설정에서 인물들이 잔인하게 살해되고 소리 지르는 것 밖에 하지 않는 것은 역시 완성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혹시나 지나가다 이 영화를 보시면, 성호를 긋고 다른 채널로 옮겨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영화를 좀 신중하게 고르기 위해서 기도로 준비하겠습니다. 할렐루야입니다.
답답한 영화 소개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양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빠마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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